[게임 리포트] 포워드 라인 힘 컸던 한국가스공사, 포워드진의 힘에 기여한 이대헌
- KBL / 손동환 기자 / 2023-03-02 11:55:01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월 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캐롯을 83-76으로 꺾었다. 16승 29패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전주 KCC(20승 24패)와는 4.5게임 차.
한국가스공사는 2020~2021시즌 종료 후 원주 DB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베테랑 가드인 박찬희(191cm, G)와 상무에 있던 강상재(200cm, F)를 DB로 보냈다. 강상재의 이탈은 예정된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정효근(200cm, F)이 2021년 8월 서울 SK와 연습 경기 도중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파열로 시즌 아웃. 한국가스공사로서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이대헌도 그랬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잘 알고 있었다. 어떤 것부터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있는 힘껏 궂은 일에 집중했다. 그 결과, 데뷔 후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한국가스공사가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툴 때, 이대헌의 존재감은 빛을 발했다. 루즈 볼 하나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남들보다 늦게 만났지만, 이대헌은 계속 투혼을 발휘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이대헌의 투지를 고무적으로 여겼다.
이대헌이 묵묵히 버티자,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15년 만에 대구 팬들한테 봄 농구를 선사했다.(대구 오리온스가 2006~2007시즌 플레이오프를 치른 바 있다) 그 정도로, 이대헌의 존재감은 컸다.
이대헌의 2022~2023시즌은 2021~2022시즌과 다르다. 이대성(190cm, G)이 가세했고 정효근이 복귀했기에, 이대헌은 골밑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걸 하되, 여러 지역에서 슛을 던진다. 공격 공간 창출을 신경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대헌 또한 부상으로 이탈한 날이 꽤 있었다. 이대헌이 돌아왔음에도, 한국가스공사의 순위는 ‘9’에서 변하지 않았다. 이대헌의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게다가 머피 할로웨이(196cm, F)가 부상으로 빠졌다. 데본 스캇(200cm, F) 혼자 뛰어야 한다. 이대헌이 스캇을 많이 도와줘야 한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경기 전 그런 점을 강조했다.
이대헌은 박진철(200cm, F)과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슈팅 능력과 순간 스피드로 박진철에게 혼란을 줌과 동시에, 데본 스캇과 시너지 효과도 냈다. 한국가스공사의 2점 차 우위(20-18)에 기여했다.
이대헌은 2쿼터에 길게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정효근-스캇과 함께 할로웨이의 빈자리를 메웠다. 볼 없는 스크린 혹은 3점 시도로 코트 밸런스를 맞췄다. 2쿼터 출전 시간이 3분 29초에 불과했지만, 이대헌의 영향력은 작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40-33으로 캐롯과 간격을 더 벌렸다.
이대헌은 정효근-스캇과 함께 3쿼터에 나섰다. 전략은 전반전과 다르지 않았다. 정효근과 스캇의 움직임 혹은 위치에 맞게, 자기 공격 기회를 노렸다. 페인트 존부터 3점 라인 밖까지 폭 넓게 움직였다.

하지만 레이업 성공 직후 착지를 잘못했다. 착지를 잘못한 이대헌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았다. 이대헌을 부축하던 동료들은 교체 사인을 보냈다. 한국가스공사가 65-51로 앞섰다고는 하나, 불안 요소가 존재했다.
그러나 이대헌이 무사히 돌아왔다. 부상 또한 의식하지 않는 듯했다. 4쿼터 시작 3분 만에 디드릭 로슨(202cm, F)을 달고 레이업을 성공했기 때문. 그리고 절묘한 킬 패스로 정효근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3분 56초 전 73-67로 쫓겼다. 결정타를 필요로 했다. 이대헌이 결정타의 뒤에 서있었다. 포스트업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정효근의 3점을 도운 것. 76-67로 달아난 한국가스공사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보여줬다. 6위 싸움에 실낱 같은 희망을 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한국가스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3%(25/47)-약 64%(14/22)
- 3점슛 성공률 : 약 35%(6/17)-약 26%(12/46)
- 자유투 성공률 : 약 88%(15/17)-약 86%(12/14)
- 리바운드 : 36(공격 11)-32(공격 10)
- 어시스트 : 22-15
- 턴오버 : 9-7
- 스틸 : 4-4
- 블록슛 : 1-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대구 한국가스공사
- 데본 스캇 : 38분 55초, 19점 14리바운드(공격 6) 2어시스트 1스틸
- 정효근 : 25분, 19점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블록슛
- 이대헌 : 32분 4초, 13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이대성 : 33분 52초, 12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 조상열 : 20분 39초, 11점(3점 : 3/6) 1어시스트
2. 고양 캐롯
- 디드릭 로슨 : 29분 15초, 21점 14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3블록슛 2스틸
- 김강선 : 29분 36초, 17점(3점 : 5/12) 1어시스트
- 이정현 : 24분 46초, 14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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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