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정주영의 존재감, 상명대의 이변을 만들다
- 대학 / 손동환 기자 / 2020-10-29 16:00:22
상명대학교는 29일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자대학부 예선 리그에서 단국대학교를 94-80으로 꺾었다. 2승 1패로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3명의 선수(임태웅-최진혁-곽정훈)가 20점 이상을 만들었다. 3명의 선수가 득점해줬기에, 상명대가 단국대를 맹폭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기반에는 한 가드의 어시스트가 있었다. 정주영(172cm, G)이 그랬다. 정주영은 풀 타임 출전에 6점 14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로 맹활약했다.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풀 타임을 소화했고,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상명대가 3쿼터에 추격당할 때, 정주영의 패스가 힘을 발휘했다. 정주영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과감한 패스로 비어있는 동료를 살렸다. 정주영이 혈을 뚫었기에, 상명대는 달아날 기반을 마련했다.
정주영의 가치가 패스에서만 나온 건 아니다. 정주영은 조종민(177cm, G)과 윤원상(180cm, G) 등 단국대의 빠르고 공격적인 가드를 막는데 주력했다. 활동량과 스피드로 단국대의 앞선을 압박한 게 주효했다.
그래서 정주영은 경기 종료 후 “다들 열심히 뛰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준비한 수비가 잘 됐고, 리바운드와 속공도 다 같이 해줬다. 비록 우리가 6명 밖에 없고 센터도 없지만, 그런 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활동량과 투지를 승인으로 꼽았다.
이어, “3쿼터까지 조종민 선수를 막다가, 4쿼터에 윤원상 선수를 막았다. 두 선수 다 스피드가 좋고 공격력도 좋다. 특히, 윤원상 선수의 슈팅이 좋은데, 슛을 주지 않는 쪽으로 했다”며 본인의 수비력도 평가했다.
정주영은 172cm의 작은 키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패스 센스를 갖고 있다. 악착 같은 수비도 정주영의 강점. 고승진 상명대 감독도 “패스 길을 잘 보고, 수비가 좋다. 키가 작은 대신 빠르고, 리딩 능력도 갖췄다”며 정주영의 강점을 말했다.
그러나 가다듬어야 할 것도 있다. 슈팅과 안정성이다. 정주영은 “상대 수비에 따라, 패스가 나올 때와 안 나올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슈팅 능력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고쳐야 할 점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 후 “화려하고 도박적인 패스를 좋아하는데, 가드라면 코트에서 안정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코트에 선 이들 모두 볼을 만지게 해야 하고, 안정적인 패스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감독님께서 그런 점을 주문하셨고, 나 스스로 그 점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드로서 해야 할 일도 말했다.
2020 대학리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어렵게 개최됐다. 어렵게 열린 만큼, 참가하는 선수들이 열망을 갖고 대학리그에 임하고 있다. 특히, 예상치 못한 8강을 달성한 상명대 선수들의 목표 의식은 더욱 남다르다.
정주영 역시 마찬가지다. 정주영은 “상대가 누구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안전하게 무리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그리고 원주 DB의 김태술 선수처럼 가드로서 갖춰야 할 걸 다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코트에서 가장 작은 선수지만, 가장 큰 포부를 가진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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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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