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3점 허용’과 ‘속공 실점’, KCC와 송교창 앞에 나타난 현실

KBL / 손동환 기자 / 2026-01-26 11:55:52

부산 KCC는 수비 때문에 패했다. 송교창(199cm, F)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했다.

농구는 공격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스포츠다. 그리고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다. 주득점원이 높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는 ‘수비’를 강조한다. “수비가 되면, 공격은 자동적으로 풀린다”고 하는 사령탑이 많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는 수비에 집중하고, 기회를 얻고자 하는 백업 자원들도 ‘수비’부터 생각한다.

사실 기자도 ‘공격’에 집중했다. ‘누가 어시스트했고, 누가 득점했다’가 기사의 90% 이상을 차지했다(사실 100%에 가깝다). 그래서 관점을 살짝 바꿔봤다. 핵심 수비수의 행동을 기사에 담아봤다. 기사의 카테고리를 ‘수비수의 시선’으로 선택한 이유다.  

# INTRO

부산 KCC는 2025~2026시즌 1라운드를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허훈(180cm, G)과 최준용(200cm, F)의 이탈은 KCC한테 더 크게 다가왔다. 두 선수 모두 ‘게임 체인저’를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1라운드 한때 4연승을 질주했다. 송교창의 퍼포먼스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상민 KCC 감독도 “(송)교창이의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라며 송교창의 수비에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KCC는 최근 11경기에서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5할 승률(17승 17패)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KCC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이유. 부상 자원이 급격히 발생해서였다. 이로 인해, 안정감이 확 떨어졌다.
더 정확히 말하면, 수비력이 떨어졌다. 그런 이유로, 송교창이 중요하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송교창의 수비가 KCC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송교창도 발목 부상 후 좋았던 폼을 잃었으나, 팀의 반전에 어떻게든 기여해야 한다.

# Part.1 : 허탈

KCC와 송교창 모두 호재를 안았다. SK 핵심 포워드인 안영준(195cm, F)이 빠졌다는 점이다. 안영준은 피지컬과 운동 능력, 활동량과 마무리 능력을 겸비한 자원. 이로 인해, 송교창의 수비 부담이 확 줄 수 있다.
송교창은 장재석(202cm, C)과 같이 출전했다. 도움수비수로 나섰다. 그렇지만 SK의 돌파와 볼 없는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의 1대1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교창의 매치업은 알빈 톨렌티노(196cm, F). 톨렌티노는 슈팅과 변칙 타이밍을 강점으로 삼는다. 송교창은 톨렌티노만의 타이밍을 제어해야 했다. 그래서 톨렌티노와 더 가까이 붙었다. 톨렌티노한테 볼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톨렌티노가 벤치로 물러났다. 송교창의 매치업은 에디 다니엘(190cm, F)로 변모했다. 다니엘의 백 다운을 어느 정도 버텼으나, 다니엘의 저돌적인 피벗과 마무리에 실점했다. 다니엘의 패기를 지켜봐야 했다.
또, KCC의 외곽 수비가 허술했다. 3점을 너무 쉽게 허용했다. KCC는 14-32로 1쿼터를 마쳤다. 송교창 없는 곳에서의 실점. 그래서 송교창은 더 허탈했다.

# Part.2 : 개선되지 않는 수비

송교창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KCC는 윤기찬(194cm, F)과 장재석을 프론트 코트진으로 꾸렸다. 수비를 조금 더 신경 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사고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김낙현(184cm, G)을 막던 이들이 김낙현의 2대2와 슈팅, 돌파를 제어하지 못한 것. 게다가 KCC는 공격 실패 후 백 코트를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2쿼터 시작 2분 52초 만에 18-43으로 밀렸다.
송교창이 2쿼터 종료 4분 49초 전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그러나 송교창은 팀 파울을 인지하지 못했다. 자밀 워니(199cm, C)의 속공을 파울로 끊었고, 워니에게 파울 자유투를 내줬다. 머리를 감싸쥐었다. 의미 없는 실점을 했기 때문이다.
KCC의 수비는 계속 흔들렸다. 간단한 컷인조차 막지 못했다. 송교창 역시 톨렌티노의 스핀 무브와 페이더웨이에 파울을 범했다. 이상민 KCC 감독이 코치 챌린지를 썼으나, 송교창의 파울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톨렌티노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했다. 송교창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렇지만 KCC는 SK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37-58로 전반전을 마쳤다.

# Part.3 : 백 코트

송교창은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백 코트 이후 오재현(184cm, G)의 피벗과 페이크에 속았지만, 오재현의 야투 실패를 수비 리바운드했다. 그리고 앞으로 뛰는 허훈에게 패스. 허훈의 파울 자유투 3개를 이끌었다. 허훈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했고, KCC는 40-58을 기록했다.
송교창은 3쿼터에 4번을 소화했다. KCC가 스몰 라인업을 활용한 것. 송교창이 림 근처에서 도움수비를 해야 했다. 그렇지만 앞선부터 너무 쉽게 뚫렸다.
또, KCC가 야투 실패 후 세이프티를 남겨두지 않았다. 백 코트를 빠르게 할 수 없었다. 결국 속공 레이업과 속공 3점에 휘말렸다. 3쿼터 시작 5분 만에 42-69. 이상민 KCC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공격할 때 너무 림으로 달려들었다. 백 코트할 여건을 마련하지 못했다. 송교창이 빠르게 백 코트했음에도, 송교창은 오재현의 왼손 레이업을 막지 못했다. KCC는 42-71로 더 크게 밀렸다. 그 후에도 계속 흔들렸다. 52-86으로 3쿼터를 마쳤다.
점수로 알 수 있듯, KCC의 패배는 일찌감치 확정됐다. 숀 롱(208cm, C)을 제외한 주전들이 빠르게 퇴근했다. 완패(72-102)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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