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딛고 코트 위로 쏘아 올린 투혼 점핑스포츠클럽(나주·고창KCC), DBL 챔피언십에서 증명한 성장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11-07 15:47:40


패배의 아픔과 잦은 실책, 멘탈의 한계와 외로움. 유소년 선수들에게 찾아온 슬럼프의 벽은 높았으나, 지도진의 고독한 고민과 아이들의 굵은 땀방울은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꿨다. 장종일 원장이 이끄는 점핑스포츠클럽(KCC 이지스 주니어 나주·고창점, 이하 나주·고창KCC)이 DBL 챔피언십 무대에서 값진 반등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번 DBL 챔피언십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부진과 부담감에 시달리던 U9 송하빈, U10 유준혁, U11 백인호, U12 김도희 등 각 연령대 주축 선수들이 스스로 한계를 깨뜨린 전환점이 됐다.

[U9 송하빈·U10 유준혁] 잃어버린 자신감 회복과 집념의 위닝샷
상위 학년 형들과 겨루며 잦은 실책 탓에 위축됐던 U9 송하빈은 제 나이대 무대에서 본래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되찾았다. 거침없는 플레이로 상대 코트를 누비며 타 클럽 지도자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무한한 잠재력을 재확인했다.

대한농구협회 디비전 리그 대패로 흔들렸던 U10 유준혁은 기본기인 파운딩 드리블부터 다시 시작했다. 주 4회 강훈련으로 약점을 메운 결과, 대패의 아픔을 안겼던 군산KCC전을 포함해 3승 1패를 합작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볼 핸들링을 선보였고,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위닝샷을 터뜨리며 팀의 중심축으로 거듭났다.


[U11 백인호·U12 김도희] 부담감 깬 과감함과 고별전 바꾼 골밑 투혼

클럽의 간판이자 큰 기대를 받던 U11 백인호는 상위권 강팀을 만날 때마다 위축되던 징크스를 털어냈다. 멘탈을 재정비하고 나선 이번 대회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드라이브인과 한 박자 빠른 외곽포를 폭발시키며 강호들을 상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부상과 동료들의 이탈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휴식을 결심했던 U12 김도희는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이틀간 골밑 장악은 물론 리딩과 질식 수비, 높은 자유투 성공률로 코트를 지배했다. 코트 위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한 그는 잠시 멈추려던 발걸음을 돌려 농구를 향한 열정에 다시 불을 지폈다.

장종일 원장 “호통 뒤에 숨긴 고독한 분석, ‘하면 된다’는 믿음 얻어”
장종일 원장은 코트의 화려함 이면에 자리한 지도자로서의 깊은 고민과 동료 코치진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코트 위에서는 사소한 동작 하나에도 호랑이처럼 엄하게 호통치지만, 벤치 한켠에 홀로 설 때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의 꺾인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까’ 끊임없이 길을 찾았습니다.
디비전 대패의 충격을 수습할 겨를도 없이 아이들의 멘탈을 챙기며 팀 분위기를 쇄신해 준 부원장의 헌신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우승 트로피보다 값진 것은 아이들이 실전을 통해 얻은 ‘하면 된다’는 확실한 자신감입니다. 엄한 훈련을 묵묵히 버텨준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진 제공 = 점핑스포츠클럽(고창·나주KCC)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