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162cm 작은 키, 단국대 이가연의 대처법은 ’활동량‘과 ’근성‘

대학 / 손동환 기자 / 2021-07-05 15:18:53

“누구보다 더 열심히”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는 5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여대부 경기에서 울산대학교(이하 울산대)를 67-63으로 꺾었다.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단국대는 한 수 아래롤 평가받은 울산대에 고전했다. 고전했던 이유는 울산대의 변형 지역방어였다. 단국대는 3쿼터 후반에 해결책을 찾은 듯했지만, 페인트 존을 걸어잠그는 울산대의 수비 전략에 당황했다.

지역방어의 약점은 외곽포다. 그래서 단국대 선수들은 많은 3점슛을 던졌다. 단국대는 이날 44개의 3점슛을 던졌다. 그러나 림으로 꽂힌 3점슛은 불과 12개. 단국대의 3점슛 성공률은 약 27%에 불과했다.

지역방어의 또 다른 약점은 ‘속공 대처’와 ‘공격 리바운드 허용’이다. 단국대는 터지지 않는 외곽포 대신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이를 커버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르게 역습하고, 공격 실패 후 공격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세컨드 찬스 활용으로 울산대를 지치게 했다.

이가연(162cm, G)도 마찬가지였다. 40분 내내 코트에서 빠르게 많이 움직였다. 15점 7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 개수 또한 양 팀 선수 중 최다 2위.

이가연을 지도하고 있는 김태유 단국대 감독도 “키가 작고 마무리가 안 되는 면이 있지만, 성실하고 부지런하다. 정말 열심히 뛰어다닌다”며 이가연의 활동량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가연은 경기 종료 후 “경기 내용이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먼저 쉬운 슛을 많이 놓쳤다. 3점도 많이 던졌지만, 하나 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무엇보다 외곽에서 수비를 많이 놓쳤다. 상대에 3점을 많이 허용했다”며 자신을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이가연은 대학선발팀 선수 자격으로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박신자컵에 참가한다. 박신자컵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다면, 프로 구단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최상의 결과로는 신입선수선발회에서의 지명을 바라볼 수 있다..

이가연은 “프로 선배님들을 상대하는 거라 쉽지 않을 것 같다. 4학년이고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무언가를 보여주는 걸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열심히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박신자컵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경기에 뛰는 만큼은 최선을 다하겠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하겠다. 특히, 키가 많이 작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뛰어야 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시즌 목표를 설정했다.

계속해 “키 작은 선수들이 프로에 많다. 신한은행 강계리 선수와 BNK 안혜지 선수, KB스타즈의 심성영 선수 등 키 작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찾아보고 시도해보려고 한다. 그런데 뜻대로 잘 안 된다(웃음)”며 발전해야 할 방향도 생각했다.

이가연의 키는 많이 작은 편이다. 그러나 그걸 약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작은 키’를 상쇄하고도 남을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가연 역시 “작은 키를 약점으로 생각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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