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컬럼] '9위' 현대모비스 3가지 아쉬움, 가드 진 수비와 3점슛 그리고 베스트 5
- KBL / 김우석 기자 / 2020-10-19 14:46:28

현대모비스가 9위로 떨어졌다. 예상 밖 행보다. 오프 시즌 FA를 대거 영입하며 못해도 6강 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순위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78-85로 패했다.
2쿼터 중반부터 흐름을 빼앗긴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으로 접어들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바뀐 분위기와 함께 9점차로 추격, 간만에 홈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역전까지 일궈내기는 역부족이었다. 7점차 패배와 함께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숀 롱이 5경기 만에 24점 15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고, 장재석도 12점 7리바운드, 김민구도 3점슛 2개 포함 12점 2어시스트 분전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을 순 없었다.
이날 결과로 현대모비스는 시즌 두 번째 2연패와 함께 1승 4패를 기록하며 순위표 최하단 바로 위에 이름을 올리고 말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를 통해 두 가지 확실한 보완점과 개선점이 발견 되었다.

아직은 부족한 가드 진 '수비 조직력 그리고 호흡'
첫 번째는 가드 진의 수비에서 조직력이다. 현대모비스 가드 진은 김민구를 시작으로 이현민과 서명진 그리고 김국찬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국찬은 스몰 포워드에 가까운 슈팅 가드다. 결국 가드 진이라는 키워드에 어울리는 선수는 세 명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선수다.
김민구와 이현민이다. 김민구는 수비력 보다는 공격력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이현민 역시 수비력은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선수다. 은퇴를 앞두고 있다. 서명진은 아직 경험과 파워가 부족하다.
유재학 감독은 개막전에서 “앞선 수비가 걱정이다. (양)동근이가 빠진 공백이 크게 다가온다.”라는 말을 남겼고,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더욱 참담했다. 가드 진 수비가 구멍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조직력이 맞지 않았다.
주전 가드로 나서고 있는 김민구는 열정에 비해 호흡에 문제가 있다. 이날 경기에서 유 감독은 김민구, 서명진 투 가드로 시작했지만, 역시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슈팅 가드로 나서고 있는 김국찬도 공격에 비해 수비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는 선수다. 수비력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네 명의 선수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유 감독 역시 호흡이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듯한 이야기를 남겼다.
터지지 않는 3점슛, 전준범과 김국찬 그리고 김민구
현대모비스는 전준범을 시작으로 김국찬과 김민구라는 수준급 3점 슛터가 존재한다. 하지만 3점슛이라는 키워드에 있어 아쉬움이 가득한 상황이다.
23.4개를 시도한 것이 7위에 올라 있다. 성공 개수는 최하위다. 6.2개를 기록 중이다. 6.3개를 기록 중인 전주 KCC에 0.1개가 뒤진 상황이다. 성공률은 유일하게 20% 에 머물러 있다. 26.5%라는 부진함에 휩싸여 있는 것.
FA를 앞두고 있는 전준범이 기대 이하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FA에 대한 부담감과 들쑥날쑥한 출전 시간도 발목을 잡고 있는 듯 하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로 이적 후 맹활약했던 김국찬도 현재까지 생각 만큼의 행보는 아니다. 핸들러 역할에서 캐치 앤 슈터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김민구는 ‘보여주겠다’라는 의지가 오히려 역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유 감독은 “이날 패인 중 하나는 역시 3점슛이다. 선수들을 질책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 슈팅이 실패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기다릴 수 밖에 없다.”며 3점슛에 대해 다소 답답한 심정을 대신했다.
5경기째 터지지 않고 있는 3점슛에 어느 감독이라도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유 감독은 기다림으로 대신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현대모비스 베스트 파이브는 과연 누구?
KBL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한 현대모비스가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고정된 베스트 파이브였다. 양동근과 함지훈을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와 2,3번 포지션을 디자인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양동근 은퇴와 함께 많은 얼굴이 바뀌었다. 위에 언급한 대로 많은 선수들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앞서 언급한 선수 이외에 핵심 식스맨 중 한 명인 기승호도 존재한다.
이날 경기에서 유 감독은 서명진, 김민구, 전준범, 장재석, 숀 롱을 스타팅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개막전에는 김민구, 전준범, 기승호, 장재석, 칸트로 시작했다. 칸트는 숀 롱 컨디션 난조로 인해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었던 창원 LG 전에는 이현민, 김민구, 김국찬, 함지훈, 숀 롱으로 시작했다.
스타팅 라인업이 같았던 경기는 없다. 상대 팀에 따른 라인업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변화된 선수단으로 인한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어느 팀이든 베스트 라인업과 식스맨의 역할이 정해져야 성적을 낼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진리 중 하나이며, 농구도 확실히 그렇다. 현대모비스 역시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을 하는 동안 다르지 않았다.
유 감독의 실험이 끝나는 순간, 현대모비스는 또 다른 형태의 강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 현대모비스 호에 승선하고 있는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적어도 B+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많은 관계자들이 “현대모비스가 여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만수 유재학 감독의 향후 운용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우석 기자
많이 본 기사
- 1[KBL 6강 PO 경기 후] 4강 내준 김주성 DB 감독, “200%를 쏟은 선수들 고맙고, 원주 팬분들께 죄송하다”
- 2[KBL 6강 PO 경기 후] “그렇게 나쁘게 진 적은 없는데?” 정관장 만나는 이상민 KCC 감독의 각오
- 3[KBL 6강 PO 리뷰] KBL에 부는 업셋 열풍? ‘시리즈 셧아웃’ KCC, DB 꺾고 4강서 정관장 만난다!
- 4[KBL 6강 PO 플레이어] 인터뷰장을 초토화 시킨 ‘3차전 MVP’ 최준용의 폭탄 발언, “정규리그는 죄송한데...”
- 5[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
- 6김승기 전 감독, 자격 정지에 대해 재심 청구... KBL '검토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