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합류 2개월’ 김진영, 훈련을 “재미있다”고 말한 이유는?
- WKBL / 손동환 기자 / 2022-07-19 14:10:23

인천 신한은행은 2020~2021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모두의 예상을 깬 성과였다. 두 시즌 모두 개막 전부터 ‘플레이오프 탈락 후보’ 혹은 ‘최하위 후보’로 꼽혔기 때문이다.
정상일 전 감독이 ‘강한 수비’와 ‘빠른 농구’라는 틀을 잘 만들었고, 구나단 감독이 디테일을 가미했다. 에이스였던 김단비(180cm, F)가 중심을 잘 잡아준 것도 컸다.
그러나 김단비는 2021~2022 시즌 종료 후 신한은행을 떠났다. 떠난 곳은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가 비록 2차 FA(자유계약)였다고는 하나, 김단비의 이적은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김단비는 신한은행에서만 뛴 ‘원 클럽 플레이어’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였기 때문.
김단비만 떠난 게 아니다. 유망주 포워드로 꼽힌 한엄지(180cm, F)도 FA 자격으로 신한은행을 떠났다. 부산 BNK 썸의 유니폼을 입었다. 신한은행이 받은 충격은 배로 컸다.
하지만 나름의 완충 장치가 있었다. 김단비와 한엄지를 보낸 신한은행이었지만, 우리은행과 BNK로부터 보상 선수를 받을 수 있었다. 우리은행으로부터 김소니아(176cm, F)를 얻었고, BNK로부터 김진영을 데리고 왔다.
WKBL 정상급 자원으로 거듭난 김소니아의 합류도 기대되지만, 김진영의 합류 역시 신한은행에 긍정적인 요소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투지를 겸비한 김진영이 신한은행 특유의 활발한 컬러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말에 신한은행으로 합류한 김진영은 신한은행의 훈련 방식에 녹아들려고 했다. 김진영은 “BNK에서는 몸을 만드는 것과 주어진 역할을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신한은행에서도 해야 할 역할에 집중하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같이 하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 그게 달랐던 거 같다”며 신한은행의 훈련 방식을 이야기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11일부터 경주에서 전지훈련하고 있다. 2019~2020 시즌부터 매년 경주를 찾고 있다.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이 주된 내용.
김진영은 “BNK 전지훈련에서는 트랙이나 야외 런닝을 많이 했다면, 경주에서는 농구를 많이 하고 있다. 구나단 감독님께서는 몸 쓰는 것보다 머리 쓰는 걸 강조하신다. 재미있는 것 같다(웃음)”며 경주 전지훈련에서 한 일들을 말했다.

김진영은 “패턴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약속된 움직임이 있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해야 하는 움직임이다. 계속 외워야 하고, 머리도 써야 한다. 그리고 하나를 마스터할 때마다, 감독님께서 다른 움직임을 주문하신다. 움직임이 점점 디테일해진다. 처음에는 정신없이 따라가지만, 찬스를 볼 수 있을 때마다 재미를 느낀다”며 첫 번째 이유를 전했다.
그 후 “신한은행과 BNK의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BNK는 찬스가 정해져 있는 느낌이고, 신한은행은 수비 입장에서 찬스를 파악하기 어렵다. 어디가 찬스인지 누가 쏠지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신한은행 선수들끼리는 타이밍을 알고 있다. 물론, 집중해야 하지만, 그런 걸 하나하나 파악하는 게 재미있다”며 또다른 이유를 덧붙였다.
김진영은 2021~2021 시즌 플레이오프에 참가했다.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실었다. 2경기 평균 30분 24초 동안 13.5점 7.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정규리그(30경기 평균 29분 53초, 8.7점 7.0리바운드 1.4어시스트)보다 나은 득점력을 보였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챔피언 결정전에 무조건 가고 싶다. 플레이오프에는 당연히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 또, 다들 키가 큰 게 아니어서, 다 같이 하는 농구를 잘해야 한다. 나도 많이 성장해야 한다”며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과를 목표로 삼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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