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정 공백 채운 김민정, "전쟁이야"

WKBL / 황정영 / 2020-12-20 14:08:58


"전쟁에 임하는 각오로 뛰었다"

 

청주 KB스타즈는 12월 1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에서 아산 우리은행를 상대로 70-62 승리를 거두었다.

앞전까지 KB스타즈는 박지수에게 의존하는 경기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민정이 살아났다.

김민정은 경기 초반부터부터 몰아쳤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한 방씩 터트려주며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 김민정의 기록은 18득점 5리바운드 1스틸. 김민정은 박지수의 부담을 줄이면서 팀이 이기는 경기를 성공시켰다.

김민정은 “전쟁이라고 생각했다. 몸싸움을 피하지 않으려 했다. 팀의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에 집중했던 게 승리의 요인이지 않나 싶다”며 경기 총평을 전했다.

김민정은 평소 박지수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살았다. 앞서 말했듯, 박지수에게 의존도가 높았던 탓이다. 하지만 이날의 공헌으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김민정은 “공격에서 지수만 찾다 보니 정체된 플레이가 많이 나왔었다. 오늘은 다 같이 많이 움직이려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지수도 체력이 세이브 됐던 것 같다. 수비에서도 이를 악물고 나왔다. 하나하나 악착같이 하려고 했는데 잘된 것 같다”며 안도했다.

김민정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꾸준히 두 자리 득점을 해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18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2점만 더 했으면 그의 개인 최다 득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민정은 아쉬운 기색이 없었다. 그는 “사실 (개인 최다 득점을)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산다(웃음). 리바운드 기록은 신경을 쓰는 편이다”는 말을 전했다.

이를 듣고 있던 박지수가 “언니는 득점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김민정은 “노력해보겠다”며 웃어 보였다.

김민정의 기여는 여러모로 KB스타즈에 큰 활력소가 되었다. 직접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박지수뿐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해주었으며, 강아정의 공백도 메꿨다.

KB스타즈는 하나를 잃으면 거기에서 둘을 얻어가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KB스타즈는 잠시의 부진도, 부상 공백도 두렵지 않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아산,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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