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배 감독, 2003년생 조수아를 출전 시킨 이유는?

WKBL / 김영훈 기자 / 2020-12-27 14:02:56


전체 2순위 신인 조수아가 코트를 밟았다. 무려 20분이나 뛰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2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52–63으로 졌다.

경기 전 임근배 감독은 김한별의 몸상태를 전하는 동시에 깜짝 카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한별의 몸이 좋지 못하다. 대신 조수아와 이명관을 선발로 투입했다”고 이야기했다. 파격적이었다.

이명관은 이제 프로 2년차 선수로 아직 프로 통산 3경기 출전해 8분만 뛰었다. 조수아는 지난 11월 열린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된 신인. 이전까지 출전 기록은 2경기 통합 3분이 전부였다.

그런 두 선수를 과감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그것도 리그 상위 팀인 우리은행 원정경기에서 말이다.

이명관의 출전은 이유가 있었다. 김한별뿐만 아니라 박혜미. 김한비, 김나연 등 포워드진이 줄부상을 당했다. 남은 포워드에는 김단비와 배혜윤 밖에 없었다. 불과 이틀 전 경기를 치른 삼성생명이기에 주전들의 체력관리를 위해 이명관이 나선 것이다.

하지만 조수아의 기용은 다소 의외였다. 삼성생명은 기존에 있던 윤예빈과 이주연과 박하나의 복귀로 가드 로테이션이 풍부하다. 벤치에는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신이슬도 있다. 하지만 임근배 감독의 선택은 조수아였다.

고등학생 신분인 조수아는 언니들 사이에서 당차게 뛰어다녔다.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임근배 감독은 조수아에게 자신 있게 하라는 주문만 했다. 무려 20분이나 중용 받은 조수아의 기록은 4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평범해 보이는 수치이지만,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2003년생, 18세 나이를 감안해야 했다(조수아는 2003년 2월생으로 빠른 년셍이다).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조수아 기용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먼저 “우리 팀이 (배)혜윤이와 (김)한별이가 동시에 들어가면 공격이 내곽에만 집중된다. 속도도 느리다. 우리는 속공이 안 나오는 반면, 상대 팀 속공에 취약하다. 두 선수가 동시에 들어갔을 때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분명하다”며 김한별과 배혜윤이 들어갔을 때의 단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팀에 어린 가드들이 많다. 그들이 잘 성장한다면 우리도 빠른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올스타 브레이크도 있으니 그동안 꾸준히 연습시킬 것이다”며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 배혜윤과 김한별을 필두로 골밑에 많은 힘을 주던 삼성생명. 하지만 임근배 감독은 여러 가지 색깔을 원하는 듯했다.

삼성생명에는 윤예빈과 이주연뿐만 아니라 신이슬, 조수아 등 성장 기대치가 높은 유망주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이 잘 성장한다면 삼성생명의 앞선에도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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