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아니어도 빛난 원 팀” 김포 훕스타 중2 대표팀, 시흥시협회장배서 값진 3위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5-28 13:44:09

지난 5월 23일 토요일, 시흥 어울림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 ‘2026 시흥시협회장배 춘계 종별 농구대회’ 중2부 종별에 출전한 김포 훕스타가 투혼의 레이스 끝에 공동 3위(4강)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중2부는 총 7개 팀이 출전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김포 훕스타는 안산 퍼스트, 더 올바스켓, 에스원과 함께 A조에 편성되어 예선 일정에 돌입했다.

김포 훕스타의 예선전은 완벽함 그 자체였다. 안산 퍼스트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훕스타는 이어진 더 올바스켓과의 두 번째 경기까지 완벽하게 잡아내며 2승, 조 1위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었다.

특히 예선 두 경기 모두 팀의 ‘유일한 여학생’인 김지우가 연속으로 경기 첫 골을 시원한 3점슛으로 성공시키며 코트의 분위기를 한껏 달구었다. 남학생들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강인한 몸싸움과 김지우의 날카로운 외곽포는 훕스타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훌륭한 기폭제가 되었다.

탄탄대로만 같던 여정에 위기도 찾아왔다. 예선 두 번째 경기 도중 골밑을 든든히 지키던 센터 정승후가 손가락 탈골이라는 큰 부상을 입은 것이다. 코트 밖에서 급히 응급조치를 마친 정승후는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끝까지 뛰겠다"며 다시 코트로 복귀하는 감동적인 부상 투혼을 발휘해 관중석의 학부모들과 코치진의 가슴을 울렸다.

준결승전에서 마주한 상대는 B조를 거쳐 올라온 양주 키움이었다. 양 팀은 이미 지난 3월에 열린 인천시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숙명의 라이벌이다. 당시에는 훕스타가 키움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좋은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상황이 사뭇 달랐다. 당시 결승전에서 홀로 34점을 폭발시키며 우승을 견인했던 에이스 왕유호가 부득이하게 결장했기 때문이다. 에이스가 빠진 상태에서 힘겨운 출발을 한 훕스타는 1쿼터부터 양주 키움의 거센 공세에 밀려 다소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훕스타 선수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주장 박재우를 중심으로 코트 위에서 똘똘 뭉친 송우진, 이산, 김준혁, 진하준, 윤정훈, 류지민, 김민찬, 우지엘 등 모든 선수가 전열을 재정비했다. 선수들은 코트 전체를 강하게 압박하는 대인 방어로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매서운 추격전을 개시했다.

경기 막판 4쿼터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 흐름을 이어가며 역전 기회를 노렸으나, 경기 초반 벌어졌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19대 25, 6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대회 결승전 승리 기억이 있었기에 아쉬움은 배가 되었지만, 마지막 1초까지 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후회 없는 명승부였다.

 

결과만 놓고 보면 준결승 아쉬운 패배가 쓰라릴 수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김포 훕스타가 얻은 무형의 자산은 우승 트로피 그 이상이었다. 이들은 대회를 앞두고 훕스타 학부모들이 주축이 된 '훕스타 파더스(아빠 팀)'와 세대를 뛰어넘는 뜨거운 친선 교류전을 진행하며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하고 단단하게 대회를 준비하기도 했다.

비록 부상 악재와 에이스의 부재로 인해 완벽한 전력으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위기 속에서 대등하게 라이벌과 맞선 경험은 선수단을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만들었다. 코트 위에서 서로를 믿고 하나가 되는 법을 배운 김포 훕스타 중2 대표팀이 완전체로 돌아올 다음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사진 제공 = 김포 훕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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