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side] 부산에서 성장 중인 BNK의 프로 새내기 조세영

칼럼 / 이재승 기자 / 2020-11-24 13:36:58


부산 BNK는 이번 2020 드래프트에서 부산대학교의 조세영을 선발했다. BNK는 2라운드 6순위로 조세영을 불러들였다. 조세영은 부산대학교에서 재학 중일 동안 BNK와 많이 연습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BNK는 향후 앞선에서 활용할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세영은 지난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부산대학교가 정상을 밟는데 힘을 보탰다. 4년 동안 부산대에서 뛰면서 부산대가 대학농구 명가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비록 이번 시즌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컵대회 형식으로 열렸지만, 부산대가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부산대는 리그 2연패를 차지하며 강자로 우뚝 섰다.
 

대학리그가 끝난 이후, 곧바로 WKBL 드래프트가 이어졌고, 조세영은 이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이윽고 휴식기를 지나 BNK센터에서 조세영을 만났다.
 

쉽지 않았으나 알찬 대학생활

조세영에게 우선 대학에서 마지막 시즌을 치른 소감을 물었다. 그녀는 “경기가 없어서 아쉬웠다. 일정이 자꾸 연기되는 상황이라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기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이)지우가 잘 했고, 동생들 덕에 잘 보냈다. 4학년인데도 큰 힘이 되지 못해서 미안했다. 대신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웃었다.


대학을 마치고 바로 온 만큼, 이번 하반기가 숨 가쁘게 다가왔을 터. 조세영은 “대학 일정을 마치고 바로 왔다. 대회가 끝내고 바로 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대학교 4학년에서 이제는 프로의 신인이 된 만큼, 긴장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대학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운동을 한 만큼, 이번 신인 지명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부산에 처음 왔을 때 당시를 물었다. 조세영은 17학번으로 부산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녀는 “부산에 처음 왔을 때 타지라 어색했고, 친한 친구도 많이 없어서 외로웠다”면서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이후에는 주변에서 잘 도와줘서 잘 지낸 것 같다”면서 주변에 좋은 분들을 만나 부산에서 잘 지낼 수 있었다며, 주변 분들에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었다.
 

대학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지도 물었다. 그녀는 “대학 생활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볼 수 있었다. 프로에 바로 왔다면 많은 것을 못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며 “그러나 좀 더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욕심만 많았나 싶기도 하다. 대학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라며 지난 4년을 회상했다.

 

아무래도 대학 진학 과정에서 부산에서 생활을 하면서 외로운 시간도 누구보다 많지 않았을까. 줄곧 경기도에서 지냈던 그는 20세가 되면서 부산으로 자신의 터전을 옮겨야 했다. 그랬기에 조세영도 대학생활을 한 것에 대해 감사해 하면서도 때로는 다른 더 많은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인 지명 당시와 조세영의 진면목

드래프트 당시에 대해 좀 더 물었다. 지명됐을 당시 기분에 대해 묻자 “얼떨떨했다”면서 쑥스러워했다. 부모님께서 무슨 말씀을 건네셨는지 묻자 “잘 행동하라고 격려해주셨다. 하는 동안에는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알렸다. 

 

아무래도 딸이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누구보다 노심초사하면서 지켜보실 것 같아 보였다. 조세영도 부모님 말씀에 눈시울이 잠시 붉어진 듯 보였다. 어릴 적부터 농구공을 만지면서 누구보다 마음고생을 했을 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는 눈빛이었다. 

 

부산대학교의 박현은 코치는 조세영을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코치는 “운동은 못한 다거나 그러지 않았다. 신체 조건도 좋다. 정말 착하고 심성이 고운 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너무 착해서 문제다. 욕심을 내서 좀 더 적극적으로 했어야 하는 부분은 아쉬웠다”면서 애제자에 대한 진한 마음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제대로 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거듭 피력했다. 경기가 열리긴 했으나 시즌이 아니라 대회로 열린 셈이 됐다. 이에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프로 진출을 앞둔 선수에게 경기 감각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는 부분은 실로 크기 때문. 

 

조세영도 앞서 이번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정이 계속 연기되면서 기다리는 선수들도 지칠 수밖에 없었다. 박 코치도 “코로나로 인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코치는 “운동을 소화하지 못한 적도 없고, 요령을 피우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성실하다”고 운을 떼며 “대학을 졸업한 상황이니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면서 프로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슛이 좋고 잘 뛴다. 팔도 길고 신체 조건도 좋다”면서 충분히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사회생활에 첫 발을 들인, 이제는 프로 선수

이제 조세영은 생존의 관문 앞에 서 있다. 2라운드 출신이라 단년 계약을 통해 합류하는 만큼, 심적 압박이 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묻기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그녀는 “나이에 비해 기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적응 중이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조세영은 일단은 천천히 적응해 갈 뜻을 보였다. 이동거리가 많고, 구단 내부 생활도 신경을 써야 하는 등 누구나 사회에 처음 진출하는 이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다. 조세영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대학에 진학했을 때처럼, 우직하게 조금씩 해나갈 뜻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대학 때는 공부와 농구를 병행했으나 지금은 농구만 해서 오히려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많이 배우겠다”면서 의지를 다졌다. 곧바로 프로에 합류한 만큼 당장 뛰기는 어렵다. 아직 몸 상태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 BNK의 유영주 감독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팀이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데 좀 더 맞출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조세영은 충분히 단단하고, 성장하고 있다. 대학을 마친 만큼 여느 신인과 다를 수 있지만, 그녀는 단단한 내면을 갖고 있고 다른 선수가 갖고 있지 않은 경험도 갖고 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제 막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이제 첫 발을 땐 조세영이 천천히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코트 위에서 펼치길 기대해 본다.
 

사진_ WKB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