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로 간 BASKETKOREA] 고려대에 남은 유민수-이동근, 그들이 바라본 ‘문유현-윤기찬’은?
- KBL / 손동환 기자 / 2026-01-26 13:33:22

고려대는 2020년대 이후 매년 겨울에 필리핀으로 떠났다. 따뜻한 지역에서 경기 체력을 가다듬기 위해서다. 그리고 터프한 필리핀 선수들을 상대로, 전투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2026년에도 마찬가지다. 고려대는 지난 21일부터 필리핀 마닐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 24일과 25일에는 Guang ming과 CSB와 연습 경기를 실시했다. 오는 28일까지 필리핀에서 담금질을 한다.
고려대의 담금질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에이스였던 문유현(181cm, G)이 빠졌고, 궂은일을 담당했던 윤기찬(194cm, F)도 프로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판도를 바꿀 신입생이 있는 것도 아니다.
4학년인 유민수(200cm, F)와 이동근(198cm, F)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하지만 이들의 포지션은 프로에 진출한 동기들(문유현-윤기찬)고 다르다. 이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문유현과 윤기찬의 공백이 있다는 뜻.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민수는 “(윤)기찬이랑 (문)유현 모두 워낙 잘하는 선수다. 팀 기여도가 높았다. 두 선수의 공백이 있을 거다. 그러나 두 선수가 빠졌다고 해서, 고려대가 무너지면 안 된다. 또, 잘하는 친구들이 많이 남았기에, 유현이와 기찬이의 공백이 잘 메워질 거다”라며 ‘공백 메우기’를 중요하게 여겼다.
이동근 역시 “잘하는 친구들이 빠진 건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 학교의 전력 자체가 확 떨어진 게 아니다. 다만, 팀원 모두 뛰는 농구를 하고, 수비부터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라며 유민수의 말에 힘을 보탰다.
앞서 언급했듯, 유민수와 이동근, 문유현과 윤기찬은 23학번 동기다. 이들이 있었기에, 고려대가 대학리그 최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정기전 전적 2승 1패. 그런 이유로, 이들의 추억은 더 돈독하다.
하지만 23학번 동기들은 2026년에 같은 곳에서 뛰지 못한다. 그러나 2026시즌 후에는 ‘프로’라는 최고의 무대에 함께 설 수 있다. 그래서 유민수와 이동근은 문유현과 윤기찬을 남다르게 바라봤다.
유민수는 “둘 다 너무 잘하고 있다.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두 선수가 잘할 때마다, 내 기분도 좋다. 그러나 동기들이 잘하는 만큼, 나도 열심히 잘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준비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며 ‘프로 선수’인 문유현과 윤기찬을 떠올렸다.
이동근 또한 “둘 다 너무 잘하고 있다. 나도 기분이 좋다. 그래서 나도 응원을 많이 한다. 한편, 나도 프로에 가려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프로 무대가 실감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고려대를 이끌었던 23학번 4인방은 흩어졌다. 그래서 고려대에 남은 이들은 먼저 떠난 이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곧 있으면 같은 무대에 선다. 그런 이유로, 이번 겨울을 더 강하게 보냈다. 동기에게 부끄럽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사진 설명 1 = 왼쪽부터 문유현(안양 정관장)-윤기찬(부산 KCC)
사진 설명 2 = 고려대는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통합 우승을 거뒀다. 23학번 4인방(문유현-윤기찬-유민수-이동근)은 우승의 주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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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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