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 쿼터제, 양재민의 일본 진출 그 의미는(2편)

BAKO INSIDE / 김우석 기자 / 2020-07-07 13:10:47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 쿼터제, 양재민의 일본 진출 그 의미는 1편

(http://www.basketkorea.com/news/newsview.php?ncode=1065573729563995)에 이어 양재민의 일본 진출과 관련한 이슈를 추적해 본다. 


스페인, 미국을 거쳐 KBL이 아닌, 일본 B리그 진출 선언과 함께 신슈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양재민이 갖는 의미는 크다. 


1편에서 언급한 대로 KBL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아시아 쿼터제를 도입한다’고 밝혔고, DB에서 나카무라 다이치를 영입하며 신호탄을 쏘았다. 


다이치 영입으로 인해 학부모와 아마추어 관계자들의 많은 우려 속에 관망세로 시작된 아시아 쿼터제의 시작이었다. 우려는 “아시아 쿼터제로 인한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져 내수(대학생의 KBL 취업)가 위축될 것이다.”라는 점이었다. 


한 달이 지났을까? 미국에서 농구 유학 중이던 양재민이 어쩌면 우려를 잠식 시킬 수 있는 뉴스를 만들었다. 


양재민의 일본 진출은 ‘내수 위축’이라는 우려를 일 부분 상쇄할 수 있는 희망 가득찬 소식이었다. 


농구는 2010년대로 접어들어 확대 혹은 확장이라는 키워드와 맞물려 있다. 하지만 성공적이라 할 수 없는 외국인 선수 제도 등으로 새로운 물결은 ‘정체’되어 있다. 방향을 잃고 좌초되어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현재다. 


외국인 선수 제도를 성공적이라 평가하지 않는 이유는 확대라는 키워드에 한정지은 평가다. 상품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대감과 함께 시작한 외국인 선수 제도는 정체성에서 혼란을 겪으며 성공과 괘를 같이할 수 없는 제도로 존재 중이다. 


농구가 전진 혹은 발전하지 못하는 현실에 수 많은 복합적인 상황들이 존재하는데, 확대의 가장 큰 키워드였던 외국인 선수 제도가 생각 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같은 프로스포츠인 야구, 배구, 축구에 비해 농구에서의 외국인 선수 제도 혹은 존재에 아쉬움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최초 목적했던 화려함은 느낄 수 있었지만, 자주 변경되는 제도로 인해 꾸준함이 기반이 된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하지 못했고, 뒷돈과 관련된 많은 이슈들로 인해 그들의 경기력이나 승리가 폄하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또, 프로에서 필요한 관리 이상의 관심을 가져야 그들의 경기력이 유지될 수 있었고, 이 외에도 적지 않은 유지가 키워드가 되는 상황들도 존재했다.


KBL 창립 10년이 지나면서부터 였을까? 리그에는 ‘외국인 선수 제도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아시아 쿼터제였다.


KBL을 경험했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경기력 유지를 위해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을 시작으로 “아시아 쿼터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이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등에서 분명히 활약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KBL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는 조금 뜬 구름 잡는 소리라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아시아 권에서도 선수 교류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KBL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일본이나 필리핀에서 활약했던 사례는 있다. 


창원 LG에서 활약했던 신제록(사업)이 일본에서 잠시 선수 생활을 했고, KBL 현역 선수인 김지완(전주 KCC), 이관희(서울 삼성)가 비 시즌에 필리핀 리그에 참가해 대활약을 펼친 바 있다. 신제록은 귀국 후 요식업에 뛰어 들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과 연관 지어지는 사업이다. 


그리고 10년 여가 지난 지금, 본격적인 아시아 쿼터제 시행으로 인해 선수 교류의 장이 열리게 되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 제도지만, 미래를 바라볼 때 분명히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긍정적인 부분들이 훨씬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농구 선수로서 취업과 관련해, 그리고 그들의 은퇴 이후에 삶과 제2의 취업을 생각해 볼 때도 ‘외국어 습득’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위에 언급한 신제록 이외에도 몇 명의 케이스가 존재한다. 


만약, 아시아 쿼터제가 활성화되어 위에 언급한 나라들이 활발하게 교류를 하게 된다면 중계권 료와 관련한 긍정적인 방향이 설정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3년전부터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에 마카오 관광청의 협조를 받아 여름마다 ‘터리픽’이라는 네이밍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리그 한기윤 팀장은 “현재 중계권 료 수준은 미비하다. 하지만 대회가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회로 성장을 한다면 중계권 료가 얼마까지 올라설 지에 산출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터리틱 8, 12는 현재 마카오 관광청의 스폰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대회를 찾는 팀이나 리그 관계관계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경기 운영과 숙박 그리고 식사와 미디어 부스 운영에 대해 대회를 찾는 모든 이들의 만족을 끌어내고 있다. 참가하는 팀 역시 수준이 높다. 


결과로 대회장에는 매번 관중이 가득차고 있으며, 텐센트를 통해 중국 전역으로 중계가 되는 대회의 시청자 숫자는 어마어마하다. 


마카오 대회를 넘어 아시아 리그로 확대를 꿈꾸고 있는 터리픽 8,12 운영 조직은 미래에 대한 장미빛 전망과 함께 아시아 농구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은 농구가 국기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관람 스포츠로서 농구의 인기가 높다. 인구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숫자가 어마어마하다. 대만도 다르지 않고, 최근 베트남에도 농구 인기가 높다고 전해지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아시아 리그가 시작된다면 프로 스포츠의 주요 수입 원 중의 하나인 중계권 료와 관련해 큰 수입이 창출될 수 있다. 현재 KBL과 WKBL은 중계권 그리고 그 비용과 관련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타이틀 스폰서 규모 역시 수준이 달라질 것이다. 이 역시 KBL과 WKBL 모두 안정적인 구조는 아닌 현실이다. 


프로스포츠의 가장 큰 수입원인 중계권료와 타이틀 스폰서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 창출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머천다이징(MD)과 관련해서도 현재 이상의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리그를 축으로 각국의 리그도 공생할 수 있는 관계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너무 거창했다. 하지만 아시아 쿼터제를 시발점으로 그릴 수 있는 큰 그림은 환상이 아니라 분명히 현실이 될 수 있다. ‘아시아로 확대’가 순간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 오랫동안 농구계에 종사해온 관계자들로부터 회자되었던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관람 스포츠로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한국 농구와 KBL 그리고 WKBL까지 분명히 미래를 향한 가이드 라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역사 든 시작이 있기 마련이다. 양재민의 작은 움직임이 과연 그 시작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까?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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