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머리그가 10개 구단에 중요한 이유, 외국 선수 대면 체크+쉽지 않은 시장

KBL / 손동환 기자 / 2022-07-06 13:09:12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됐다.

비가 폭풍처럼 쏟아졌다. 비가 폭풍처럼 쏟아진 후, 무더위가 엄습했다. 에어컨 없이 버티기 힘든 여름이 찾아왔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KBL 10개 구단은 땀을 흘리고 있다. 물론, 에어컨이 있는 실내 공간에서 훈련한다고는 하나, 선수들의 열기는 에어컨의 냉기 이상이다. 따뜻한 겨울, 나아가 포근한 봄을 위해서다.

코칭스태프 또한 마찬가지다. 팀 전력의 근간인 국내 선수와 호흡하고 있다.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팀은 자신의 컬러를 심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가 거의 없는 팀은 전력을 공고히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국내 선수가 열심히 준비한다고 해도, 변수는 늘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외국 선수들이 그렇다. 선발을 위해 영상을 보고 정보를 수집해도, KBL에 입성한 외국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에게 기대 이상의 즐거움이나 기대 이하의 슬픔을 줄 수 있다.

KBL 내 외국 선수의 비중은 엄청나다. 코트에 선 5명 중 1명만이 외국 선수라고는 하나, 외국 선수의 경기력과 기량은 경기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시즌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10개 구단 코칭스태프와 국제 업무 담당자, 전력분석팀 모두 외국 선수 선발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2022년 여름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풀린 2022년 여름이기에, 10개 구단 모두 해외에서 외국 선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KBL 10개 구단 코칭스태프와 국제 업무 관계자 모두 7월 초 미국으로 떠났다. NBA 서머리그를 관전하기 위해서다. 영상으로만 봐야 했던 외국 선수를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머리그를 중요한 행사로 여겼다. 영상으로 볼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관계자들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A 구단 관계자는 “영상으로 보는 건 한계가 있다. 영상 밖에서의 행동과 습관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보는 스피드와 직접 볼 때의 스피드도 다르다. 현장에서는 그런 세세한 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홈쇼핑에 팔리는 제품도 그렇지 않은가? TV로 볼 때와 직접 봤을 때의 차이가 분명 있다”며 외국 선수를 현장에서 볼 때의 강점을 이야기했다.

B 구단 관계자도 “외국 선수와 관련한 사이트에서는 플레이 유형별 영상을 볼 수 있다. 팀에 맞는 스타일의 선수를 찾기에는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실패한 영상도 많아, 변별력도 있다. 그렇지만 팀원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자신의 플레이가 안 됐을 때의 반응 등을 보는 건 어렵다. 그래서 직접 보는 게 중요하다”며 A 구단 관계자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번 서머리그가 10개 구단 모두에 중요한 이유가 있다. 수준 높은 외국 선수들이 코로나19 때처럼 많이 들어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NBA G리그와 유럽리그가 이전보다 개방된 것은 물론, 일본이 외국 선수에게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0개 구단 모두 투자 한도 내에서 최고의 외국 선수를 찾아야 한다.

C 구단 관계자는 “예전에는 에이전트들이 중국과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여겼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일본-필리핀-한국 순으로 분류하는 에이전트들이 있다. 그게 아니어도, 한국은 일본에 많이 밀린 상황이다. 그래도 서머리그를 통해 외국 선수를 직접 체크할 수 있다. 팀 컬러와 금액에 맞는 외국 선수를 생각할 수 있다”며 서머리그의 의미부터 전했다.

이어, “B리그는 3명의 외국 선수 중 2명을 코트에 보낼 수 있다. 2부리그도 외국 선수를 활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전트가 보낼 수 있는 외국 선수가 많다. 또, 우리 나라보다 연봉을 세게 부르고, 계약 보장 조건 역시 우리 나라보다 좋다. 10개 구단 다들 힘들 거다”며 클래스 높은 외국 선수를 선발하기 어려운 이유를 덧붙였다.

이를 알고 있는 D 구단 관계자도 “최근 몇 년 동안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또, 일본처럼 풀 개런티(시즌 시작부터 종료까지 계약 보장)을 하는 게 쉽지 않다. 구단 입장에서는 외국 선수의 태업도 고려해야 한다. 여러 이유로, 자밀 워니의 80% 정도 기량을 갖춘 외국 선수가 1옵션이어도 성공적이다”며 외국 선수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 후 “10개 구단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서머리그에 갈 거다. 상황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 거다. 그렇지만 외국 선수가 리그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또, 외국 선수를 실제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찾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10개 구단 모두 이번 서머리그를 중요하게 여길 거다”며 이번 서머리그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건 있다. 외국 선수가 여전히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10개 구단 모두 정보를 꼼꼼히 체크했다. 체크한 정보를 토대로, 서머리그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서머리그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팀에 필요한 외국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작업을 빨리 마치면, 밑그림을 빨리 그릴 수 있다. 밑그림을 빨리 그린다면, 시행착오를 최소화한 채 팀 컬러를 구성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서머리그는 10개 구단 모두에 중요하다. 조금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이번 서머리그는 차기 시즌을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이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내용 모두 NBA 서머리그와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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