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부터 제임스까지 레이커스의 대단한 일처리
- NBA / 이재승 기자 / 2024-07-09 13:03:13

LA 레이커스가 실로 아주 대단하다 못해 엄청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레이커스가 ‘The King’ 르브론 제임스(포워드, 206cm, 113kg)의 계약을 수정했다고 전했다.
당초 레이커스는 제임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 2년 1억 4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한 것. NBA에는 38세 이상의 선수에게 온전한 3년 이상의 계약을 안길 수 없다. 이에 2년 계약을 맺었으며, 마지막 해에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다.
레이커스는 당초 오프시즌에 발빠르게 다른 선수를 영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모두 실패했다. 제임스는 계약 규모를 줄이더라도 전력 강화를 바랐다. 대리인이 계약 규모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보면, 제임스는 자신이 적어도 연간 3,000만 달러선의 계약을 받더라도 다른 슈퍼스타를 데려와 전력을 더 끌어올리길 바랐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그 어느 외부 선수도 품지 못했다. 토린 프린스(밀워키)도 놓쳤다. 잭슨 헤이즈와 캐머런 레디쉬가 옵션을 행사해 잔류하지 않았다면 다른 집토끼도 모두 놓칠 뻔했다. 그나마 팀에 보탬이 되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잔류 의사를 거듭 내비친 프린스도 잡지 못했다.
이는 약과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이적시장에 여러 대어급 선수가 나타났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여느 전력을 더하지 못했다. 클레이 탐슨(댈러스)에게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으나, 그는 규모가 더 적은 계약을 품고 다른 구단으로 향했다. 더마 드로잔(새크라멘토)도 관심만 보였지, 구체적으로 접촉했는지 의문이다.
결국, 레이커스는 2라운드 후순위인 ‘The 세자 저하’ 브로니 제임스에게 신인계약을 최대로 채웠고, 제임스에 최고대우를 안겼다. 브로니 제임스를 지명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2라운드 25순위이기 때문. 그러나 레이커스는 브로니 제임스에게 정규계약(4년 470만 달러)을 안겼다.
계약 규모를 떠나 조건만 보면 웬만한 1라운더가 부럽지 않다. 보통의 2라운더는 대개 3년 의 계약을 받으며, 첫 해만 보장된다. 혹, 4년 계약을 체결한다 하더라도 두 번째 해는 부분 보장이며, 세 번째 해는 보장되지 않는 조건, 네 번째 해는 팀옵션이 걸려 있다. 하물며 여느 후순위 선수가 첫 해에 약 80만 달러 안팎을 받는 조건이 아니었다.
그래 놓고 슈퍼스타 예우를 운운했다. 전력 보강이 여의치 않자 이를 대대적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 이만하면 레이커스는 지난 2010년대 중반 당시 레이커스를 반복한 셈이다. 여느 외부 선수 영입이 쉽지 않자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초대형계약을 안겼다. 더 큰 문제는 브라이언트 은퇴 이후 루얼 뎅과 티모피 모즈고프에게 상당한 규모의 계약을 안긴 바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제임스의 계약도 조정한 것. 레이커스는 그에게 당초 합의한 조건이 아닌 1억 135만 달러의 계약을 안기기로 했다. 기존 조건에 그를 앉쳤다면 레이커스의 다가오는 2024-2025 시즌 연봉 총액이 두 번째 에이프런을 넘어서기 때문. 이를 피하기 위해 협의 후 계약을 수정하기로 했다.
『ESPN』의 바비 막스 기자는 이번 계약 조정으로 레이커스가 두 번째 에이프런에 약 45만 달러를 남겨두게 됐다고 알렸다. 엄청난 촌극이 벌어진 셈이며, 브로니 제임스의 연봉을 제임스가 양보한 셈이다. 경영진과 사무국의 능력에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일이다. 대어급이 기피한 것에 아주 정당한 이유를 레이커스가 직접 설명한 셈이다.
종합하면, 가장 늦게 붙잡아도 되는 선수를 가장 먼저 붙잡은 것도 모자라 연간 800만 달러 장기계약을 선물했다. 2라운드 막판에 호명한 선수에게 투웨이딜을 안겨도 됐으나 (도련님이라서) 정규계약을 선물했다. 하물며 여느 2라운드 선수가 첫 해만 보장되는 조건이나 그는 이듬해도 계약이 보장된다. 결국, 제임스의 계약을 수정하는 일까지 겪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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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