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경은이 설정한 과제, “기존 선수-이적생, 시너지 효과 내야 한다”
- WKBL / 손동환 기자 / 2022-07-18 16:55:44

인천 신한은행은 2020~2021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모두의 예상을 깬 성과였다. 두 시즌 모두 개막 전부터 ‘플레이오프 탈락 후보’ 혹은 ‘최하위 후보’로 꼽혔기 때문이다.
정상일 전 감독이 ‘강한 수비’와 ‘빠른 농구’라는 틀을 잘 만들었고, 구나단 감독이 디테일을 가미했다. 에이스였던 김단비(180cm, F)가 중심을 잘 잡아준 것도 컸다.
신한은행의 포지션별 라인업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가드 라인이 그랬다. 2020~2021 시즌 주장이자 최고참 가드였던 이경은(174cm, G)이 베테랑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신한은행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극대화했다.
또, 이경은은 최근 두 시즌 모두 무릎 통증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웠다.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 나서 평균 24분 34초 동안 8.0점 2.8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021~2022 시즌 정규리그에도 23경기 평균 21분 15초 동안 7.5점 3.0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경은은 “십자인대 같은 경우 봉합으로 복구를 할 수 있지만, 연골(이경은의 부상 부위)은 재생이 되지 않는다. 그것 때문에, 은퇴한 선수들을 많이 봤다. 그래도 처음 다쳤을 때보다 점점 좋아졌다. 그래서 출전 시간도 늘어났고, 전 경기를 소화할 수 있었다”며 최근 두 시즌 활약의 비결을 전했다.
이어, “이전에는 아파서 비시즌 준비를 제대로 못했고, 시즌 결과도 좋지 않았다. 결국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야 비시즌 때 몸을 만들 수 있고, 비시즌을 잘 치러야 시즌 때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며 비시즌 훈련의 중요성을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최근 두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 2020~2021 플레이오프에서는 청주 KB스타즈에 2전 전패했고, 2021~2022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산 우리은행에 2전 전패했다.
이경은 역시 “KB랑 붙었을 때도 우리은행이랑 붙었을 때도, 1승이라도 하고 싶었다. 1승이라도 했다면 자신감을 얻었을 건데, 그냥 끝나버렸다. 선수들도 아쉬움이 컸고, 팬들께서도 마찬가지셨을 거다”며 플레이오프를 아쉬워했다.
아쉬움을 삼켰던 신한은행은 2021~2022 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에이스이자 FA(자유계약)로 풀린 김단비가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것. 중심을 잡아주던 선수가 팀을 떠났기에, 신한은행이 입은 전력 손실은 컸다. 또, 장신에 슈팅 거리를 갖춘 한엄지(180cm, F)도 부산 BNK 썸 유니폼을 입었다.
물론, 손실만 있었던 건 아니다. 김소니아(176cm, F)가 김단비의 보상 선수로 합류했고, 김진영(176cm, F)이 한엄지의 보상 선수로 들어왔다. 외부 FA였던 구슬(180cm, F)도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이경은은 “(김)소니아와 (김)진영이, 구슬이 즉시 전력 자원으로 새롭게 왔다. 선수들끼리 꾸준히 맞춰도 안 맞을 때가 있는데,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몇 개월 동안 새롭게 맞춰야 한다”며 ‘조직력’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 후 “경주 전지훈련의 핵심은 ‘조직력’이다. 체력 훈련도 체력 훈련이지만, 농구 훈련을 많이 해봐야 한다. 전술 훈련을 할 때, 서로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각자 어떤 걸 해야 할지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팀 높이가 좋지 않고, (김)단비라는 에이스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5명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며 ‘조직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계속해 “부상을 입고 나서, 1년 1년이 소중했다. ‘부상’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닌 후, 꾸준히 뛰는 걸 목표로 생각했다. 지난 시즌보다 나아지는 것 역시 당연한 목표로 여겼다”며 매순간을 소중히 여겼다.
또한, “앞으로 남은 1년의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앞에 다가온 시즌을 어떻게 치를지, 팀에 어떻게 보탬이 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당장을 잘해야, 다음도 준비할 수 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역할도 있겠지만, 단비의 부재로 해야 할 역할도 생각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그럴 거라고 본다”며 차기 시즌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팀워크가 맞으려면, 선수들이 같이 할 수 있게끔 어우러져야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져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편하게 다가오게끔 해야 하고, 원하는 걸 쉽게 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팀워크’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선수들과 이적생들의 합이 이뤄지지 않을 때, 신한은행은 새롭게 변모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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