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11년 만에 연세대 잡은 단국대의 비결, 뛰어난 활동량과 맨투맨 수비

대학 / 방성진 기자 / 2023-06-14 12:39:12

단국대가 뛰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맨투맨 수비로 거함 연세대를 11년 만에 잡아냈다.

단국대학교가 지난 13일 단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리그 U-리그 남대부 연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0-5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단국대의 연세대전 마지막 승리는 2012년 9월 13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무려 11년 만의 승리였다.

단국대는 이날 경기 전까지 동국대-건국대-성균관대-상명대를 잡아내는 등 4연승 행진을 달렸다. 확고한 1위 고려대와 2위 연세대를 따라잡기는 어려웠지만, 3위를 지키고 있던 중앙대를 바싹 추격했다.

안정적으로 3위를 유지했던 중앙대는 지난 12일 한양대에 일격을 맞았다. 추격자였던 단국대가 단독 3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하지만 단국대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다시 중앙대와 공동 3위로 내려서는 상황이었다. 이어, 대학리그 최종전 역시 3위를 두고 중앙대와 피 튀기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어떻게 보면, 연세대전보다 중앙대전에 더욱 집중해야 했다.

그럼에도 단국대가 홈에서 만난 연세대를 시작부터 압박했다. 선봉에 선 선수는 최강민(188cm, G). 1쿼터에만 3점슛 2방 포함 8점을 몰아넣었다.

단국대의 기세는 2쿼터에도 멈출 줄 몰랐다. 장기인 지역 방어 대신 맨투맨 수비로 연세대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이경도(185cm, G)와 송인준(193cm, C)이 내외곽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경도는 빠른 발과 정확한 손질로 연세대 가드진을 공략했다. 이민서(181cm, G)와 김도완(176cm, G)을 상대로 사이즈 우세를 잘 살렸다. 단국대 출전 선수 중 최장신인 송인준은 긴 윙스팬(207cm)을 살려 리바운드와 스틸로 연세대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도 든든하게 버텼다. 

단국대의 하이라이트는 2쿼터 중반이었다. 나성호(188cm, F)의 버저비터 이후 연속 스틸로 6점을 내리 기록했다. 점수 차는 순식간에 11점까지 늘어났다.

단국대가 들고 나온 맨투맨 수비와 풀 코트 프레스는 많은 체력을 요한다. 단국대의 체력은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연세대도 3쿼터에 더욱 집중했던 이유.


그러나 단국대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와 체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연세대의 3쿼터 변칙 수비와 강한 압박을 모두 이겨냈다. 고비 때마다 나성호와 송재환(187cm, G)의 3점슛도 림을 갈랐다.

체력전으로 나선 단국대의 4쿼터 득점 페이스는 다소 떨어졌다. 번개 같았던 단국대 선수들의 발도 조금씩 무뎌졌다. 처음이자 마지막 고비였다.

하지만 연세대의 체력도 떨어진 건 마찬가지였다. 좀처럼 단국대의 맨투맨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민서와 김도완 등 주전 포인트가드 자원들이 근육 경련으로 코트를 빠져나갔다. 단국대 원정에서 쓴 패배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

단독 3위를 유지한 단국대는 대학리그 최종전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3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날 경기 결과는 대학리그 3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단국대의 연세대전 승리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단국대 선수들은 강호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중앙대전에 선보일 지역 방어를 노출하지 않은 점도 큰 이점일 수 있다.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중앙대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사진 제공 = KUBF(한국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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