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트레이드 거론되는 하든의 잠재적인 행선지 비교

칼럼 / 이재승 기자 / 2020-12-12 12:13:58


휴스턴 로케츠의 제임스 하든(가드, 196cm, 102.1kg)의 거취 문제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하든이 자신이 원하는 행선지로 밀워키 벅스와 마이애미 히트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언급된 팀은 브루클린 네츠가 당연 유력했던 가운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트레이닝캠프가 시작한 이후에도 트레이드가 타결되지 않고 있어 다른 팀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하든은 최근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다. NBA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중임에도 이전처럼 정규적으로 시즌을 치르길 계획하고 있어 인파가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삼갈 것을 거듭 권고했다. 그러나 하든은 유흥시설을 찾아 시즌 준비에 나서기는커녕 오히려 휴스턴의 시즌 구상에 큰 문제를 야기했다. 당연히 하든에 대한 트레이드 가치가 상대적으로 줄 수밖에 없다.
 

하든은 지난달에 러셀 웨스트브룩(워싱턴)이 휴스턴에서 불만을 쏟아낼 당시 우려를 토로했다. 휴스턴은 데럴 모리 단장(필라델피아 사장), 마이크 댄토니 감독(브루클린 코치)과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하든을 중심으로 팀을 다진 경영진과 코치진이 모두 바뀐 만큼, 그가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랬다고 하더라도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은 부분은 여러모로 아쉽다.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여러모로 팀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는 셈이다. 현재 팀에 합류가 늦어지고 있으며, NBA가 마련한 기존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 새로 부임한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과는 제대로 소통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프로답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든은 휴스턴 합류를 앞두고 있으나 아직 트레이드 가능성은 여전하다. 현실적으로 잔여계약과 그의 태도를 고려할 때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아직 지켜볼 여지는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구조적으로 트레이드가 타결되긴 쉽지 않다. 


하든이 유니폼을 바꿔 입으려면 트레이드에 나서는 팀의 간판급 선수가 포함되어야 한다. 그러나 하든 트레이드와 직간접적으로 언급된 팀 모두 당장은 개편에 나서기보다는 기존 전력을 통해 우승 도전에 나서길 희망하고 있어 거래가 성사될 확률이 현실적으로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리그 최고 선수가 오가는 트레이드인 점을 고려하면 조건 조율은 여전히 어렵다.
 

브루클린 네츠
브루클린은 오프시즌 초반에 거론됐던 유력한 후보였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와 카라니아 기자를 필두로 현지에서 하든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했다. 더 나아가 거래는 합의했으나 세부 조건을 두고 조율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케빈 듀랜트나 카이리 어빙이 포함되지 않고 거래가 성사될 확률은 없었다.
 

결국, 트레이드는 진행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협상이 초기에 결렬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후 듀랜트는 브루클린이 휴스턴과 접촉 자체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듀랜트와 어빙이 같이 뛰기 위해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기로 한 것을 고려하면, 브루클린이 듀랜트나 어빙을 트레이드할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전력 강화를 노릴 만하나 아직 듀랜트와 어빙이 같이 나선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하든을 데려온다면 기존 전력과 분위기 유지까지 더 큰 불확실성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조 해리스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듀랜트나 어빙을 보내지 않고 하든을 데려온다면 해리스와의 계약 시도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즉, 정황상 맞지 않았다.
 

최근에도 카라니아 기자는 휴스턴이 하든을 보낸다면 듀랜트나 어빙 중 한 명을 받길 원한다고 알렸다. 당연한 수순이다. 휴스턴은 하든이라는 리그 최고 선수를 보내는 만큼, 전력감, 유망주, 지명권을 두루 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현지에서도 휴스턴이 하든을 보낸다면 팀의 구심점으로 삼을 수 있는 카드와 지명권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여러 정보를 종합하면 하든이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되는 것은 쉽지 않다. 휴스턴의 조건요구처럼 브루클린이 하든을 데려가고자 한다면 듀랜트나 어빙을 보내야 한다. 하든이 가드인 점을 고려하면 어빙을 보내야 한다. 그러나 듀랜트와 어빙의 관계를 고려하면 트레이드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선수단 출혈도 많은 점을 고려하면 브루클린이 선뜻 나설 이유가 없다.
 

만약, 브루클린이 하든 트레이드에 그래도 관심이 있다면, 어빙을 필두로 스펜서 딘위디, 제럿 앨런, 향후 1라운드 티켓이 두루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루클린은 센터진이 취약한 만큼, 주전 센터인 앨런을 보낼 시 다른 센터를 찾기 쉽지 않다. 이미 백코트와 프런트코트에 전력 균형이 돋보이는 만큼, 현재의 기조를 흐트릴 이유가 없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필라델피아도 어김없이 후보로 부상해 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의 모리 사장은 트레이드에 나서지 않을 의사를 거듭 피력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경영진과 코치진이 대폭 변화된 만큼, 마지막으로 조엘 엠비드와 벤 시먼스의 공존과 조합을 검토하길 바라고 있다. 이미 선수단도 엠비드와 시먼스를 도울 선수들로 가득 채운 만큼, 당장 트레이드에 나설 이유가 없다.
 

필라델피아가 트레이드에 나서야 한다면, 시즌 중이 유력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트레이드를 한다면 엠비드가 아닌 시먼스가 될 것이 유력하다. 엠비드를 보내고 시먼스를 지킨다면, 휴스턴이 숱하게 가드만 수집한 것과 다르지 않다. 볼핸들러 둘의 공존을 도모하긴 쉽지 않다.
 

게다가 하든은 공을 갖고 있는 시간이 많아 시먼스와 조합을 구축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즉, 엠비드를 지킨 채 하든을 데려와 원투펀치의 조합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든의 경우 잔여계약이 얼마 남아 있지 않아 필라델피아가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하든을 데려오기 위해 출혈이 커 꺼릴 여지는 남아 있다.
 

만약, 거래에 나선다고 한다면 시먼스, 세스 커리나 다른 유망주가 포함되어야 할 것이 유력하다. 마티스 타이불, 쉐이크 밀튼, 테런스 퍼거슨 중 한 둘을 보내야 한다. 필라델피아도 하든과 엠비드를 중심으로 막강한 원투펀치를 통해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으나 출혈이 큰 만큼, 선뜻 거래에 적극 나서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잔여계약기간을 고려하면 연봉이 큰 만큼, 지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필라델피아도 아직 어린 시먼스를 우선 보내기보다는 이번 시즌을 통해 꾸준히 시험대로 삼으면서 시먼스의 역량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필라델피아의 코치진이 잘 구성되어 있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밀워키 벅스
밀워키도 나쁘지 않다. 밀워키는 크리스 미들턴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밀워키가 미들턴을 골자로 하든을 데려오고자 한다면 기존 선수 대부분을 보내야 한다. 휴스턴이 잔여계약이 상당한 미들턴을 받길 원치 않을 것이 유력하기에 유망주다 전력감이 두루 포함되어야 거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밀워키는 이미 즈루 할러데이를 데려오는데 무려 세 장의 1라운드 티켓을 활용했다. 드래프트픽 출혈이 상당한 만큼, 밀워키가 당장 다수의 지명권을 포함해 트레이드 패키지를 꾸리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지명권을 포함한다면 2025년 이후의 것을 활용해야 한다. 거래는 성사될 수 있으나 이럴 경우 밀워키는 우승에 실패할 경우 미래를 잃어버리게 된다.
 

밀워키의 조건을 고려하면, 기존 선수를 활용해 거래에 나서야 한다. 미들턴, 할러데이, 브룩 로페즈 등을 포함해야 한다. 그나마 큰 출혈을 통해 데려온 할러데이를 지킨다면, 미들턴, 로페즈, 팻 코너튼, 브린 포브스를 보내야 한다. 그러나 밀워키가 지명권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굳이 휴스턴이 거래에 나설 이유가 없다.
 

지명권 지출이 최소화된다면 미들턴과 할러데이가 함께 포함될 수도 있다. 만약, 해당 거래가 성사된다면, 휴스턴은 존 월, 할러데이, 미들턴, 크리스천 우드로 이어지는 안정된 전력을 꾸리게 된다. 그러나 할러데이가 사실상 만기계약인 점을 고려하면 할러데이를 원치 않을 수 있다. 밀워키는 드래프트픽의 가치가 낮지만 전력감이 많아 휴스턴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밀워키는 미들턴을 하든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데토쿤보도 우승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면 미들턴보다는 다른 올스타와 함께할 필요가 있다. 하든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전력 누수가 동반될 수밖에 없지만, 전력 응집 차원에서 하든의 합류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밀워키도 하든을 데려올 경우 야기될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 히트
하든은 마이애미도 거론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하든을 데려오기 쉽지 않다. 지미 버틀러를 보내면서 하든을 데려올 이유는 더욱 없으며, 뱀 아데바요를 포함한다면, 하든을 데려온다고 하더라도 골밑 약화를 피할 길이 없다. 현지에서는 타일러 히로를 중심으로 거래 조건이 언급되기도 했으나 냉정하게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아데바요나 버틀러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휴스턴이 거래에 나설 이유가 없다. 현실적으로 아데바요, 히로, 켄드릭 넌,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이 들어서야 휴스턴이 입맛을 다실 만하다. 그러나 마이애미 입장에서는 버틀러와 아데바요를 포기할 수 없다. 이들 둘 중 한 명을 보내지 않는다면, 휴스턴이 당장 거래에 나설 이유는 더욱 더 없다고 봐야 한다.
 

아데바요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고란 드라기치와 던컨 로빈슨까지 고려될 만하다. 만약, 마이애미가 드라기치, 히로, 로빈슨, 넌과 함께 다수의 1라운드 티켓을 포함한다면 휴스턴이 관심을 가질 여지는 있다. 그러나 아데바요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세 장 이상의 1라운드 티켓과 한 장 이상의 교환권을 요구할 것이 유력하다. 즉, 성사 가능성은 극히 낮은 셈이다.
 

현지에서 마이애미가 거론된 이후 마이애미가 이를 파악하기 위해 움직인 정황이 포착된 것은 사실이다. 이에 히로가 매물로 거론되기도 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마이애미가 막상 하든 트레이드에 적극적일지는 실로 의문이다. 마이애미는 현재 버틀러와 유망주를 중심으로 팀의 문화가 자리를 잘 잡았다. 하든이 가세할 경우, 팀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마이애미는 당장 우승 도전도 중요하지만, 버틀러와 아데바요라는 원투를 중심으로 유망주 슈터들과 함께 팀을 꾸리고 있다. 또한 중간에 드라기치의 존재로 코트밸런스까지 잘 잡혀 있다. 내외곽의 전력이 잘 구축되어 있어 마이애미가 굳이 지금의 전력을 흔들 필요가 없다. 이미 지난 시즌에 동부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며 추후의 기대치 또한 충분히 높였기 때문이다.
 

다른 가능성은?
하든이 고려한 후보를 보면 복수의 현역 올스타가 포진해 있는 팀이다. 즉, 하든은 자신이 올스타와 교환될 시, 다른 올스타와 함께 팀의 중심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이다. 공교롭게도, 거론된 팀을 모두 프런트코트에 유능한 올스타를 두고 있다. 브루클린(듀랜트), 필라델피아(엠비드), 밀워키(아데토쿤보), 마이애미(아데바요)가 자리하고 있다.
 

모두 동부에 속한 팀으로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현재의 전력으로 다음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팀이다. 이에 하든이 이들 팀을 자신이 원하는 차기 행선지로 전격 거론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상황이 여의치 않자 밀워키와 마이애미까지 추가로 거론하면서 트레이드를 바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현재 하든의 행보를 보면 휴스턴 잔류를 원치 않는 것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새로 합류한 월과도 냉정하게 조합을 구축하기 어렵다. 월은 외곽슛이 더 취약하며, 웨스트브룩보다도 하위 호환이라고 봐야 한다. 게다가 휴스턴은 하든의 파트너로 드와이트 하워드(필라델피아) 이후 계속 가드만 물색하고 있다(폴, 웨스트브룩, 월). 하든이 만족한다는 것이 이상하다.
 

여러 정황을 보면, 휴스턴이 다른 팀과 양자 간 거래에 나서긴 쉽지 않다. 즉, 다자 트레이드를 통해 차기 행선지를 모색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제 3의 팀을 끌어 들인다고 하더라도 막상 트레이드에 개입한 모든 팀들이 구미에 당길 만한 조건이 제시될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기존 샐러리캡을 덜어 내거나 전력감 교환에 따른 캡스페이스 확보가 쉽지 않다.
 

이번 오프시즌에 이미 전력감을 다수 영입해 샐러리캡을 채운 팀이 많다. 애틀랜타 호크스가 대표적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이미 안쪽 전력이 가득 차 있다. 안드레 드러먼드나 케빈 러브가 트레이드된다고 하더라도 앞선 조건과 맞추기는 여전히 어려우며, 샬럿 호네츠가 기존 팀들도 새로운 계약으로 샐러리캡 유동성이 크게 준 상황이다.
 

그나마 오프시즌을 조용하게 보낸 시카고 불스와 뉴욕 닉스가 제 3의 팀으로 떠오를 수 있으나 이들이 얼마나 적극적일지는 의문이다. 시카고는 재건을 바라고 있어 유망주 확보를 노리고 있고, 뉴욕은 2021년 여름을 주시하고 있다. 즉, 이들의 목적까지 두루 검토해 봤을 때도 최소 3자 트레이드로 조건을 찾기도 쉽지 않다.
 

과연, 하든은 이번 오프시즌에 트레이드가 될까. 하든은 트레이드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 의문이다. 현재 휴스턴의 조건을 두루 맞춰줄 수 있는 팀은 정해져 있다. 이를 고려하면, 크게 두 가지 조건에서 올스타 영입과 지명권 확보 중 한 곳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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