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걸고 뛰는 가치” 전주 KCC 프라임 에코시티점, 취미반 코트에 ‘국가대표’의 긴장감을 선물한 이유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6-02 12:03:51

단순히 매주 체육관을 찾아 공을 던지고 돌아가는 취미반의 시대는 지났다. 아이들이 코치,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땀 흘리며 성취와 극복을 배워나가는 ‘진짜 농구’의 장이 전주에 열렸다.

전주 지역 최고의 농구교실로 자리매김한 프라임 스포츠클럽 KCC 이지스 주니어 전주점(이하 전주 KCC 프라임)이 취미반 유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전주 본점, 2호점, 에코시티점, 혁신점, 그리고 익산점까지 총 5개 지점을 운영 중인 전주 KCC 프라임은 각 지점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이른바 ‘도시대전 슈퍼매치’를 선보였다. 공식 엘리트 대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강렬한 동기부여와 잊지 못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준 황성민 에코시티점 원장을 만나 이번 이벤트에 담긴 교육적 철학과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꿈, 팀명과 유니폼에 담긴 특별한 의미
이번 프로젝트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기획의 시작부터 완성까지 아이들의 손을 거쳤다는 점이다. 에코시티점 4, 5학년 유소년 선수들은 단순한 참가자가 아닌, 하나의 독립된 팀의 주역으로서 활약했다. 아이들은 스스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팀명을 ‘DRIBBLE’로 결정했다. 이 이름에는 유소년 시기에 농구를 통해 배워야 할 핵심 가치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Dream (꿈꾸고) Respect (존중하고) Improve (성장하고) Believe (믿고) Balance (균형 잡고) Learn (배우고) Enjoy (즐기자)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은 자신들이 코트 위에서 입고 뛸 유니폼까지 직접 디자인하는 열정을 보였다. 자신들의 생각과 개성이 듬뿍 담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유니폼을 맞춰 입은 아이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찔렀다. 황성민 원장은 "지점을 대표해서 나선 만큼 아이들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라며, "자신들이 직접 만든 팀명과 유니폼을 착용한 덕분에 책임감과 애착이 더욱 남달랐다"고 이야기했다.

두 달간의 집념, 그리고 패배라는 거울이 비춘 ‘값진 성장’
각 지점의 명예를 건 에코시티점과 혁신점의 맞대결을 위해 아이들은 약 두 달 동안 코치진과 발을 맞추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준비 과정과 현장의 열기는 여느 대표팀의 전국 대회 못지않은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첫 매치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는 일념으로 철저히 준비했지만, 실제 코트 위에서 마주한 긴장감은 생각보다 거대했다.

실제 대회장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아이들의 실수가 잦아졌고, 결국 준비한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한 채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스코어보드의 숫자는 패배를 가리켰지만, 황성민 원장이 바라본 본질은 달랐다. 황 원장은 이번 패배야말로 아이들이 스포츠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가장 값진 교과서라고 강조했다.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저는 오늘 경기를 통해 아이들이 ‘도전과 경험’이라는 가치 있는 과정을 직접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분명 한 단계 더 성장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황 원장의 말대로 쓰라린 패배는 아이들의 눈빛을 바꾸어 놓았다. 경기가 끝난 후 아이들 스스로 ‘다음에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황 원장은 “이번 경험이 다가올 리벤지 매치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지점을 넘어선 교류, 유소년 농구의 새 지평을 열다
이번 도시대전 슈퍼매치는 전주 KCC 프라임이 추구하는 유소년 교육의 방향성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 단순히 한 체육관 안에서 우리끼리 즐기는 농구를 넘어, 다른 지점의 우수한 선수들과 교류하고 경쟁하며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황성민 원장은 ‘경험과 성장, 그리고 원팀(One Team)’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승패를 떠나 다양한 지점의 팀들과 부딪히며 아이들이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자신감을 쌓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 과정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하나의 팀으로 묶이는 것 자체가 이번 이벤트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매치를 통해 전주 KCC 프라임은 취미반 선수들의 뛰어난 잠재력과 충분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각 지점에서 선발된 아이들이 하나의 ‘지점 대표팀’ 형태로 뭉쳐 호흡을 맞춘 시도는 기존 유소년 농구 시장에서 보기 드문 신선하고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

황성민 원장과 전주 KCC 프라임의 시선은 이미 더 먼 미래를 향해 있다. 이번 에코시티점과 혁신점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교류와 경쟁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코트 위에서 자신의 이름, 그리고 자신이 속한 지점의 이름을 걸고 뛰었던 이 뜨거운 경험은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마주할 수많은 순간에 가장 단단한 자산이 될 것이다. 패배 속에서 스스로 극복하는 법을 배우고 동료와 함께 다음 타임아웃을 준비하는 전주 KCC 프라임 소년들. 이들이 자라날 코트 위에는 승패의 굴레를 넘어선 진짜 스포츠의 가치가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사진 제공 = 전주 KCC 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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