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오프시즌에 저지른 밀워키의 치명적인 두 가지 실수

칼럼 / 이재승 기자 / 2020-11-23 12:00:29


밀워키 벅스가 선수단을 채우긴 했으나 치명적인 실수롤 저질렀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밀워키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에 바비 포티스(포워드, 208cm, 113kg), D.J. 어거스틴(가드, 180cm, 83kg)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밀워키는 어거스틴에게 계약기간 3년 2,1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이어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팻 코너튼(가드-포워드, 196cm, 95kg)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코너튼은 계약기간 3년 1,600만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브린 포브스(가드, 183cm, 93kg)와도 2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토리 크레익(포워드, 201cm, 100kg)까지 영입했다.
 

밀워키는 이들을 붙잡으면서 선수단을 알차게 보강했다. 로빈 로페즈(워싱턴)의 공백을 포티스로 채웠으며, 주전 가드 한 자리는 어거스틴이 맡을 전망이다. 이어 코너튼은 이전처럼 외곽에서 힘을 실어줄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포브스와 크레익을 더하면서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오히려 로테이션을 좀 더 튼실하게 하면서 다가오는 2020-2021 시즌을 준비한 셈이다.
 

이에 앞서 밀워키는 트레이드로 즈루 할러데이를 데려왔다. 할러데이를 데려오면서 확실한 2옵션을 찾은 밀워키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크리스 미들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포지션도 겹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알찬 보강이다. 트레이드 과정에서 복수의 지명권을 내줬지만, 우승 도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밀워키는 이번 오프시즌에 안타까운 실수를 저질렀다. 당초 예상된 전력에 비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나 할러데이 트레이드에서 지출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추후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트레이드까지 묶어서 계산한다면 충분히 시도할 만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보그다노비치 트레이드가 최종 결렬되면서 밀워키의 계획도 크게 헝클어졌다.
 

보그다노비치 영입 실패
우선 보그다노비치 트레이드를 끝내 이끌어내지 못했다. 밀워키는 이번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된 보그다노비치를 사인 & 트레이드로 데려오고자 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보그다노비치에 대한 계약 내용은 없었다. 제한적 자유계약선수인 점을 고려하면, 더욱 계약이 우선 명시되었어야 했으나 계약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는 가운데 결국 보그다노보치가 트레이드를 원치 않았으며, 궁극적으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것이 확인됐다. 밀워키의 사전 접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끝내 보그다노비치가 사실상 밀워키행을 거부한 것이다. 보그다노비치를 데려오면서 할러데이와 막강한 백코트를 꾸리길 바랐던 밀워키의 바람은 수포로 돌아갔다.
 

제한적 FA였던 만큼, 먼저 계약을 제시해 보그다노비치가 서명하게 하고 이후 새크라멘토가 합의하면 그는 잔류가 결정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충분히 사인 & 트레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보그다노비치도 잔류가 아닌 이적을 바랐고, 밀워키도 샐러리캡을 고려할 때, 몇 몇 선수를 내줘야 했던 만큼, 필히 사인 & 트레이드를 끌어낼 수 있었다.
 

그러나 밀워키가 지나치게 성급했던 탓일까. 밀워키는 트레이드 이후 계약을 노린 것이라 봐야 한다. 이로 인해 결국 트레이드는 없던 것이 됐다. 현재 보그다노비치는 애틀랜타 호크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애틀랜타가 제시한 계약(4년 7,200만 달러)에 서명한 상황이다. 애틀랜타가 합의하지 않으면, 이적이 최종 성사된다.
 

결국, 밀워키는 당장 전력보강에 실패했다. 애틀랜타와의 계약이 최종적으로 성사된다면, 남 좋은 일만 시켜준 셈이다. 경영진과 사무국의 일처리가 완전치 않았다는 뜻이며, 이로 인해 확실한 전력보강의 기회를 날렸다. 할러데이가 포인트가드보다 슈팅가드로 뛰는 것이 나을 수 있지만, 보그다노비치의 합류를 성사 직전에 실수로 놓쳤다는 것 만으로도 치명적이다.
 

코너튼의 계약 문제
코너튼과의 계약문제도 뼈아팠다. 당초 밀워키는 코너튼과 2년 83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샐러리캡의 구조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긴 탓이다. 당초 밀워키는 선수옵션이 들어간 2년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코너튼은 얼리버드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애당초 선수옵션이 들어간 2년 계약을 받을 수 없었다.
 

밀워키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얼리버드 권한이 확보되면 원소속팀과의 계약에 나설 경우 3년 계약을 제시해야 하거나 다른 형태의 계약으로 붙잡아야 한다. 그러나 밀워키는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결국 어쩔 수 없이 코너튼을 붙잡기 위해 3년 1,6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무엇보다, 보그다노비치와의 트레이드가 결렬되면서 밀워키도 애매해졌다. 코너튼은 보그다노비치의 트레이드 조건으로 새크라멘토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레이드가 틀어졌고, 추후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밀워키의 연이은 실수가 나온 셈이다. 이로 인해 코너튼에게 연간 5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안겨야 했다.
 

보그다노비치 영입 실패로 더는 준척급 이상의 전력감을 구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밀워키는 코너튼에게 당초 예상보다 큰 규모의 계약을 안긴 것도 모자라 어거스틴, 포브스 등 다소 애매한 선수 영입에 나섰다. 어거스틴도 훌륭한 전력감이긴 하나 보그다노비치에 비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일처리에 있어서 연이은 실수로 인해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관건은 아데토쿤보와의 연장계약
밀워키의 연이은 헛발질은 여러모로 뼈아프다. 아직 아데토쿤보와의 연장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보그다노비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밀워키는 ‘아데토쿤보-미들턴-보그다노비치-할러데이’로 이어지는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심지어, 브룩 로페즈를 지킨 채 해당 트레이드를 만들어내면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보그다노비치를 붙잡았다면 어거스틴 영입이 쉽지 않았을 수 있어, 추후 포티스, 포브스, 크레익을 데려왔다면, 로테이션을 좀 더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막강한 주전 전력을 꾸렸을 터. 그러나 보그다노비치 영입과 코너튼과의 계약 진행이 연거푸 미끄러지면서 밀워키의 경영진과 사무국의 일처리에 물음표가 거듭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아직 아데토쿤보와의 계약소식이 나오고 있지 않은 점은 밀워키에게 큰 불안요소다. 꼭, 이번에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않더라도 내년 여름에 5년 최고대우 이상을 받으면서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데토쿤보가 연장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밀워키는 시즌 내내 상대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이번에 연장계약을 끌어냈어야 했다.
 

밀워키는 할러데이 트레이드 이전부터 연장계약에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데토쿤보도 밀워키 생활에 만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막역한 사이인 미들턴이 어김없이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우승 도전에 나섰으나 문턱에도 다가서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만큼, 그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밀워키로서는 이번에 할러데이부터 보그다노비치까지 이어지는 트레이드를 모두 매듭지었어야 했다. 그러나 보그다노비치 영입에 실패한 이후 계약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코너튼과의 계약에서도 문제가 나오면서 당장 지출도 많아졌다. 물론 보그다노비치를 데려왔다면, 지출은 더 늘어날 예정이었으나 코너튼 계약은 나오지 않을 실수였어야 하는 점에서 충격이었다.
 

과연, 밀워키는 이번에 아데토쿤보를 잡을 수 있을까. 이미 보그다노비치 영입이 물 건너간 가운데 최악의 경우는 계약만료를 앞둔 아데토쿤보가 연장계약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이어 2021년에 아데토쿤보와 할러데이가 동시에 이적한다면 엄청난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할러데이 영입을 위해 두 장의 1라운드 티켓과 두 장의 1라운드 교환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사진_ Milwaukee Bucks Emblem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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