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리포트] ‘고양의 봄’ 이어간 임동섭, 승부처마다 빛난 베테랑의 존재감

KBL / 문광선 기자 / 2026-05-11 11:40:14


 임동섭(197cm, F)이 승부처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소노의 4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고양 소노는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에 81-80으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 3연패 후 첫 승리를 거둔 소노는 시리즈를 고양 홈에서 열리는 5차전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이날 소노에는 경기 종료 0.9초 전 결승 자유투를 비롯해 22점으로 활약한 이정현(187cm, G)이 가장 돋보였지만, 베테랑 임동섭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1쿼터 막판 교체로 코트를 밟은 임동섭은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동섭은 쿼터 초반 최준용(200cm, F)와 송교창(199cm, F)의 슛을 연이어 막아냈고, 케빈 켐바오(194cm, F)의 킥아웃 패스를 받아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최준용이 리바운드 상황에서 놓친 공을 따내 켐바오의 득점으로 연결지었다.

이어, 네이던 나이트(202cm, C)가 덩크슛 2방으로 분위기를 띄웠고, 임동섭은 3점슛 하나를 추가했다. 여기에 정희재(195cm, F)의 3점슛까지 터진 소노는 전반 한때 16점 차까지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소노는 3쿼터 초반 최준용의 연속 8점을 비롯해 KCC에 0-14 런을 허용했고, 순식간에 동점(50-50)까지 내줬다. 공격에서는 턴오버가 나오며 흐름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임동섭이 소방수로 나섰다. 켐바오의 패스를 받은 임동섭은 깔끔하게 3점슛을 꽂아넣으며 재역전(53-50)을 이끌었다. 이후 경기는 소노가 앞서가면, KCC가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양상으로 펼쳐졌다. 임동섭은 골밑에 자리를 잡은 나이트에게 연속 어시스트를 전달하며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소노는 역전을 내주며 4쿼터를 맞았지만, 이정현의 3점슛으로 곧바로 동점(64-64)을 만들었다. 그리고 임동섭은 곧바로 3점슛 하나를 더하며 팀에 다시 한 번 역전(67-64)을 안겼다. 이어, 최준용이 외곽슛을 견제하러 나오자 드리블로 파고든 뒤, 중거리 뱅크슛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소노의 집중력이 빛났다. 소노는 이정현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21초 전 재역전(80-79)에 성공했다. 이후 KCC가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소노는 종료 0.9초 전 이정현이 결승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끝냈다.

이날 임동섭은 24분 19초를 뛰며 3점슛 4개 포함 1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팀이 흔들릴 때마다 임동섭은 결정적인 외곽슛과 침착한 플레이로 흐름을 되찾아왔다. 특히 KCC가 추격 흐름을 탈 때마다 터진 한 방은 소노가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18점을 올리며 활약했던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임동섭은 베테랑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경기 후 소노 손창환 감독 역시 임동섭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손 감독은 “다행이다. (임)동섭이가 터져줘서 게임을 잘할 수 있었다. 이번 파이널을 보면서 동섭이 포지션만 잘해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1, 2차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3, 4차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좋았던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반에는 난타전이 가능하지만 후반에는 정확해야 한다. 그래서 동섭이를 아낄 필요가 있다. (강)지훈이가 조금만 더 버텨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벼랑 끝에 몰렸던 소노, 그 중심에는 승부처마다 흐름을 바꿔낸 임동섭이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첫 승리를 따낸 소노는 13일 홈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반격을 이어가려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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