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동아고 이동근, “KBL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 BAKO INSIDE / 정병민 / 2021-12-17 00:19:17

본 인터뷰는 2021년 10월 13일 오후 1시에 진행됐고,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단지 재미로 농구를 시작해, 3X3 무대를 제패했다. 남들보다 한 발 늦게 시작한 엘리트 농구. 하지만 떡잎부터 남다른 대형 센터 유망주가 등장했다고 평이 자자했다. 그에게 “최종 목표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지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이 돌아왔다. “KBL을 대표하는 선수가 돼 다시 한국 농구의 붐을 일으키고 싶어요”였다. 뛰어난 실력 만큼이나 그의 포부 역시 기똥찼다.
농구를 언제 처음 시작했어요?
농구는 매일 재미로 즐겨했어요.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는 2월 1일이고요. 그때 제가 부산 동아고로 전학을 오면서 바로 농구부에 입단했어요.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농구를 하고, 농구 영상을 찾아봐요. 하루의 대부분을 농구에 투자하죠. 그만큼 농구에 진심이고, 미쳐있어요. 때 마침 동아고 이상국 감독님께서 선수 한 번 안 해보겠냐고 제의가 왔어요. 모든 게 척척 들어맞았죠. 그렇게 농구공을 잡게 되었습니다.
3X3에서 엘리트 농구로 합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뭔가요?
엘리트 농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일단 너무나 간절했죠. 부모님도 이상국 감독님과 연락을 하고 나신 후 제가 농구를 너무 좋아하니까 “실패하더라도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게 되면 그때 다시 공부하면 되지 않느냐. 다른 걱정 말고 농구에 진심이라면 열정적으로 한번 도전해 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합류 후 더욱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아 성적도 좋다고 들었는데 농구를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이 좋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사실 제가 공부도 곧잘 했습니다. 성적도 좋았고요. 그래서인지 솔직히 부모님께선 공부를 하면 안 되나 하는 마음이 더 깊으셨죠. 게다가 운동을 직업으로 삼는 것은 취미와 다르게 고난과 시련이 따르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틀리지 않더라고요. 부모님께서 한 번뿐인 인생 네가 좋아하는 걸 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현재 잘 적응하고 활약하는 모습을 보시며, 제일 열띤 응원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본인 스스로 약점이 뭐라고 판단하세요? 또 어떻게 보완해 나가고 있으신가요?
일단 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농구공을 잡은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구력이 많이 짧아요. 그래서 5대5 팀 수비나 지역방어 깨는 방법, 공격 시 움직임 등 아직 시스템에 많이 녹아들지 못했어요. 틈날 때마다 KBL이나 NBA 선수들의 움직임은 어떠한지, 지역방어는 어떻게 이겨내는지 영상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3X3 케페우스 소속으로 우승, 준우승 모두 이뤄냈습니다. 더욱 조직적이고 힘든 엘리트 농구에 적응은 문제없었나요?
확실히 엘리트 농구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이에요. 3X3 같은 경우는 맨투맨 수비가 일반적이라서, 한 명만 제치면 바로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죠. 엘리트 농구는 그게 아니더라고요. 한 명을 제쳐도 도움 수비가 바로 옵니다. 로테이션을 통해 동료의 자리를 메꾸는 복잡한 팀플레이 적응에 많이 애먹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어려운 건 여전해요.
1승 4패의 동아고가 이동근 선수 합류 후 7승 2패의 팀으로 확 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떠세요?
일단 저의 합류 비중이 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원래 동아고라는 팀은 훌륭해요. 전 단지 동아고의 부족한 점을 잘 메웠죠. 동아고의 낮았던 높이가 저의 합류로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게 다라고 생각해요. 센터 포지션 특성상 리바운드를 많이 하니까 바로 팀원의 찬스를 살려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게 잘 득점으로 연결되고 있고, 그래서 좋은 성적도 자연적으로 따라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제일 최우선 목표는 프로 진출입니다. KBL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싶네요. 이어, 실력와 인기를 모두 잡는 허웅 선수처럼 돼 농구 인기를 부흥시키고 싶습니다.
본인에게 농구란?
저에게 농구는 평생의 동반자입니다. 언제까지나 함께 하고 싶은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죠.
연맹회장기, 왕중왕전, 3X3 인제 대회 등 대부분의 경기에서 에이스 롤을 맡고 있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없나요?
5대5 농구를 정식적으로 시작한 지 별로 안돼서 아직 40분 풀로 뛸 수 있는 체력적인 부분이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보완해 나갈 점이죠.
지금까지 올해 자신을 평가한다면?
첫 엘리트 데뷔 시즌이라 그런지 매 게임마다 긴장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준비한 모습의 반도 못 보여준 거 같아요. 현재까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더욱 절치부심해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구적인 부분을 제외한) 본인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좀 감정적인 면이 강해서 분위기에 크게 동요 되더라고요. 게임이 잘 풀리면 너무 신이나서 컨트롤 안되는 부분도 있고요. 초반에 경기가 안 풀리면 많이 급해져요. 앞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더욱 신경 써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려 합니다.
사진 = 동아고 이동근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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