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새크라멘토, 할리버튼 보내고 사보니스 영입
- 칼럼 / 이재승 기자 / 2022-02-09 11:07:40

새크라멘토 킹스가 최고 유망주를 내줬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새크라멘토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로부터 도만타스 사보니스(포워드-센터, 211cm, 109kg)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새크라멘토는 인디애나로부터 사보니스, 제러미 램(가드-포워드, 196cm, 82kg), 저스틴 할러데이(포워드-가드, 198cm, 82kg), 향후 2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받기로 했다. 대신 새크라멘토는 타이리스 할리버튼(가드, 196cm, 84kg), 버디 힐드(가드, 193cm, 100kg), 트리스탄 탐슨(센터-포워드, 206cm, 115kg)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 트레이드 개요
킹스 get 도만타스 사보니스, 제러미 램, 저스틴 할러데이, 2023 2라운드 티켓(31~55 순위 보호), 2027 2라운드 티켓
인디 get 타이리스 할리버튼, 버디 힐드, 트리스탄 탐슨, 트레이드 예외조항
킹스는 왜?
새크라멘토는 이번 트레이드로 올스타 센터를 확보했다. 비록 올스타에 선정될 당시의 모습은 아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센터를 얻으면서 안쪽 전력을 다졌다. 디애런 팍스가 백코트에서 중심을 잘 잡고 있는 가운데 사보니스가 안에서 힘을 낸다면 새크라멘토가 비로소 전력의 균형을 갖출 만하다. 팍스와 사보니스가 어떤 조합을 보일 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새크라멘토는 사보니스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할리버튼을 내줘야 했다. 할리버튼은 새크라멘토에서 가장 많은 잠재력을 갖춘 이로 평가되어 왔다. 새크라멘토도 가급적이면 할리버튼을 지키면서 거래에 임하고 싶었을 터. 그러나 장기계약으로 묶인 팍스보다는 신인계약이 체결되어 있는 할리버튼이 좀 더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당연했다.
결국, 새크라멘토는 할리버튼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팍스와 할리버튼이 모두 가드로 당장 성장하는데 동선이나 역할 중첩이 아예 없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일단 가치가 높은 할리버튼을 매개로 올스타를 데려오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사보니스의 잔여계약을 고려할 때 할리버튼의 계약으로 모자랐던 만큼, 처분을 바랐던 힐드와 탐슨까지 포함했다.
새크라멘토는 할리버튼과 결별하면서 유망주 수급에 큰 차질이 생겼다. 그러나 사보니스가 인사이드에서 중심을 잘 잡고 팍스가 꾸준히 힘을 낸다면 전력을 다질 만하다. 이제 막 트레이드가 단행이 된 만큼,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 지가 중요하겠지만, 수준급 원투펀치가 되어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가 된다.
힐드의 이탈로 약해진 외곽 전력은 램과 할러데이로 채우겠다는 심산이다. 램과 할러데이도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은 책임질 수 있는 만큼, 사보니스와 함께 새크라멘토의 전력을 책임질 전망이다. 비록, 할리버튼을 내주면서까지 단행한 트레이드이긴 하지만, 이번에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을 노릴 수 있는 확실한 동력을 얻게 된 점은 간과할 수 없다.
다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진행된 거래라고 판단하긴 어렵다. 새크라멘토 입장에서는 할리버튼을 내줘야 한다면 좀 더 확실한 올스타를 데려올 필요도 있었다. 그러나 새크라멘토에서 뛰길 바라는 이가 얼마나 많을지 의문이며 당장 이번에 트레이드블럭에 이름을 올린 이중 빅맨 최대어가 사보니스인 점을 고려하면 모험수를 던진 부분도 없지 않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힐드와 탐슨의 계약을 처분했고, 오히려 램과 할러데이로 부족환 외곽 전력을 다졌다. 사보니스는 2023-2024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할러데이도 다가오는 2022-2023 시즌에 계약이 만료된다. 램은 이번 시즌 후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새크라멘토가 좀 더 탄탄한 구성을 갖춘 부분은 사뭇 긍정적이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인 사보니스는 인디애나에서 47경기에 나서 경기당 34.7분을 소화하며 18.9점(.580 .324 .740) 12.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나란히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주가를 높였으나 이번에는 아쉽게도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했다. 지난 2018-2019 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평균 ‘18-12’로 꾸준히 활약해왔다.
아직 20대 중반인 만큼,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 이미 성장을 마쳤다고 볼 수 있으나 안쪽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센터가 가세한 만큼, 새크라멘토도 전열을 정비할 만하다. 사보니스와 팍스가 같은 또래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을 중심으로 전력을 갖추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며, 순차적으로 전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램은 다소 주춤했다. 지난 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2018-2019 시즌을 기점으로 평균 기록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39경기에서 평균 15.7분 동안 7.1점(.373 .333 .838) 2.4리바운드 1.3어시스트에 그쳤다.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기록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할러데이는 이번 시즌에도 굳건했다. 49경기에서 평균 28.9분을 뛰며 11점(.415 .378 .829) 2.8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올렸다. 새크라멘토에서도 30분 안팎의 출전시간을 얻는다면 충분히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당 2.6개의 3점슛을 40%에 육박하는 성공률로 곁들이면서 외곽에서 아주 쏠쏠한 활약을 이어갔다.
페이서스는 왜?
인디애나가 대대적인 개편에 나설 뜻을 확실하게 보였다. 그간 다소 어수선했던 선수단을 확실하게 정리한 것. 이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캐리스 르버트를 내보냈으며, 이번에 사보니스까지 처분하면서 재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비록 사보니스를 내보내면서 힐드의 계약을 떠안긴 했지만, 할리버튼이라는 유망주를 확보하면서 미래를 준비했다.
힐드를 받아내면서 지출 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성장을 실질적으로 마친 것으로 보이는 사보니스가 아닌 잠재력을 갖춘 할리버튼을 품었고, 애매모호하다 할 수 있는 램과 할러데이의 계약을 덜어내면서 재정적인 유동성을 더했다. 말컴 브록던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버튼과 힐드를 동시에 데려오면서 백코트에 전력이 포화된 부분은 다소 아쉽다.
아직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인디애나가 힐드를 비롯해 다른 트레이드에도 나설 만하다. 그러나 이미 인디애나가 교환할 수 있는 전력감을 모두 바꾼 만큼, 당장 이번 시즌 중에 힐드를 재차 트레이드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번 시즌 후 계약이 줄어들어야 일단은 다음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 된다.
대신 이번 시즌 후에 브록던이나 힐드 트레이드를 시도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미 개편을 택했고, 기둥이 될 유망주를 확보한 이상 굳이 역할이 겹칠 수 있는 선수를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브록던은 탁월한 리더쉽으로 팀분위기를 이끌고 가는 선수인 만큼, 힐드가 트레이드 될 확률이 좀 더 많아 보인다.
이번 트레이드로 인디애나는 600만 달러의 트레이드 예외조항까지 확보했다. 1년 동안 이를 트레이드카드로 활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최근에 예외조항이 거래에 활용된 적은 많지 않았던 만큼, 가치가 많다고 하긴 어렵다. 또한, 힐드의 계약 구조도 사보니스와 마찬가지로 줄어들긴 하나 이번 시즌 포함해 세 시즌 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힐드는 이번 시즌 새크라멘토에서 55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28.6분을 소화하며 14.4점(.382 .368 .870) 4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2018-2019 시즌에 생애 처음으로 평균 20점 고지를 점령한 이후 네 시즌 연속 평균 득점이 꾸준히 하락했다. 출전시간 하락이 많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활약이다. 몸값 대비 기록은 상당히 좋지 않다.
할리버튼은 이제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어린 선수다. 거래 전까지 51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출장했으며, 평균 34.5분 동안 14.3점(.457 .413 .837) 3.9리바운드 7.4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전반적인 기록이 지난 시즌 대비 향상된 가운데 어시스트 부분이 단연 눈에 띈다. 인디애나에서는 좀 더 많은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애나는 사보니스를 보낸 만큼, 마일스 터너를 좀 더 적극적으로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너가 안쪽에서 제 몫을 해낸다면, 할리버튼이 외곽에서 힘을 낼 여지는 충분하다. 안쪽 교통정리에 비로소 성공한 만큼, 외곽 전력 보강으로 재건의 첫 삽을 떴다. 터너도 다음 시즌 후 계약이 끝나는 만큼, 새크라멘토가 향후 트레이드칩으로 그를 활용할 공산이 상당하다.
한편, 탐슨은 인디애나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탐슨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만한 팀에서 뛰길 바라고 있다. 이번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새크라멘토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며, 더는 예전과 같은 수비력이나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센터 보강을 바라는 구단과 계약을 끌어낼 만하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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