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종예선] 분전한 이대성, 그가 자책한 이유는?

아마 / 손동환 기자 / 2021-07-01 10:55:08

“리딩을 잘 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7월 1일(한국 시간 기준)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A조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80-94로 패했다. 다음 상대가 베네수엘라를 꺾은 리투아니아인 걸 감안하면, 한국의 올림픽 진출 전망은 밝지 않다.

그러나 한국이 경기 내내 끌려다닌 건 아니다. 특히, 3쿼터를 28-14로 압도했다. 응집력 있는 수비와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 전개, 선수들의 자신 있는 공격이 돋보였다.

이대성(190cm, G)이 주장이자 포인트가드로서 모범을 보였다. 공수 모두 적극적이고 많은 움직임을 보였고, 과감한 슈팅 시도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29분 4초 동안 17점 8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에 1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대성은 2019 농구 월드컵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대표팀 선수로서 세계 강호들과의 격차만 확인했다. 맹활약했다고 하지만, 인터뷰실에서 웃을 수 없었다.

이대성은 경기 종료 후 “경평소 경험해 보지 못한 높은 수준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세계의 벽이 다시 한 번 높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국제 경쟁력 차이를 먼저 말했다.

그 후 “베네수엘라 선수들의 슈팅력이 리투아니아전에서는 저조했다. 3점을 1~2개 허용해도, 무리가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대의 슛이 잘 들어갔다. 그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이 당황했다”며 슈팅 허용을 패인으로 생각했다.

계속해 “3쿼터에 좋은 흐름으로 따라 간 부분은 긍정적이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경기를 생각해도 다시 많이 아쉽고, 늦게까지 응원해주신 팬들한테 아쉬운 경기를 보여드려 죄송할 따름이다”며 좋지 않은 결과를 아쉬워했다.

본인의 경기력에도 높은 점수를 주지 못했다. 이대성은 “(라)건아를 이용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투맨 게임으로 풀려고 했는데, 활용을 하지 못했다. 건아를 좀 더 살렸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미숙했던 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주장으로서 동생들의 기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이대성은 “나이 어린 (이)현중이도 잘 해줬고, (이)승현이도 팀을 위해 헌신하면서 움직여줬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기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게 했어야 했는데, 내가 리딩을 잘 못했다”며 동생들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다음 상대는 리투아니아전이다. 리투아니아는 베네수엘라를 76-65로 이긴 팀. NBA에서 뛰고 있는 요나스 발렌슈나스(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중심으로, 탄탄한 공수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이대성은 “상대는 세계 최고의 레벨이다. 그렇지만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쏟아내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 모두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느끼고 있고, 그걸 코트 위에서 다 쏟아내고자 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생각이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한편, 1패를 안고 있는 한국은 2일 새벽 1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리투아이나를 상대한다. 한국의 경기는 SPOTV2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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