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소노 유소년 코치! ‘코치 홍경기’가 정한 방향성은?

KBL / 손동환 기자 / 2026-06-09 11:55:24

“어린 학생 선수들이 농구를 흥미롭게 여기도록, 내가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6월 8일 오후 12시는 누군가에게 중요한 시간이었다. KBL 자유계약선수(FA) 원 소속 구단 협상 마감 시점이었기 때문. 정확히 이야기하면, ‘은퇴’ 혹은 ‘계약 미체결’이 결정되는 시간이었다.

고양 소노의 홍경기는 ‘은퇴’로 결정됐다. 하지만 홍경기는 코트를 아예 떠나지 않는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유소년 농구단 코치’를 맡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경기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연했다. 더 이상 ‘선수 홍경기’로 불리지 못하기 때문. 하지만 “홀가분하게 은퇴할 줄 알았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8년 정도 운동을 했고, 늘 했던 것들을 멈춰야 한다. 그래서 쿨한 마음으로만 떠나지 못할 것 같다(웃음)”라며 유쾌하게 표현했다.

그렇지만 위에서 이야기했듯, 홍경기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제2의 직장은 여전히 고양소노아레나 보조체육관이다. 소노 유소년 선수들이 소노 선수들 바로 옆 코트에서 운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장님께서 시즌 중반부터 말씀을 해주셨다. 나를 챙겨주려고 하셨고, 나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선수 생활을 더 길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부상을 입었고, ‘은퇴’라는 단어를 직감했다”라며 소노 사무국과 대화했던 내용부터 전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할 때, 유소년 선수들이 우리 바로 옆 코트에서 수업을 받았다. (함)준후가 먼저 코치를 맡았고, 나는 준후나 다른 강사들에게 조금씩 물어봤다. 또, 시즌이 후반부로 갈수록, 나도 ‘유소년 코치’를 점점 생각했다. 그리고 ‘유소년 코치’를 맡게 됐다”라며 위의 내용을 덧붙였다.

새로운 직함을 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직함에 맞는 직업 의식을 지녀야 한다. 홍경기는 먼저 “코치들도 학생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가르쳤고, 학생 선수들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걸 보면서, ‘어린 친구들이 농구를 즐겁게 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어린 선수들한테 느꼈던 점부터 밝혔다.

그 후 “엘리트 선수들이 아니다. 그러나 소노 프로 선수들을 통해 꿈을 키울 거다. 꿈을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려면, 농구에 흥미를 가져야 한다. 농구를 즐겨야 한다”라며 근본적인 생각들을 풀었다.

생각을 차근차근 푼 홍경기는 “엘리트 선수들에게 하는 것처럼, 뭔가를 요구하기 쉽지 않다. 어린 선수들에게 농구를 처음부터 알려줘야 한다. 그래서 ‘기본기’를 강조할 거다. 다만, 어린 선수들이 기본기를 재미있게 여기도록, 내가 연구를 많이 해야 한다”라며 자신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홍경기는 제2의 인생을 지속해야 한다. 그렇지만 유소년 코치를 계속 하는 게, 제2의 인생은 아닐 수 있다. 홍경기가 추구하는 목표와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지금 당장 미래를 생각하기 어렵다. 그러나 유소년 코치를 하다 보면,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전력분석과 지도 방식 등 여러 가지를 공부해야 한다. 나중을 알 수 없겠지만, 지도자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어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은퇴’는 모든 선수에게 찾아온다. 그러나 ‘은퇴’를 대처하는 마음은 다르다. ‘준비’가 핵심 이유다. 그래서 홍경기는 ‘은퇴’를 차분하게 맞을 수 있었다. 제2의 인생을 준비했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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