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클리블랜드, 섹스턴, 마카넨, 지명권으로 미첼 영입

칼럼 / 이재승 기자 / 2022-09-02 10:38:28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오프시즌 막바지에 화끈하게 움직였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클리블랜드가 유타 재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도너번 미첼(가드, 185cm, 98kg)을 데려간다고 전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클리블랜드가 유타로부터 미첼을 받는 대신, 콜린 섹스턴(가드, 185cm, 86kg), 라우리 마카넨(포워드-센터, 211cm, 109kg), 오차이 어바지(가드, 196cm, 98kg), 세 장의 1라운드 지명권과 두 장의 1라운드 교환권을 건넸다고 알렸다.

# 트레이드 개요
캡스 get 도너번 미첼
재즈 get 콜린 섹스턴, 라우리 마카넨, 오차이 아그바지, 1라운드 티켓 세 장, 1라운드 교환권 두 장
*2025, 2027, 2029 1라운드 티켓

캐벌리어스는 왜?
클리블랜드는 이번 행보로 확실한 올스타 가드 데려왔다. 미첼은 리그 최고급 득점원 중 하나다. 그의 합류로 클리블랜드가 공격에서 확실한 주포를 얻었다. 지난 시즌에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등 성공적인 재건 과정을 보였던 클리블랜드는 미첼 영입을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을 도모할 수 있는 전열을 갖췄다.
 

기존의 데리우스 갈랜드, 에반 모블리, 제럿 앨런에 미첼이 더해진 것. 벤치에는 캐리스 르버트, 제디 오스만, 케빈 러브가 버티고 있다. 공격을 확실하게 주도할 만한 전력감이 없었던 클리블랜드는 잠재적인 트레이드 카드였던 섹스턴을 잘 활용해 이번 트레이드를 이끌어냈다. 마카넨과의 결별은 아쉬우나 빅맨들의 교통정리에 성공한 측면도 긍정적이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에 앨런, 모블리, 마카넨을 동시에 기용하는 다소 정상적이지 않은 라인업을 선보였다. 빅맨 셋을 동시에 내세우면서 공간 활용과 빠른 기동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안쪽에 능한 앨런, 패싱센스를 갖춘 모블리에 외곽슛을 장착하고 있는 마카넨을 잘 버무렸다. J.B. 비커스탭 감독과 클리블랜드의 코치진이 고뇌한 결과였다.
 

여기에 러브까지 있어 프런트코트가 꽉 차 있었다. 러브는 다가오는 2022-2023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긴 하나 안쪽 전력에 지나치게 편중된 부분이 없지 않았다. 물론, 시즌 중에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오히려 적절한 로테이션을 꾸리기도 했지만, 빅맨들이 다소 많았던 만큼, 클리블랜드는 고심 끝에 마카넨까지 매물로 넣으면서 미첼 영입에 나섰다.
 

지명권 지출도 주저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이미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개편의 완성도를 자랑한 바 있다. 미첼의 합류로 높은 곳까지 넘볼 전열을 갖춘 점을 고려하면 향후 지명권 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지명권 세 장과 교환권 두 장을 건넸다. 클리블랜드는 당분간 신인 지명보다 외부 영입을 통한 보강이 훨씬 더 중요하기에 결단을 내렸다.
 

미첼의 합류로 갈랜드, 모블리, 앨런이 좀 더 공격에서 힘을 받을 전망이다. 당장 미첼은 상대 수비수를 흔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정적으로 수비수를 달고 다닌다. 그가 상대 수비의 균열을 일으키고, 상대 림을 적극 두드릴 수 있다. 오히려 클리블랜드가 갖고 있는 높이의 이점이 여전한 만큼, 공격에서 좋은 합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갈랜드와 얼마나 좋은 조합을 선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갈랜드는 지난 시즌에 생애 첫 올스타가 되는 등 클리블랜드를 이끌 기대주로 낙점을 받았다. 미첼의 가세로 에이스 자리는 내줘야 한다. 갈랜드가 듀얼가드에 가깝고, 미첼은 슈팅가드라 공존이 중요하다. 클리블랜드 코치진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금 좋은 묘안을 내놓아야 한다.
 

우려는 수비다. 갈랜드와 미첼이 동시에 주전으로 나서야 한다면 1선 수비에서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미첼은 대표적인 언더사이즈 슈팅가드다. 즉, 갈랜드가 수비 부담을 안아야 할 수 있다. 지난 플레이오프를 비롯한 큰 경기에서 유타가 맞지 않은 이유는 미첼의 수비와 루디 고베어(미네소타)의 공격이었다. 즉, 수비에서 대안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클리블랜드에는 르버트라는 준수한 슈팅가드가 대기하고 있다. 전반적인 백코트 로테이션은 훨씬 더 탄탄해졌다. 그러나 1선 수비의 취약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자칫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앨런과 모블리의 역할이 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으며, 반대로 부담이 가중될 여지도 없지 않다.

재즈는 왜?
유타는 오프시즌 내내 뉴욕 닉스와 미첼 트레이드를 두고 여러 차례 접촉했다. 그러나 유타는 뉴욕에 많은 조건을 요구했으며, 끝내 뉴욕이 응하지 않으면서 거래가 진행되지 않았다. 유타는 7월 초에 뉴욕이 내건 조건(배럿, 토핀, 로빈슨, 1라운드 티켓 세 장)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8월에도 유타의 제안을 뿌리쳤고, 이번에 클리블랜드와 거래를 끌어냈다.
 

유타는 뉴욕으로부터 R.J. 배럿과 퀸튼 그라임스와 다수의 지명권을 받길 바랐다. 그러나 뉴욕은 배럿을 내준다면 그라임스를 포함하길 원치 않았다. 뉴욕은 배럿에 이마뉴얼 퀴클리와 지명권을 제안했으나 유타가 원치 않았다. 그라임스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훨씬 더 많은 드래프트픽을 바랐고, 뉴욕은 이후 배럿과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트레이드 협상은 어려워졌다.
 

이미 고베어 트레이드를 통해 다수의 지명권을 확보한 유타는 미첼을 통해 지명권 세 장을 더하면서 2029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완연한 지명권이 13장이나 보유하게 됐다. 유타가 원래 보유하고 있는 것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클리블랜드로부터 받은 지명권까지 더해져 향후 양질의 신인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확실하게 넓혔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도 가능하다.
 

유타는 이번 거래를 통해 우선 섹스턴을 받았다. 섹스턴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클리블랜드와 계약이 만료됐다. 그는 사인 &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게 됐다. 카라니아 기자는 섹스턴이 계약기간 4년 7,200만 달러의 계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간 1,550만 달러의 계약을 받았다. 자신이 바라던 조건(연간 2,000만 달러)의 계약은 아니다.
 

단, 유타가 섹스턴을 재건의 기수로 삼을 지는 의문이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좀 더 지켜보면서 그와 많은 시간을 함께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마카넨까지 받으면서 이번에 고베어와 로이스 오닐(브루클린)을 보낸 후 생긴 안쪽 전력을 일정 부분 채웠다. 섹스턴과 마카넨으로 기본적인 전열을 갖추면서 이후 드래프트를 통해 전력을 채워 나갈 전망이다.
 

섹스턴은 지난 시즌 부상 전까지 상당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지난 2020-2021 시즌과 같은 활약은 아니었지만, 유타에서 다시금 본인이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공격을 이끌기 부족하지 않다. 그는 지난 시즌 11경기에서 경기당 28.7분을 소화하며 16점(.450 .244 .744) 3.3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전 시즌에는 평균 24.3점을 책임졌다.
 

마카넨도 마찬가지. 클리블랜드에서와 달리 많은 기회를 잡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시즌 61경기에 나섰다. 평균 30.8분을 뛰며 14.8점(.445 .358 .868) 5.7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70경기 이상을 출장하진 못했으나, 신인이던 지난 2017-2018 시즌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내구성에 대한 의문을 조금은 불식했다.
 

유타는 이번에 지명한 신인 어바지까지 받아냈다. 그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4순위로 클리블랜드의 부름을 받았다. NCAA 캔자스 제이호크스에서 네 시즌을 보낸 그는 대학을 졸업했다. 그러나 졸업생임에도 로터리픽에 호명이 됐다. 지난 시즌 39경기에서 평균 35.1분 동안 18.8점(.475 .409 .743) 5.1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올렸다.
 

어바지는 유타로 트레이드가 되면서 오히려 많은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클리블랜드에 있었다면, 갈랜드와 르버트가 있어 많은 시간을 뛰기 쉽지 않았을 터. 유타도 남은 전력감을 트레이드해야 가능하나 순차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설 예정이라 출전 시간 확보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관건은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에 달렸다.
 

한편, 유타는 이번 오프시즌에 개편 시작과 함께 원투펀치를 모두 내보내면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음을 이미 알렸다. 여기에 마이크 컨리, 조던 클락슨, 보얀 보그다노비치까지 모두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우승 도전에 나섰으나 잇따라 실패했던 만큼, 시간을 갖고 다시 정비에 나서겠다는 심산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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