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유스 클럽대회] ‘마지막 클럽 농구’ SK U18 백건우, 눈물로 돌아본 마지막 경기

KBL / 김채윤 기자 / 2026-08-17 10:33:45

[바스켓코리아=제천/김채윤 기자] SK U-18의 주장 백건우가 고등학교 마지막 클럽 농구를 눈물로 마무리했다.

SK U-18은 1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DB손해보험 2026 KBL 유스 클럽 농구대회 U18 준결승전에서 삼성에 34-36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제천체육관, 세명대학교 체육관, 제천어울림체육센터 등 제천시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U9부터 U18까지 총 7개 부서로 나뉘어 진행됐다. KBL 구단들의 유소년 클럽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KBL 프로농구 무대에서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S-더비’는 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힌다. 유소년 클럽 무대에서도 그 열기는 프로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양 팀의 준결승전은 4쿼터 내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고, 결국 32-32 동점으로 정규 시간을 마치며 연장전으로 향했다.

클럽 대회 규정상 연장전에서는 3분의 제한시간 내에 먼저 4점을 득점하는 팀이 승리하는 ‘타겟 스코어’ 제도가 적용된다. 연장 시작 1분이 채 되지 않은 시점, 삼성이 선제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아갔다. 이 과정에서 SK 수비의 핵심이자 팀의 주장인 백건우가 5반칙 파울아웃으로 코트를 떠나는 악재가 겹쳤다.

SK는 백건우의 부재 속에서도 끈질기게 추격해 34-34 동점을 만들었으나, 끝내 삼성에게 결승 점수를 허용하며 34-36으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주장 백건우의 헌신은 단연 돋보였다. 이날 백건우는 7리바운드 3블록슛 2스틸을 기록하며 묵묵히 골밑과 수비를 지겼다. 스탯으로 다 담지 못할 보이지 않는 기여로 끝까지 팀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경기 후 만난 백건우는 아쉬움에 눈물을 훔치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마음을 가다듬은 그에게서 들은 첫마디는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었다.

“친구들에게 고맙고 많이 아쉽다. 연장 가기 전에 공격보다 수비를 집중적으로 하자고 이야기했다. 파울아웃당해서 너무 미안하고 아쉽다.”

이어서 그는 “지금은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그냥 끝났다는 마음? 못 뛴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며 솔직하고 울컥한 심정을 전했다.

고등학교 3학년인 백건우에게 이번 대회는 클럽 농구선수로서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였다. 학업과 농구를 병행하며 코트를 누벼온 그에게 농구가 가진 의미는 남달랐다.

백건우는 “농구는 내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다. 대학에 가서도 동아리 농구를 계속할 것 같다. 부모님께도 이번 대회 동안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KBL 유소년 사업은 “꿈꾸는 아이들의 즐거운 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 농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유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KBL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승패와 직업이 걸린 엘리트 스포츠는 아닐지라도, 승부를 향해 온몸을 던지고 결과에 아쉬워하며 눈물 흘리는 과정이야말로 청소년들에게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코트 위에서 흘린 땀방울과 눈물은 아이들의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협동심과 책임감, 실패를 극복하는 단단한 마음을 가꿔주는 ‘진정한 건강한 성장’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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