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취준생 특집] 건국대의 '숨은 만능꾼' 남진식
- 대학 / 황정영 / 2020-09-03 18:26:38

“수비가 중점인 선수, 그러나 슛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도 머지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나 드래프티들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코로나19’ 여파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 대회는 물론이고, 대학리그까지 무기한 연기되었기 때문.
올해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건국대 남진식(183cm, F)은 2019년 건국대에서 알짜배기 면모를 보였으나, 주전으로서의 역할은 크게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2020 대학농구리그에서의 활약이 간절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기 전, 건국대는 MBC배 일정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오전 오후로 계속 훈련하되, 선수들끼리 열을 측정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여 훈련했다. 그러나 최근 사태가 심각해지고는 실내스포츠시설 운영 중단으로 인해, 훈련 역시 중지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남진식은 현재 고향인 전주로 내려와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진식은 “코로나가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학리그의 무기한 연기로 진이 빠지는 건 사실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코로나가 심각한 상태다. 스포츠 경기를 열었을 때 집단발병 가능성이 있기에, 현 상황에서 개최는 무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움과 동시에 현실적 상황을 고려한 생각을 전했다.
현재 훈련은 일시중단 되었지만, 아쉬운 대로 훈련 당시의 소식을 들어보았다.
건국대는 주로 팀 자체 훈련과 프로구단과의 연습경기를 병행했다. 팀 자체 훈련 시 건국대 문혁주 코치는 남진식에게 궂은일이나 팀 수비에 관한 조언을 많이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공격 부분에서도 더 공격적으로, 자신감 있게 해도 된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아무래도 대학리그를 치를 때와 연습 경기에서의 상황은 확연히 다르다. 남진식은 “대학과의 경기와 프로와의 경기는 매우 다르다. 만약 프로와의 연습 경기에서 기량을 5~60%밖에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학리그에서는 그보다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지 않나 싶다”라는 말로 프로와 대학 팀의 실력 차를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프로와의 경기에서는 배울 점이 많다. 프로와 경기를 해보니, 내 키보다 더 큰 선수도 가드를 보고 드리블을 다 잘 치더라. 나는 프로 선수보다 신장이 작은데 드리블에 약하다. 그것을 보고 드리블을 보완해야겠다고 느꼈다. 토킹 부분에서도 본받을 게 많았다. (프로선수들은) 수비 시 팀원들끼리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더라. 플레이 시 어디로 가라, 이런 것에 있어 확실하게 말하는 것을 본받겠다고 다짐했다”며 프로와의 경기에서 느낀 점과 자기 피드백을 연결지어 말했다.
앞서 말했다시피, 남진식은 3학년 때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올해 경기가 무기한 연기된 것에 아쉬움이 더 클 것이다. 그런 남진식에게 올해 경기에 임했다면,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고자 했는지 구두로 들어보았다.
“나는 수비를 중점으로 하는 선수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격이 없는 건 아니다. 건국대 농구가 슛에 많이 중점을 두는데, 나도 그것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슈팅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무빙슛도 많이 보완했는데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 일단 내 메인인 수비를 강하게 보여주되, 공격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드래프트 진출에 있어 내세울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이 있는지도 질문했다. 그는 “나는 항상 열심히 하는 편인 것 같다. 운동이든 뭐든 파이팅 있게 한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팀 토킹을 엄청 크게 하고 자주 떠들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 역시 “진식이는 감독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파이팅 있는 애니까(웃음). 진식이는 디펜스에 특화된 선수다. 그리고 한방도 있다. 기량적으로 작년에 비해 많이 성장했다. 아무래도 4학년이 되니,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임하더라”라며 남진식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남진식은 프로 구단을 향해 “어디서든지 뽑아만 주신다면, 겸손하고 열심히 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다. 아직 프로 선배들보다 농구 하수이기 때문에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자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고 다짐했다.
훈련을 통해 발전을 일군 남진식에게 현 상황은 더욱더 아쉽게 다가올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의연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가 강조한 ‘파이팅’과 ‘겸손’이라는 키워드가 전화통화에서 드러났다. 비록 농구로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어려운 시기이나, 상황을 의젓하고 침착하게 이겨내려는 태도는 확실히 엿볼 수 있었다. 남진식의 이런 모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바스켓코리아 /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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