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성숙해진 대표팀 박지현 "중간이라 생각하지 않고"
- WKBL / 김아람 기자 / 2024-07-23 10:00:50

"대표팀에 좀 더 있었던 선수로서 중간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더 책임감 있게 이끌어가려고 한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내달 16일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예선 참가를 위해 멕시코로 출국한다. 현재는 강화 훈련에 한창이다.
김단비, 박혜진 등이 은퇴하면서 강이슬이 주장 완장을 찬 가운데, 호주에서 NBL1 일정을 마친 박지현도 대표팀 훈련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지현은 "호주에서 마지막 경기까지 뛰고 들어왔는데, 대표팀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꼈다. 감독님께서도 새로 오셨고, 선수들도 많이 바뀌어서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며 새로운 대표팀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NBL1에서 뱅크스타운 브루인스 소속으로 코트를 누볐던 박지현. 12경기에서 평균 33분 이상 뛰면서 3점슛 2.3개 포함 19.4점 8.4리바운드 4.9어시스트 2.7스틸로 활약했다.
이에 박지현은 "갑자기 선수들도 공도 환경도 말도 다 바뀌어서 처음엔 '꿈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뛰게 됐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잘 기억나진 않지만 첫날엔 하고 싶은 걸 다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팀과 선수들이 워낙 많다 보니, 매번 새로운 경험을 했다. 상대 팀에 호주 국가대표 등 잘하는 선수들 1~2명이 꼭 있는데, 감독님이 그런 선수들과 붙여주면서 많이 배웠다. 가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NBL1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호주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진 않았느냐는 질문엔 "힘든 게 많긴 했지만, 그런 어려운 점이 있는 게 더 좋았다. 굳이 꼽자면, 한국과는 다른 시스템에 적응했어야 하는 점이다. 아무래도 각자의 생활을 하다가 모이다 보니, 팀 훈련을 화/목 저녁 시간에만 했다. 나는 (한국에서) 훈련량이 많은 팀에 있었고, 스스로 훈련을 많이 가져가는 스타일이라 어색하기도 했다. 훈련 없는 시간에 혼자 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느낀 점도 있었다고. 박지현은 "다른 선수들은 훈련 시간에 맞춰서 왔다. 그래도 난 내가 할 걸 해야겠다는 생각에 눈치 보지 않고 일찍 나와서 훈련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 보니, 관계자분들이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셨더라. '어딜 가나 열심히 하는 선수를 좋아하는 건 똑같구나'라고 느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나중엔 다른 팀원들이 알려달라면서 먼저 다가오고 같이 하려는 선수들이 생겼다.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게 많다는 것도 배웠다"라며 한층 성숙해진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지현은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 내에서 나이로) 중간쯤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는 건 너무 좋지만, 언니들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대표팀에 좀 더 있었던 선수로서 중간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더 책임감 있게 이끌어가려고 한다. 국제대회는 성적이 중요한 만큼, 훈련을 통해 잘 맞추고 좋은 성적도 내겠다"라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13위)은 베네수엘라(36위)와 체코(23위), 말리(20위)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8월 20일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1일에는 체코, 23일에는 말리와 맞붙는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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