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출발에서 마주한 은빛 가능성" 군산 KCC 중등부, '결성 첫 대회'에서 값진 3위 쾌거
-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5-28 09:17:41

지난 주말 군산중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2026 전북특별자치도 유소년농구 군산대회’에 참가한 군산 KCC는 중등부 3위와 초등 5학년부 3위를 동시에 달성하며 지역 농구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많은 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단연 군산 KCC의 중등부 3학년 팀이었다.
사실 이번 중등부 3학년 팀은 기존의 탄탄한 대표반 시스템을 거친 선수들이 아니다. 다가올 ‘유소년 I-리그’ 및 ‘전북도민체육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이제 막 전열을 가다듬기 시작한 신생 팀이다. 대회 직전까지도 "이제 겨우 팀으로서의 색깔을 맞춰가는 단계"라는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했으나, 소년들은 코트 위에서 강력한 투혼을 발휘하며 주변의 우려를 확신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번 대회 중등부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9개 강팀이 출전해 3개 조로 나뉘어 치열한 예선전을 치렀다. 군산 KCC 중등부는 예선에서 전주스포츠B와 광주맨투맨A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 1위에게 주어지는 4강 직행 특권을 따내며 단숨에 대회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순간이었다.
이어진 4강전에서 만난 상대는 지역의 전통 강호 전주스포츠클럽이었다. 군산 KCC는 경기 중반까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상대를 거세게 압박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에 접어들며 체력 부담으로 인한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가 발생했고, 야속하게도 점수 차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경기 막판 총공세를 펼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아쉽게도 6점 차의 석패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권을 내주어야 했다.
비록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멈추었지만,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팀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끈질긴 수비력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은 체육관을 찾은 학부모들과 관중들의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군산 KCC 이영구 원장은 대회를 마친 후 “이제 막 조직력을 맞추고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여서 내심 크게 패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고 끈기 있게 잘 싸워주었다”라며 선수들의 투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4강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상대와는 다음 대회에서도 다시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패배를 좋은 예방주사로 삼아 전열을 가다듬고 철저하게 준비해 반드시 설욕하겠다”라며 묵직한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해 공동 3위를 기록한 초등 5학년부 역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광주맨투맨, 대전DB, 전주JJ 등 쟁쟁한 팀들과의 치열한 풀리그 및 순위 결정전 속에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며 군산 KCC 유소년 시스템의 튼튼한 뿌리를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첫 출발선에서 ‘동반 3위’라는 달콤하고도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군산 KCC. 이제 중등부 3학년 팀은 지속적인 팀 훈련을 통해 전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인 뒤, 정식 무대인 I-리그와 도민체전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 더 큰 성장의 자양분을 발견한 이영구 원장과 아이들이 그려 나갈 다음 시나리오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군산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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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