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청솔중 장서윤을 설명할 수 있는 두 키워드 '겸손함'과 '영리함'
- BAKO INSIDE / 방성진 기자 / 2023-10-27 09:16:41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9월호에 게재됐다. 해당 인터뷰는 2023년 8월 11일 오후 12시에 진행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장서윤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수정초로 전학 갔다. 그리고 농구를 시작했다. 초등학생 때 이미 170cm을 훌쩍 넘겼기 때문에, 농구를 시작한 것은 당연했을지도 모른다.
청솔중에서 엘리트 농구 적응을 마친 장서윤은 분당경영고 진학을 앞두고 있다. 스스로 지금을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던 만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터뷰 내내 겸손한 태도로 자신을 낮춤과 동시에, 다양한 어휘와 유려한 언변으로 기자를 놀라게 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청솔중학교 3학년 장서윤입니다. 키는 180cm이고, 포지션은 센터예요.
최근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끝으로 2023시즌을 마무리했어요. 하나 남은 대회인 추계연맹전에는 출전하지 않아요. 그래서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마무리한 뒤 휴가를 보내고 있어요. 집에서 쉬고 있고, 틈틈이 개인 운동을 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진학 준비로 바쁘겠어요.
연계 학교인 분당경영고로 가요. 실력이 고등학교 기준으로는 아직 부족해요. 기본적인 볼 핸들링이나 공격 기술에서 부족함을 없애야 해요. 그래서 지금이 정말 중요해요.
언니들한테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언니들과 같이 갈 수 있게 준비를 잘해야 해요. 분당경영고 언니들이 2023시즌에 워낙 잘했거든요. 그리고 2024시즌에 함께 뛸 2학년 언니들도 정말 잘해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고 해서 부담은 없어요. 다만,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웃음)

초등학교 5학년 때 용인시청에 있던 농구 교실을 다녔어요. 그때 저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의 소개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수정초로 전학 갔어요.
선생님께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셨나봐요.
농구 실력을 인정받았다기보다, 키 때문에 권유받았어요. 제 키가 당시 173cm이었거든요. 그리고 농구 교실에서 함께 농구 했던 친구들이 엘리트 농구를 먼저 시작했어요. 친구들의 영향 때문에, 농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엘리트 농구는 농구 교실과는 달랐을 건데요.
엘리트 농구는 당연히 쉽지 않았어요. 체력 훈련부터 힘들었어요. 그리고 공격만 즐겁게 하던 농구 교실과는 달리, 수비를 중요시하는 저희 학교의 색깔에 적응하는 것 역시 어려웠어요. 아직도 배워가는 과정이죠.
청솔중 진학 후에는 엘리트 농구 적응을 마쳤나요?
아무 것도 모르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중학교에서는 초등학교와 달리, 언니들을 상대했어요. 저보다 빠르고 힘센 선수들과 맞붙었죠. 몸도 덜 만들어졌고, 힘에서 밀린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중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1학년 때보다 몸이 좋아졌어요. 수비에서도 기본을 갖춰간다고 느꼈어요. 열심히 하니까, 결과가 따라온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플레이스타일은 어떤가요?
질문지를 받고, 제 플레이를 돌아봤어요. 그렇지만 아직은 플레이 스타일이라고 말할 만큼, 특색 있게 플레이하지는 못해요.
다만, 장신 선수여서, 센터를 맡고 있어요. 센터가 요구받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페인트 존에서 공을 받은 뒤 밖으로 공을 빼주거나, 픽 게임으로 득점해요. 리바운드 참가도 열심히 해요. 세컨드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죠.
장단점도 알려주세요.
단점부터 말하자면, 기본적인 슈팅 능력이 아직 좋지 않아요. 공격할 때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그렇고, 1대1 수비도 부족해요. 가장 먼저 고칠 게 있다면 1대1 수비예요. 특히, 작은 선수와 미스 매치일 때, 작은 선수의 돌파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어요. 작은 선수들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스피드를 올려야 해요. 수비 욕심이 있거든요.
부족한 게 많지만, 리바운드를 잡으려는 투지는 장점이에요. 박스 아웃부터 철저하게 하고, 훈련도 성실하게 임해요. 집중력도 좋은 편이고요. 청솔중으로 올라온 후 힘든 훈련을 이겨냈기에, 좋은 정신력도 자연스럽게 따라왔어요.
수비를 더 중요시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청솔중 팀 컬러가 강한 수비잖아요. 이상훈 코치님도 평소에 “네가 득점하지 못해도, 상대를 막아내면 1대1이 되는 거다”고 강조하셨어요. 코치님의 가르침을 통해, 수비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2022시즌은 어땠나요?
저는 시즌 초반에는 식스맨으로 많이 뛰었어요. 소년체전에서는 주전으로 뛰었고요. 팀 또한 시즌 초반부터 평가전을 잘 치렀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은 힘들었어요.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했거든요. 다행히 (정)채아 언니와 다른 언니들이 정말 잘했어요. 저도 언니들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3학년으로 올라선 2023시즌은 만족스럽나요?
최고 성적은 연맹회장기 준우승이에요. 춘계연맹전과 협회장기에서는 3위를 했어요.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긴 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아요. 저희 실력이 부족한 탓이니까, 받아들였어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 연맹회장기 이후 한동안 쉬어야 했어요. 손가락을 다쳤거든요. 그래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어요. (추계연맹전에 나가지 않아서) 그리고 2023시즌을 마무리했어요. 떨어진 자신감을 다시 끌어올려야 해요.
손가락은 어떻게 다친 건가요?
또, 협회장기에서는 4강에 머물렀어요. 동주여중에 패했죠. 마침 다음 대회인 연맹회장기 예선에서 동주여중을 다시 만났어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경기에서 손가락을 다쳤어요. 손가락을 다치긴 했지만, 끝까지 해보자고 다짐했어요.
또, 코치님께서 대진표를 잘 뽑아주셨어요.(웃음) 저는 비록 손가락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동료들이 잘 메워줬어요. 그 대회를 결승까지 올라갔던 이유예요.
롤 모델은 어떤 선수인가요?
최근에 은퇴한 양희종 선수(안양 KGC인삼공사)가 롤 모델이자 가장 좋아하는 선수예요. 수비가 굉장히 좋고, 리바운드도 잘 잡아요. 농구 외적으로도 리더십이 강해요. 그런 점들을 닮고 싶어요.
또, 안양 KGC인삼공사를 원래부터 좋아했어요. 경기도 많이 챙겨봤고요. 제가 경기를 볼 때마다, 양희종 선수가 코트 안팎에서 동료들을 독려하더라고요. KGC인삼공사가 하나로 뭉치는 것을 봤고요. 그런 점이 되게 멋있었어요.

농구란 제게 제일 재밌는 과목이에요. 배우고 싶은 게 끊임없이 생기고, 노력해야만 결과가 따라와요. 스스로 사유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는 공부와 같아요.
인터뷰 내내 ‘학구파 선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공부해야 한다는 제 의지도 강하고, 부모님도 “공부를 완전히 놓지 말라”고 하셨어요. 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운동을 하면서도 공부를 놓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학생으로서의 생활은 어떤가요?
학교 성적은 중위권이에요. 학급에서는 반장을 맡고 있어요. 학교 생활도 성실히 하는 편이죠. 좋아하는 과목은 과학과 영어, 역사예요. 국어는 잘하지만, 좋아하지는 않아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농구 선수로서의 목표는 아직 잡지 못했어요. 우선 프로 진출이나 국가대표 발탁을 꿈꾸기에는, 실력이 아직 못 미쳐요.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훈련하면서, 그때 생각해봐도 늦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인생에서의 목표는 ‘매일 하는 운동에서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은 배워오기’예요. 하루하루 의미를 찾는 게 지금의 목표예요.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사진 = 본인 제공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방성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많이 본 기사
- 1[KBL FINAL 훈련] 먼저 훈련한 KCC-뒤이어 올라온 소노, 분위기는 모두 밝았다
- 2[KBL FINAL] 정규리그 버텨준 백업 멤버, ‘KCC V7’의 ‘숨은 기반’
- 3[KBL FINAL] “감독님은 명장 못 된다”던 최준용, 우승 후 태세 전환... “이상민 감독님도 내 버스 탔다(웃음)”
- 4[KBL FINAL 플레이어] ‘재역전 3점슛→0.9초 전 결승 자유투’ 이정현, “다시 부산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
- 5전주 KCC, 청주를 달군 1박 2일의 ‘성장 드라마’ 결과보다 빛난 깨달음
- 6[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