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남자 월드컵] 한국이 위안 삼을 수 있는 옵션, 이해솔의 슈팅과 수비 활동량

아마 / 손동환 기자 / 2023-06-25 07:55:28

이해솔의 슈팅과 수비 활동량은 그나마 위안이 됐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25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센 푀닉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FIBA U19 남자농구 월드컵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헝가리에 55-80으로 졌다. 홈 코트의 이점을 안은 헝가리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2022년 이란에서 열린 FIBA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 이세범 감독(용산고 코치)의 지도 하에 끈끈한 수비력으로 쾌거를 일으켰다.

이주영과 이채형(이상 연세대), 강성욱 등이 주요 멤버였다. 세 가드의 과감한 공격이 우승의 핵심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주영과 이채형이 발날 부상으로 이탈했다. 문유현(고려대)이 있다고는 하나, 가드진의 부담이 커진 상황. 강성욱의 비중 또한 커졌다. 이주영과 이채형의 공백을 잘 메워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경기 시작 2분 4초 만에 0-9로 밀렸다. 그 시간 동안, 강성욱과 문유현 모두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자신보다 뛰어난 체격 조건과 운동 능력을 지닌 헝가리 앞선에 고전했다.

다른 선수의 힘이 필요했다. 이해솔(연세대)이 그 역할을 자처했다. 오른쪽 윙과 오른쪽 코너에서 3점 성공. 슈터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한국은 이해솔의 한방을 앞세워 9-9로 헝가리와 균형을 맞췄다.

이해솔의 역량은 슈팅에서 그치지 않았다. 한국이 존 프레스와 3-2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할 때, 이해솔이 최전방에서 헝가리의 볼 흐름을 제어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왕성한 수비 활동량으로 동료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또, 한국이 2쿼터에 크게 흔들릴 때, 이해솔이 3점으로 헝가리의 페이스를 떨어뜨렸다. 3점 능력을 보여준 이해솔이 수비수 1명을 확실히 붙잡았기에, 문유현과 석준휘(안양고)가 3점을 터뜨릴 수 있었다. 이해솔의 슈팅과 수비 덕분에, 한국은 33-4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24-40에서 일궈낸 점수였기에, 의미가 컸다.

이해솔은 3쿼터 들어 강한 견제에 시달렸다. 자신과 비슷한 체격의 선수는 물론, 자신보다 10cm 큰 선수의 컨테스트도 견뎌야 했다.

쉽지 않았다. 나머지 선수들의 볼 없는 스크린이 많지 않았고, 이해솔의 수비수를 제치는 동작 또한 날카롭지 않았기 때문. 이해솔의 3쿼터 3점 시도 개수가 2개에 불과했던 이유. 전반전까지 8개의 3점을 던졌던 걸 감안하면, 한국과 이해솔의 답답함은 클 수밖에 없었다.

이해솔이 할 수 있는 건 수비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전반전에 재미를 봤던 3-2 변형 지역방어가 흔들렸다. 헝가리의 빠른 패스와 외곽포에 너무 쉽게 실점했다. 이해솔의 영향력이 수비에서도 크지 않았다는 뜻. 공수 모두 흔들린 한국은 49-62로 3쿼터를 마쳤다.

반전을 해야 했던 이해솔은 3점 라인만 고집하지 않았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페인트 존 침투. 그 후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페인트 존 득점을 원했다. 최소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수비 이후에는 속공에 가세. 어떻게든 공격 활로를 찾으려고 했다.

오른쪽 윙에서 원 드리블 이후 오른쪽 코너로 이동했다. 곧바로 점퍼. 이해솔의 점퍼는 림을 관통했다. 대인수비 또한 열심히 임했다. 자기 매치업을 3점 라인과 먼 곳으로 밀어내려고 했다.

그렇지만 이해솔의 역량은 거기까지였다. 한국 선수와 헝가리 선수 통틀어 최다인 36분 44초를 뛴 것과 한국 선수 중 최다인 3점 3개를 터뜨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헝가리전 최종 기록 : 36분 44초, 14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팀 동료들처럼 국제 무대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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