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빅 라인업’ 현대모비스 연패 탈출의 ‘key’

KBL / 임종호 기자 / 2023-11-10 08:15:16

현대모비스의 빅 라인업은 연패 탈출의 열쇠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77-69로 이겼다. 경기 전 이우석(부상) 결장이라는 악재를 만난 현대모비스는 3쿼터 게이지 프림이 코트를 떠나는 돌발 변수까지 발생했다. 경기 초반 T파울을 범한 프림은 3쿼터 U파울도 적립, 퇴장 판정을 받고 그대로 코트를 떠났다.

위기의 순간 현대모비스는 빅 라인업이 승부처에서 빛을 발하며 고비를 넘겼고, 승리를 챙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현대모비스는 5승(3패)째를 수확,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연패 기간 동안 저조한 외곽슛과 3쿼터 열세가 반복됐던 현대모비스는 빅 라인업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꺼내들며 웃었다.

경기 전 조동현 감독은 최진수(34, 203cm)의 선발 출전 소식을 전하며 빅 라인업 가동을 예고했다. 높이를 갖춘 최진수를 3번(스몰포워드)으로 기용, 미스매치를 유발하는 전략으로 상대 골밑을 공략할 심산이었다.

이에 조 감독은 최진수-함지훈-게이지 프림을 김태완, 김지완의 백코트와 함께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승리를 불러왔다. 높이 우위를 활용, 삼성의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함지훈(39, 198cm)이 18점 9어시스트로 중심을 잡았고, 프림과 케베 알루마도 29점 12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현대모비스는 제공권 우세(36-32)도 겸했다.  

 

함지훈과 두 외국 선수가 공격에 힘을 쏟는 사이 최진수는 수비에 치중했다. 외곽은 물론 골밑에서 수비 위치도 적절했다. 코번이 인사이드에서 포스트업을 시도하자 현대모비스 수비자 두 명이 그를 에워쌌다. 그리고 로우 포스트에서 한 발 정도 떨어진 곳에서 최진수가 도움 수비를 들어가는 움직임이 원활했다.

빅 라인업의 진가가 빛난 순간은 승부처. 3쿼터를 동점(52-52)으로 마친 뒤 4쿼터 시작과 함께 현대모비스는 내리 8점을 퍼부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현대모비스의 빅 라인업은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 역시 “준비한 수비를 빅맨들이 잘 수행해줬다”라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향후 빅 라인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최)진수가 D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진수를 활용한 빅 라인업을 조금씩 (정규리그에서) 쓸 계획이다. 진수가 수비와 높이에서 해결을 잘해줘서 다른 빅 라인업도 사용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의 머릿속엔 또 다른 형태의 빅 라인업도 고려하고 있다. 슈팅 능력을 갖춘 알루마를 스몰포워드에 놓고 장재석, 김준일 등 국내 빅맨을 동시에 기용하는 그림도 볼 수 있을 듯하다.

워낙 탄탄한 빅맨진을 자랑하는 현대모비스의 빅 라인업. 향후 현대모비스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사진=KBL 제공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