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SK 최준용에게 주어진 것, 더 많은 임무+더 많은 부담
- KBL / 손동환 기자 / 2022-10-14 15:55:43

프로 스포츠 선수들 간의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 누군가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종이 한 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 그 미세함의 차이가 한 시즌을 좌우한다.
‘ACE’는 승부의 중심에 선다. 매 경기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평가받고, 영향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떤 경기에서는 환호를 받고, 어떤 경기에서는 비판을 견뎌야 한다. 이로 인해, ‘ACE’가 받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KBL 10개 구단 모두 승부를 결정하는 ‘ACE’를 보유하고 있다. 농구가 5명의 합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라고는 하나, ‘ACE’의 역량이 분명 중요하다. 2022~2023 시즌 개막 전 각 구단의 ‘ACE’를 다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 구단별 ‘ACE’ 선정은 기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한다)
[최준용 최근 기록]
1. 2021~2022
1) 정규리그 : 54경기 평균 28분 12초, 16.0점 5.8리바운드(공격 1.2) 3.5어시스트 1.1블록슛
2) 플레이오프 : 8경기 평균 32분 54초, 15.9점 6.3리바운드(공격 0.8) 3.6어시스트 1.4블록슛 1.1스틸
서울 SK 최준용(200cm, F)은 2020~2021 시즌 중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2020~2021 시즌 초반에 이탈했고, 2021~2022 시즌 복귀도 장담할 수 없었다. 최준용의 미래를 낙관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준용의 생각은 달랐다. 부활에 필요한 조건부터 생각했다. 다친 무릎을 보강하기 위해 끊임없이 운동했고, 마음가짐 역시 다잡았다. 마음과 몸을 차근차근 만든 최준용은 2021~2022 시즌 개막 전 연습 경기에 나섰다. 기대 이상의 몸 상태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희철 SK 감독의 플랜에 포함됐다.
최준용은 시즌 초반 스타팅 라인업에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출전 시간은 길었다. 예전의 기량을 선보였고, 팀 내 비중도 높았다는 뜻이다.
볼 핸들링과 속공 전개, 슈팅에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까지. 본연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아니, 다재다능함을 더 극명히 보여줬다. 또,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F)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최준용이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러자 SK는 오랜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최준용은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넓은 공수 범위에 다양한 공수 옵션을 보여줬다. 다양한 곳에서 자기 강점을 보여줬고, SK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낸 최준용은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그러나 아시아컵 후반부에 발목을 다쳤다. 그리고 1년 전 수술 부위에 있는 핀도 제거했다. 비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치료와 재활로 보냈다. 이번 컵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한 이유.
정규리그 초반에도 나오지 못한다. 훈련 도중 생긴 족저근막염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자리를 비울 수는 없다. 최준용의 임무가 더 확대됐고, 최준용의 팀 내 비중 또한 이전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먼저 안영준(195cm, F)의 부재를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사이를 연결해야 한다. 이전보다 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이전보다 더 넓게 움직여야 하는 이유. 그러면서 승부처 존재감도 보여줘야 한다.
최준용의 체력 부담도 커졌다. 주어진 부담을 잘 견뎌야 한다. 그런 부담을 잘 이겨내는 선수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경기 자체를 즐기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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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