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뛰지 못한 이우석, 현대모비스도 개막 홈 4연승 실패
- KBL / 손동환 기자 / 2022-11-29 05:55:11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78-86로 졌다. 홈 5연승 실패. 10개 구단 중 2번째 10승 고지도 실패했다. 단독 3위(9승 6패)가 된 현대모비스는 4위인 LG(8승 6패)에 반 게임 차로 쫓겼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팀을 18년 넘게 이끌었던 유재학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 유재학 감독이 총감독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수석코치였던 조동현이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유재학 감독 대신 훈련을 지휘하기도 하고, 유재학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도 받았다.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현대모비스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알고 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기존의 강점(조직력)에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을 더하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적이고 빠른 농구를 원한다. 시즌 내내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이우석이 현대모비스의 중심 자원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우석은 신체 조건 대비 뛰어난 스피드와 높은 에너지 레벨, 준수한 볼 핸들링을 강점으로 하는 선수. 현대모비스에서 원하는 빠르고 활발한 농구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2라운드가 시작된 후, 이우석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라운드 5경기 모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단독 속공이 위력적이다. 이우석의 스피드와 볼 핸들링, 마무리 집중력이 제대로 결합되자, 상대 수비는 이우석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LG 또한 이우석의 단독 속공을 어려워할 수 있다.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
하지만 이우석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명진(189cm, G)과 신민석(199cm, F)이 이우석을 대신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이우석만큼의 스피드나 마무리 능력을 보유한 게 아니다. 그래서 현대모비스의 속공은 잠잠했다.
그러나 서명진과 신민석은 자신만의 강점으로 이우석을 대체했다. 서명진은 속공이나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신민석은 3점슛으로 현대모비스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우석은 1쿼터 종료 29.4초 전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그렇지만 예전 경기들처럼 신나게 달리지 못했다. LG의 수비와 달리기, 에너지 레벨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달리지 못한 이우석은 한정된 옵션으로 경기를 풀었다. 현대모비스의 공격 옵션 또한 한정됐다. 한정된 옵션으로 경기를 푼 현대모비스는 신을 내지 못했다. 신바람을 내지 못한 현대모비스는 39-4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이우석은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LG 수비가 틈을 보이면, 이우석은 순간적으로 파고 들었다. 3쿼터 시작 3분 19초 만에 순간적인 돌파로 파울 자유투 유도.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었다. 속공의 시작점을 만들었다.
3쿼터 종료 5분 16초 전 원하는 장면을 만들었다. 단독 속공으로 LG 수비를 흔들었다. 단테 커닝햄(203cm, F)과 김준일(200cm, C) 사이에서 만든 단독 속공 득점이었기에, 의미가 더 컸다. 3쿼터 종료 1분 57초 전에는 동점 3점포(58-58)도 가동했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는 불안 요소를 안고 있었다. 게이지 프림(205cm, C)이 3쿼터 종료 46.4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한 것. 속공의 기반인 수비와 리바운드가 어려웠기에, 이우석이 달리기 어려웠다. 현대모비스 또한 경기 종료 6분 전 69-72로 밀렸다.
현대모비스가 밀리자, 이우석이 또 한 번 달렸다. 오른쪽 45도에서 돌파로 흐름을 만들었고, RJ 아바리엔토스(181cm, G)의 스틸을 단독 속공으로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도 73-72로 역전했다. 이우석의 달리기가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73-72 이후 0-8로 밀렸다. 이우석도 턴오버를 범했다. 마지막까지 힘을 냈지만, 반전 흐름을 형성하지 못했다. 12점 9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로 상승세를 마쳤다. 이우석의 질주가 멈췄기에, 현대모비스의 상승 행진도 멈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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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