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2위인 숨은 이유, 커리어 하이 찍고 있는 김영현

KBL / 손동환 기자 / 2022-12-15 13:55:24

김영현(184cm, G)의 숨은 공이 크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개막 직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현대모비스를 18년 동안 이끈 유재학 감독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베테랑 포인트가드인 이현민이 은퇴했고, 외국 선수 라인업도 불안했다.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단독 2위(12승 8패)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현대모비스의 현 성적이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공동 3위인 창원 LG-고양 캐롯(이상 11승 9패)와 한 게임 차 밖에 나지 않고, 현대모비스의 일장일단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래도 6할 승률을 거두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 이유와 근거도 분명하다. 함지훈(198cm, F)과 게이지 프림(205cm, C)의 골밑 존재감이 탄탄하고, 새롭게 가세한 RJ 아바리엔토스(181cm, G)의 해결사 본능과 에너지 레벨을 높인 이우석(196cm, G)의 힘도 크다. 주축 자원의 확실한 역할 분배가 현대모비스를 높은 곳으로 이끌었다.

현대모비스가 높은 곳에 있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김영현(184cm, G)의 존재다. 김영현은 수비 스페셜리스트. 주로 앞선 주득점원이나 메인 볼 핸들러를 많이 막았다. 근성 있는 움직임으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했다.

여기에 하나의 옵션을 더했다. 슈팅이다. 덕분에, 김영현은 2022~2023시즌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았다. 경기당 4.5점에 경기당 1.2개의 3점슛을 기록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3.6%. 평균 출전 시간과 득점, 3점슛 성공 개수와 3점슛 성공률 모두 커리어 하이다.

지난 10일 고양 캐롯전에서는 KBL 입성 후 개인 최다인 16점을 퍼부었다. 6개의 3점슛 시도 중 4개를 성공했다. 전성현(188cm, F)이 4쿼터를 지배하지 않았다면, 김영현은 캐롯전 첫 승의 공신이 될 수 있었다.

지난 14일에 열린 전주 KCC전에서도 맹활약했다. 득점은 ‘6’에 불과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3점을 터뜨렸다. 그리고 KCC 앞선 주득점원인 허웅(185cm, G)을 끝까지 괴롭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83-79로 역전승했고, 김영현은 현대모비스의 2022~2023시즌 KCC전 3전 전승에 기여했다. 숨은 공이 컸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도 KCC전 종료 후 “우리 팀의 수비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제일 좋은 수비수이기도 하다. KBL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수비수로 성장했다고 본다. KCC전 역시 수비 역할을 잘 해냈다”며 김영현의 수비 능력을 칭찬했다.

물론, 김영현은 4쿼터에만 허웅에게 자유투 8개를 내줬다. 허웅이 슈팅 동작을 할 때, 김영현의 파울이 있었다. 이는 분명 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역시 “냉정해야 될 상황에서는 노련하게 수비해야 한다. KCC전 4쿼터도 마찬가지였다. 허웅이 자기 역량으로 파울을 잘 얻어냈다고 하지만, (김영현이의) 파울 자유투 허용은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서 이야기했듯, 김영현은 수비를 헌신적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바리엔토스나 이우석, 서명진(189cm, G) 등 가드 라인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아바리엔토스와 이우석, 서명진 등 가드 자원도 “(김)영현이형이 수비를 해주기 때문에, 우리가 공격에 많은 힘을 쓸 수 있다”며 입을 모았다. 김영현의 가치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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