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시아컵] 저우치-왕저린 빠졌던 중국, 그래도 강력했다
- 아마 / 손동환 기자 / 2022-07-13 13:55:45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이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2 FIBA ASIA CUP INDONESIA B조 예선에서 중국을 93-81로 꺾었다. B조 1위에 오를 확률이 유력해졌다.
대표팀은 이전보다 확 젊어졌다. 특히,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뛰어난 장신 포워드가 많아졌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에 맞게, 대표팀 라인업이 구축됐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확실한 구심점이 없다. 김선형(서울 SK)과 여준석 등이 각각 무릎 부상과 미국 진출로 빠진데다가, 이승현(전주 KCC)이라는 주축 빅맨이 발목 수술 여파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뿐만 아니라, KBL에서 활약했던 많은 선수들이 긴 시즌의 여파로 대표팀 마크를 달지 못했다. 또, ‘세대 교체’라는 키워드가 컸기에, 경험 풍부한 자원이 애초부터 많지 않았다. 국제 무대를 많이 한 선수가 이번 대표팀에 없었다.
대표팀에 또 하나 우려가 되는 요소가 있었다. ASIA CUP 첫 상대인 중국이 그렇다. 중국은 많은 장신 자원을 보유한 팀이다. 그야말로 만리장성이다. 특히, 저우치(212cm, C)와 왕저린(212cm, C)의 높이는 아시아에서 범접하기 어려운 요소.
그 중에서도 저우치가 대표팀에 더 위협적인 요소였다. 대표팀 코치 시절 저우치를 접했던 조상현 LG 감독은 “높이만 있는 선수가 아니다. 자신의 높이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안다. 높이를 잘 활용하는 선수다. 그만큼 스마트하다”며 저우치가 위력적인 이유를 이야기한 바 있다.
또, 저우치는 NBA와 호주리그 등 큰 무대에서 많이 뛰었던 선수다. 대표팀 경험도 많다. 국제 경험이 풍부한 자원. 비록 파워가 약점이라고는 하나, 아시아 무대에서만큼은 강점만으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빅맨이다.
하지만 저우치는 코트에 나오지 않았다. 왕저린 역시 그랬다. 그러나 중국의 위력은 줄지 않았다. 먼저 장신 슈터 구취엔(201cm, F)의 존재가 컸다.
구취엔은 빠른 선수가 아니다. 그렇지만 찬스를 찾아가는 순간적인 움직임을 갖추고 있다. 슛 터치 또한 간결했다. 정면과 오른쪽 45도, 왼쪽 코너 등 다양한 지점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전반전까지 3점슛 4개. 13점으로 자오루이(195cm, G)와 함께 양 팀 선수 중 전반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전에 3점을 보여준 구취엔은 3쿼터에 볼 없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동료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자 구취엔은 반대편으로 침투했고, 동료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 후에는 속공 가담으로 손쉽게 득점했다. 전반전만큼의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대표팀 수비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22점 5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
자오루이도 앞선에서 대표팀을 괴롭혔다. 신체 조건을 이용한 돌파와 타점을 이용한 슈팅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2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구취엔과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순밍후이(187cm, G)의 빠른 발과 공격 적극성도 돋보였다. 14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2)로 맹활약했다. 높이와 힘을 겸비한 판즈밍(210cm, C)은 라건아의 골밑 침투를 막았다. 7점 12리바운드(공격 5)로 중국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중국은 경기 후반 활동량과 속도 싸움에서 졌다. 그러나 경기 내내 만만치 않았다. 저우치와 왕저린이 빠졌지만, 중국은 대표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대표팀의 승리는 축하할 일이다. 그러나 대표팀이 중국전에서 보여준 약점은 돌이켜봐야 한다. 저우치와 왕저린이 가세한다고 했을 때, 대표팀의 대처 방안도 생각해야 한다. 결선 토너먼트에서 중국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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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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