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시아컵] 이대성의 4쿼터 2연속 어시스트, 만리장성 공략의 힌트가 되다
- 아마 / 손동환 기자 / 2022-07-13 11:55:32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대표팀)이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2 FIBA ASIA CUP INDONESIA B조 예선에서 중국을 93-81로 꺾었다. B조 1위에 오를 확률이 유력해졌다.
대표팀은 이전보다 확 젊어졌다. 특히,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뛰어난 장신 포워드가 많아졌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에 맞게, 대표팀 라인업이 구축됐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확실한 구심점이 없다. 김선형(서울 SK)과 여준석 등이 각각 무릎 부상과 미국 진출로 빠진데다가, 이승현(전주 KCC)이라는 주축 빅맨이 발목 수술 여파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뿐만 아니라, KBL에서 활약했던 많은 선수들이 긴 시즌의 여파로 대표팀 마크를 달지 못했다. 또, ‘세대 교체’라는 키워드가 컸기에, 경험 풍부한 자원이 애초부터 많지 않았다. 국제 무대를 많이 한 선수가 이번 대표팀에 없었다.
그래서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이 중심을 더 세게 잡아줘야 했다. 2021년에 열린 ASIA CUP 예선과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 이번 ASIA CUP에서 주장을 맡은 자원. 라건아(전주 KCC) 다음으로 최고참이기도 하다.
이대성의 기량은 국내 무대에서 검증됐다. 탄탄한 체격 조건과 운동 능력, 개인 기술을 겸비한 가드. 2021~2022 시즌에는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미드-레인지 옵션도 장착했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득점력과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이대성이 상대하는 중국은 많은 장신 자원을 보유한 팀이다. 허훈(180cm, G)과 허웅(185cm, G)이 있다고는 하나, 이들 모두 신체 조건에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대성의 존재가 더 중요했다.
대표팀이 중국 장신 볼 핸들러에게 많이 실점하자, 이대성이 경기 시작 5분 16초 만에 코트로 들어갔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자오루이(195cm, G)를 찰거머리 같이 막았다. 압박수비에 이은 속공 전개로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도 유도했다.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자유투 후 공격권에서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수비와 볼 운반, 속공 참가와 루즈 볼 싸움 등 기본적인 것부터 했다. 1쿼터에 3점 1리바운드 1스틸. 1쿼터 출전 시간(4분 44초)과 대표팀의 1쿼터 스코어(19-19)를 감안하면, 이대성의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2쿼터 첫 득점은 이대성의 몫이었다. 공격 시간에 쫓길 때, 이대성이 왼쪽 45도에서 3점 성공. 첫 수비에서 4점 플레이를 허용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하지만 2쿼터 중후반에는 큰 힘을 싣지 못했다. 포스트업 이후 오펜스 파울. 3번째 파울로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3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다. 그리고 3쿼터 종료 2분 44초 전 코트로 나갔다. 감각이 떨어질 법했다. 하지만 1분 4초 전 장기를 보여줬다. 포스트업에 이은 페이더웨이 성공. 또, 중국 앞선의 압박수비를 강한 드리블과 유연한 패스로 극복했다. 대표팀은 65-59로 3쿼터 종료.
대표팀이 67-65로 쫓길 때, 이대성이 볼 핸들러로 영리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원 드리블 후 미드-레인지 점퍼를 시도하는 척하다가, 오른쪽 코너에 있는 강상재(200cm, F)를 포착했다. 강상재가 이를 마무리.
또, 수비 성공 후 첫 패스를 빠르게 이어받았다. 그리고 왼쪽 사이드 라인으로 치고 달렸다. 가운데로 뛰는 송교창(199cm, F)에게 패스. 송교창은 레이업으로 화답했다. 이대성의 연속 어시스트가 대표팀에 쉴 틈을 줬다. 대표팀은 71-65로 다시 달아났다.
대표팀은 이대성의 속공 전개에서 힌트를 얻었다.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을 반복했다. 중국보다 한 발 더 뛰고, 중국보다 빠르게 뛰었다. 에너지 레벨과 스피드를 앞세워 손쉽게 득점. 80-69까지 앞섰다.
그러나 최준용(200cm, F)이 5반칙으로 물러났다. 볼 핸들러 한 명이 줄었다. 이대성이 경기 종료 1분 36초 전 다시 코트로 나간 이유.
이대성은 마지막까지 볼 핸들링을 책임졌다. 경기 종료 15.6초 전에도 파울 유도 후 자유투 라인에서 침착하게 대응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중국에 치명상을 안겼다.
19분 33초 동안 9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 4쿼터에 기록한 2개의 어시스트가 컸다. 대표팀이 중국을 어떻게 넘어야 하는지 보여준 어시스트였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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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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