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2018~2019 2옵션 외국 선수 vs 2019~2020 4번째 국내 선수
- BAKO INSIDE / 손동환 기자 / 2020-04-08 13:22:53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외국 선수가 쿼터당 1명 출전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커졌고, 실제로 국내 선수들의 비중이 늘어났다. 2~3쿼터 외국 선수 2명이 뛰던 자리 하나를 국내 선수가 채우면서 생긴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동시에 득점 감소 현상도 나타났다. 국내 선수가 많이 뛰면서 수비가 탄탄해진 영향도 있지만,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의 공격력의 차이도 한몫했기 때문.
바스켓코리아 2월호 '기록 이야기'는 직전 시즌 대비 낮아진 평균 득점의 원인 중 하나를 준비했다. 지난 시즌 2옵션 외국 선수와 올 시즌 4번째 국내 선수의 공격 관련 기록을 비교해보자. (기록의 일관성을 위해 두 시즌 모두 정규리그 170번 경기(4라운드 종료 10경기 전)를 기준으로 삼았다.)
※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시작하기 전
먼저 2옵션 외국 선수와 4번째 국내 선수를 비교하게 된 배경은 소개하려 한다. 지난 시즌 베스트5는 외국 선수 2명과 국내 선수 3명이었지만, 외국 선수 제도 변경으로 올 시즌은 외국 선수 1명과 국내 선수 4명이 각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즉, 서브 외국 선수의 역할을 하게 된 국내 4번째 선수(공헌도 4위)와 지난 시즌 2옵션 외국 선수의 공격력 차이가 득점 감소 현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가정한 셈이다.
다음으로 2옵션 외국 선수 기록 수집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국내 프로농구 사정상 장, 단신 외국 선수로 나뉜 시즌에는 장신 외국 선수가 1옵션으로 기용됐다. 옵션의 순위는 공헌도로 책정했는데, 실제 직전 시즌에는 모든 팀의 장신 외국 선수 공헌도가 단신 외국 선수 공헌도보다 높았다. 바꿔 말하면, 10개 팀 모두 2옵션 외국 선수는 단신 외국 선수였다. KBL 공식 공헌도 평가방식에 의하면, 득점과 리바운드는 공헌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결국 인사이드에서 활약하는 장신 선수들의 공헌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잠깐, 기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2018-2019시즌은 유독 외국 선수 교체가 많았던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LG를 제외한 모든 팀이 외국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는 등 총 40명의 선수가 KBL 외국 선수로 등록된 바 있다. 이는 해당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이다(종전 기록은 2005-2006시즌 37명). 기준 경기인 170번 경기까지 보아도 외국 선수를 교체하지 않은 팀은 LG, KCC, 현대모비스 등 세 팀뿐이었다. 2옵션 외국 선수가 기준 경기까지 1명만 뛰었던 팀은 절반(5개 팀)에 불과했다. 공헌도 2위에 해당하는 외국 선수 한 명의 기록을 사용하기에는 국내 선수와의 형평성에 어긋났다.
국내 선수는 시즌 중 팀에서 방출되는 일이 극히 드물다.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4번째 국내 선수는 미리 선정한 기준 방식에 따라 선수들을 공헌도 순으로 나열한 뒤, 네 번째 선수를 선택하면 되는 일이다. 그러나 외국 선수의 경우는 다르다.
예를 들어 지난 시즌 오리온 외국 선수의 공헌도를 보면, 대릴 먼로(C, 28경기 1104.3점), 제이슨 시거스(G, 18경기 362.4점), 제쿠안 루이스(G, 16경기 361.9점), 리온 윌리엄스(C, 3경기 106.6점) 순이다. 만약 여기서 단순히 공헌도 순위에 따라 옵션을 정하면 총 4옵션으로 나눠야 하고, 시거스가 2옵션이 된다. 하지만 시거스와 루이스는 단신 외국 선수라는 한자리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 루이스는 초반 16경기를 소화한 뒤 떠났고, 시거스가 이후 경기에 나섰다. 선수는 2명이었으나 두 선수가 같이 뛴 적은 없다. 따라서 ‘기록이야기 2월호’에 나오는 기록은 외국 선수의 교체와 무관하게 한 팀의 <단신 외국 선수> 자리에서 뛰었던 선수들 기록의 합을 정리해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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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시즌 2옵션 외국 선수
2018-2019시즌 2옵션으로 뛰었던 선수들의 명단을 확인해보자(부록 참고). 기준 경기까지 교체 없이 팀을 지킨 단신 외국 선수는 DB 마커스 포스터, LG 조쉬 그레이, 전자랜드 기디 팟츠, KCC 마퀴스 티그, 현대모비스 섀넌 쇼터 등 5명이다.
KGC인삼공사는 랜디 컬페퍼와 저스틴 에드워즈, 오리온은 제쿠안 루이스와 제이슨 시거스, 삼성은 글렌 코지와 네이트 밀러가 4라운드 중반까지 차례로 뛰었다. SK는 오데리언 바셋, 마커스 쏜튼, 크리스토퍼 로프튼 등 3명, KT는 조엘 헤르난데즈, 데이빗 로건, 스테판 무디, 쉐인 깁슨 등 4명이 단신 외국 선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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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 시즌 팀별 국내 공헌도 4위 선수
정규리그 270경기 중 170경기를 마칠 시점, 각 팀의 공헌도 4위 국내 선수는 아래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부록 참고). 부상으로 인한 공백 등은 고려하지 않았으며, KBL 공식 공헌도에 의거해 네 번째 선수를 선정했다.
2019년 11월 11일 트레이드를 통해 KCC에서 현대모비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지훈은 시즌 초반부터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하진 않았다. 그러나 KCC에서 치른 경기가 7경기에 불과, 현대모비스에서 21경기에 나선 점을 감안해 수정 없이 KBL 공헌도 순위를 그대로 활용했다.
공헌도 = [(득점+스틸+블록슛+수비 리바운드)*1.0 + (공격 리바운드+어시스트+굿 디펜스)*1.5 + 출전시간/4] –[턴오버*1.5+2점슛실패*1+3점슛실패*0.9+자유투 실패*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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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시즌 대비 하락한 2019~2020 시즌 10개 구단 평균 기록
2018-2019시즌 2옵션 외국 선수와 2019-2020시즌 공헌도 4위 국내 선수의 기록을 비교하기 전에 두 시즌 리그 평균 기록을 짚어보자. 아래의 표처럼 3점 성공개수와 3점 시도개수, 자유투 성공률을 제외한 나머지 공격 지표에서 올 시즌 기록은 지난 시즌에 비해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평균 득점은 5.8점 차. 3점슛과 자유투는 큰 차이가 없지만, 특히 2점슛은 성공은 평균 득점과 유사한 차이(5.2점)를 보였다. 즉, 2점슛 성공의 차이만큼 평균 득점이 하락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2점 성공률이 52.2%, 51.1%로 차이를 보이지 않은 만큼, 2점 시도와 2점 성공의 개수 감소가 득점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여기에는 지난 시즌 2옵션 외국 선수와 올 시즌 국내 선수의 기록 차이가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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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시즌 2옵션 외국 선수와 2019~2020 시즌 4번째 국내 선수 비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분당 득점이다. 출전 경기수와 시간이 다르므로 전체 득점을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분당 득점으로 비교해보았다. 지난 시즌 2옵션 외국 선수와 올 시즌 4번째 국내 선수의 분당 득점은 0.4점 차, 평균 20여 분 경기에서 나섰을 때,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의 득점 차는 8점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똑같이 20분씩 출전했을 경우 외국 선수는 14점, 국내 선수는 6점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살핀 전체 평균 득점 하락에 큰 공(?)을 세웠다.
자유투 성공률은 6.2%(74.3-68.1)만큼 차이 난다. 하나 이는 득점 감소 현상과 연결 짓기는 어렵다. 한 경기 평균 자유투 점수 차는 1.5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외국 선수의 자유투 시도가 경기당 2개 더 많았던 것은 외국 선수에 대한 견제, 외국 선수의 공격 시도가 더 많았던 것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2점 성공률과 3점 성공률, 공격 리바운드 등은 국내, 외 선수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슛 시도 차이가 2배 이상인 점은 국내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국내 선수들이 직전 시즌 2옵션 외국 선수만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시즌 평균 득점은 높아질 것이다. 2옵션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 간의 야투 성공률 차이가 없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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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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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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