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WKBL 개막 프리뷰...다시 돌아온 여자농구, 단 하나의 왕좌를 차지할 주인공은 누구? (2)
- BAKO INSIDE / 김준희 / 2020-01-31 17: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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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여자프로농구 시즌이 다가왔다. 2019-2020시즌 개막전은 오는 10월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부천 KEB하나은행과 부산 BNK 썸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W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정규리그 라운드를 축소했다. 기존 7라운드에서 6라운드로 축소, 팀당 30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는 시즌 중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에 대비한 것이다. 두 차례의 휴식기도 가질 예정이다(11/4~23, 2020/1/25~2/15).
지난 시즌 KB스타즈가 ‘우리은행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왕으로 올라선 가운데, 새로운 왕조를 구축할 수 있을까. 혹은 또 다른 도전자의 등장일까.
<바스켓코리아>에서는 WKBL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의 전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10월호 웹진에 게재된 글입니다. 시즌 개막 전 작성된 기사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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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삼성생명(2018-2019시즌 19승 16패, 정규리그 3위 /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지난 시즌 국내 선수진이 가장 강했던 팀을 꼽으라면 삼성생명이 빠지지 않는다.
삼성생명이 자랑하는 ‘빅 3’가 건재했다. 박하나-김한별-배혜윤으로 구성된 2~4번 라인은 그 어떤 팀보다 강력했다.
관건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유망주들의 성장이었다. 다행히 이 작업이 잘 이뤄졌다. 윤예빈과 이주연이 확실한 1번으로 성장했다. 윤예빈은 정규리그에서, 이주연은 플레이오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둘의 스타일이 확연하게 달라 상황에 맞는 운영이 가능했다.
양인영과 김보미도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팀을 지탱했다. 양인영은 국내 선수만 출전하는 2쿼터에 존재감을 뽐냈고, 정확한 외곽슛을 보유한 베테랑 김보미는 클러치 타임에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그 결과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를 떠안으며 우승을 놓쳤지만, 비시즌 자신들이 노력한 대가를 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올 시즌 또한 지난 시즌부터 거듭했던 ‘성장’의 과정이다. 임근배 감독은 장기적으로 국내 선수 비중을 늘리고자 한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농구’를 하게끔 유도해 팀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국내 선수진에 큰 변화는 없다. FA 최희진이 KB스타즈로 이적, 보상선수로 김한비가 합류했다. 황미우는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신한은행으로 떠났다.
외국인 선수는 지난 2012-2013시즌 WKBL을 경험했던 리네타 카이저를 선발했다. 임 감독은 카이저에 대해 “포스트업과 3점슛 능력을 갖춘 선수다. 수비 센스도 있고, 공격적인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은 아이샤 서덜랜드, 카리스마 펜, 티아나 하킨스 등 포워드형 외국인 선수로 시즌을 치렀다. 배혜윤에게 가중되는 부담이 컸다. 카이저는 193cm의 장신인 만큼, 골밑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수의 힘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생명. 올 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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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 우리은행(2018-2019시즌 27승 8패, 정규리그 2위 / 플레이오프 탈락)
우리은행에 지난 2018-2019시즌은 하나의 커다란 변곡점이 아니었을까. ‘통합 6연패’라는 찬란한 역사를 거둔 그들에게 정규리그 2위와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성적은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위성우 감독 또한 덤덤했다. 이런 순간이 올 것이라는 걸 예상했기 때문이다.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등 높은 주전 의존도가 발목을 잡았다. 세 선수의 나이가 적지 않다. 매 경기 평균 30분 내외의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박다정과 최은실, 김소니아가 서포트에 나섰지만, 무게감에서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 선발도 순탄치 못했다. 시즌 전 선발했던 크리스탈 토마스는 기량 미달로 교체됐다. 모니크 빌링스가 시즌 후반 합류했지만 함께한 시간이 짧았다.
KB스타즈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준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국내 선수를 앞세운 삼성생명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2012-2013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챔프전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순간이었다.
모처럼 긴 휴식을 취한 우리은행. 그만큼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통합 6연패에 빛나는 팀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레전드’ 임영희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다. 임영희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은퇴 시즌에도 평균 10점을 해낸 선수다.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다행인 것은 ‘특급 신인’ 박지현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선발된 박지현은 15경기에서 평균 8점 3.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현은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U-19과 성인 대표팀에 번갈아 차출되며 쉴 틈이 없었다. 그만큼 재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소속팀에서 이 점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박지현 외에도 슛에 강점이 있는 나윤정이 임영희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다. 지난 시즌 식스맨으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박다정도 있다.
지난 시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경험했던 우리은행.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명가 재건’은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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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KB스타즈(2018-2019시즌 28승 7패,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지난 시즌은 ‘KB의 해’였다. 그토록 염원했던 V1을 달성했다.
시즌 전 FA로 영입했던 염윤아가 마지막 퍼즐이 됐다. 염윤아는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전, 평균 35분을 소화하며 8.9점 5.2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멘탈리티’가 부족했던 KB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들보’ 박지수의 활약 또한 굳건했다. 박지수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최연소+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적토마’ 카일라 쏜튼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쏜튼은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20.7점 9.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KB스타즈의 강력한 엔진이었다.
정규리그에서 13연승을 내달린 KB스타즈는 ‘전통의 강호’ 우리은행을 누르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선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삼성생명을 3연승으로 제압하면서 마침내 왕좌에 올랐다.
신한은행, 우리은행에 이어 새롭게 왕좌를 차지한 KB스타즈. 올 시즌에는 ‘통합 2연패’에 도전, 새 왕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비시즌 선수 이동은 크지 않았다. 삼성생명으로부터 FA 최희진을 영입했다. 대신 보상선수로 김한비를 내줬다. 또한 센터 김수연을 신한은행으로 보내고, 2019-2020시즌 신인 지명권을 받아왔다. 정미란은 은퇴 후 코치 생활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우승을 일궈낸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올 시즌도 베스트5는 염윤아-심성영-강아정-카일라 쏜튼-박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업으로 김민정과 최희진, 김가은, 박지은, 김진영 등이 버티고 있다.
시스템에서 크게 바뀌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박지수는 비시즌 동안 WNBA에 입성해 한 시즌을 치렀다. 휴식 시간이 부족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강아정의 몸 상태 또한 변수지만, 이는 FA로 영입한 최희진이 해결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희진은 비시즌 윌리엄존스컵과 박신자컵 등에서 정확한 외곽슛으로 존재감을 뽐낸 바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올 시즌도 KB스타즈는 강력한 대권 후보다. 지난 시즌 빛을 발했던 안덕수 감독의 지도력이 올 시즌에도 발휘될지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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