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에 더해졌던 단신 외인들의 ‘명품 대결’
- KBL / 김우석 기자 / 2018-11-04 11: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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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승부는 갈렸다. 득점도 예상보다 적었다. 공격이 중심이 된 치열한 난타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양 팀 합계 152점에 머물 정도로 득점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단신 외인들 활약은 또 한번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주인공은 울산 현대모비스 섀넌 쇼터(185.9cm, 29)와 창원 LG의 조쉬 그레이(180.9cm, 25)였다.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울산 현대모비스가 접전 끝에 이종현 결승 득점에 힘입어 창원 LG를 77-75로 물리쳤다.
70점 대라는 두 팀 기세에 어울리지 않은 최종 득점을 남겼지만, 두 외인이 남긴 인상은 강렬했다. 라건아와 제임스 메이스의 치열했던 골밑 대결에 더해진 수준 높은 장면을 여러 차례 남겼다.
발동은 쇼터가 걸었다. 1쿼터를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쇼터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2쿼터를 지배했다.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경기에서 상대적 부진에 휩싸였던 쇼터는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4개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한 개를 더했다. 리바운드는 라건아에 이어 가장 많은 숫자였다. 생산성도 좋았다. 2점슛 5개 중 4개를 성공시켰다.
1쿼터 13점에 묶였던 현대모비스는 쇼터의 활약 속에 공격에서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쇼터는 현대모비스의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진두지휘 했고,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를 더해 점수를 계속 만들었다.
쇼터의 집중력은 공격에 시너지 효과로 나타났다. 라건아와 함지훈, 양동근의 득점이 더해지며 26점을 몰아쳤다. 경기 흐름을 가져온 쿼터였다.
또, 수비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쇼터는 LG 공격을 18점으로 막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레이는 8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답답했던 팀 공격에서 자신의 몫을 해냈다.
팀 득점이 16점에 그친 상황에서 나온 알토란 같은 숫자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점슛이었다. 3개를 시도해 두 개를 성공시켰다. 시즌 개막 후 20개 연속 3점슛 실패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그레이에게 나온 의미 있는 성공률이었다.
3쿼터 LG가 흐름을 가져온 가운데 그레이의 활약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번엔 3점이 아닌 유연한 돌파를 통해 10점을 집중시켰다. 빠르고 정확한 돌파는 쿼터 내내 이어졌고, 현대모비스 수비는 그레이 수비에 확실히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또, 어시스트 두 개를 더하며 공격을 조율하는 모습까지 더했다. 2쿼터 16점에 그쳤던 LG는 28점을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쇼터 역시 그레이에 필적하는 활약을 남겼다. 10분 모두를 출전해 다시 10점을 기록했다. 라건아가 LG 수비에 막혀 무득점에 그친 상황에서 만들어진 귀중한 점수였다. 3점슛은 시도하지 않았지만, 다시 가동된 돌파와 집중력 높은 슈팅으로 만들어낸 숫자였다.
그렇게 두 선수는 자신들이 코트에 존재했던 동안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접전의 이유를 만들었다. 쇼터는 정확히 20분을 출전해 20점 4리바운드 2스틸 2턴오버를 기록했고, 그레이는 24분 21초를 출전해 23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2턴오버를 남겼다.
내용도 알찼다. 쇼터는 야투 성공률 53%를 기록했다. 3점슛 두개를 실패했지만, 2점슛 13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시켰다. 그레이도 50%를 기록했다. 2점슛 15개 중 7개를 성공(47%)시켰고, 3점슛은 5개 중 3개(60%)를 림을 갈랐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두 선수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또 한번 단신 외인 돌풍을 확인시켜 주는 하루를 남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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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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