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한희원, 생각이 바뀌며 달라진 것들
- KBL / 김우석 기자 / 2018-09-03 00: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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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지금 같이만 해주면 더 바랄게 없겠네요”
안양 KGC인삼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승기(48) 감독의 말이다. 주인공은 프로 4년 차에 접어든 포워드 한희원(195cm, 포워드)이다.
한희원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했고, 이듬해 박찬희와 유니폼을 갈아 입으며 KGC인삼공사로 적을 옮겼다. 당시 한희원은 장신에 슈팅과 돌파력을 갖춘 선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이적 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해당 포지션에 양희종이 존재했고, 같은 해 1순위로 입단한 문성곤도 있었다. 또, 전성현과 강병현 같은 전문 슈터도 있었다. 대학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될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했지만, 경험 부족과 풍부한 라인업에 밀려 벤치를 지켜야 했던 것.
전자랜드 시절 20분 가까이 뛰었던 한희원은 KGC인삼공사로 이적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평균 9분 정도에 머물렀고, 득점 역시 2.5점 정도로 떨어졌다. 그렇게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낸 한희원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시즌 후반, 팀 내 사정으로 출장하게 된 한희원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알렸다.
6라운드로 접어들며 조금씩 플레잉 타임을 늘려간 한희원은 2018년 2월 12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30분 12초를 출전해 12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팀도 97-95로 승리했다. 간만에 팀 승리에 공헌한 경기였다.
이후 한희원은 계속 두자리 수 득점(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제외)을 만들면서 자신의 KBL 커리어에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31일 고려대와 연습 경기 후 만난 한희원은 “팀을 옮긴 후 연습 과정에서도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부터가 제대로 무언가를 하는 것 같다. 느낌이 그렇다. 작년 시즌 후반 (양)희종, (오)세근이형이 다쳤을 때 기회를 많이 얻었다. 그 때부터 자신감이 올라선 느낌을 받았다. 휴가 후에도 그 흐름을 이어가려고 했다. 요즘도 주춤하는 순간들이 있는데, (양)희종이 형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많이 힘이 된다. 생각을 바꿔 먹었더니 플레이가 좋아진 것 같다.”며 지난 시즌 후반 활약이 계속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한희원은 이날 경기에서 5개가 넘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슈팅을 시도하는 순간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고, 던지는 슛 마다 림을 관통했다. 자신감이 확실히 올라섰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한희원은 “예전에는 실책을 하면 많이 침체가 되었는데, 지금은 수비나 다른 걸로 만회하려고 하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 슛은 그전에도 연습 때도 잘 들어갔다. 시합에 자신감이 없어서 던지지 못하거나 실패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안 들어가도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 실패하면 다른 걸로 만회하면 된다. 오늘 연습 게임 때도 노마크 찬스가 적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역시 생각을 바꾸니 잘 되는 것 같다. 농구하는 건 다 똑 같은 거 같다. 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달라진 것 같다.”라며 달라진 부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들 역시 “(한)희원이가 많이 달라졌다. 매 연습 경기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현재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서 활약이 8월에 펼쳐진 연습 경기에서 좋은 흐름이 계속 되고 있음을 증명한 한희원이었다.
개선점에 대해 질문했다. 한희원은 “아직 수비는 개선해야 한다. 한 명을 따라다니는 건 악착같이 할 수 있다. 아직 스틸을 하거나 길을 알고 하는 효율적인 수비는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뛰어다니면 메꿀 수 있다고 본다.”며 효율보다는 투지와 열정으로 수비에서 모자란 부분을 채워갈 것으로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한희원은 “사이먼이 빠지면서 팀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또, 나에게는 기회다. 어떤 목표보다는 자신있게 열심히 하면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즌에 임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장착하며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한희원.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전력에서 이재도, 전성현, 데이비드 사이먼이 이탈하며 전력이 약화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희원이 잠재력을 풀어낸다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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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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