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 “헤인즈-바셋, 경험은 1등”

KBL / 이재범 / 2018-08-16 06:15:03


2016~2017시즌 오리온에서 함께 뛰었던 애런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사진 오른쪽)은 SK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외국선수들이 10개 구단 중에 최소한 4등 안에만 들면 이번 시즌도 챔피언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헤인즈와 바셋이 외국선수 경험에선 1등이다.”


SK는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 오데리언 바셋과 2018~2019시즌을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헤인즈와 바셋은 2016~2017시즌 오리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에 SK에서 다시 손발을 맞춘다.


더구나 헤인즈는 SK와 5번째 시즌을 보낸다. SK는 헤인즈와 함께 했던 4시즌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헤인즈 역시 SK에서 활약하며 교체 전문 외국선수에서 KBL 최고의 외국선수로 올라섰다.


지난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SK 문경은 감독을 만나 두 외국선수를 선택한 이유를 들었다.


다음은 문경은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헤인즈와 바셋으로 외국선수 계약을 맺었습니다. 헤인즈의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요?


헤인즈는 개막전에 출전하도록 맞출 수 있다고 강하게 말하는데 나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와 5시즌째 호흡을 맞추는 거다. 팀의 한 시즌 일정과 운영 방향을 잘 안다. 전략, 전술에 녹아드는 건 일주일 훈련이면 충분하다. 그 전에 부상에서 회복하고, 경기체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9월 초 미국 전지훈련을 가면 헤인즈가 합류한다. 그 때도 헤인즈가 바로 뛸 수 있다고 해도 훈련만 시키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다. 최소 80% 이상이 되기를 기다릴 거다. 우리 국내선수들이 다른 팀에 비해 두텁고, 한층 더 성장했기에 국내선수 중심으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 그래서 단신 선수를 경험있는 선수로 찾았다. 전력 누수 없이, 우리를 잘 알고, 국내리그를 잘 아는 바셋으로 정했다.


기량이 좋은 새로운 선수도 있지만, 기량보다 경험을 우선으로 봤다. (바셋은 KBL 경험이 있어) 많이 손대지 않고, 전술만 맞춰보면 적응 가능한 선수다. 우리는 남들보다 늦게 시즌을 끝내서 남들보다 늦게 훈련을 시작했다. 최부경도 수술을 해서 충분히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선수를 경험자로 구할 수 밖에 없었다.



함께 보내는 5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SK 문경은 감독과 애런 헤인즈

헤인즈는 기량에서 인정을 받는데, 시즌 막판 나오는 부상이 걱정입니다.


관리를 해야 하다. 국내선수가 두텁지 않으면 외국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그럴 때 체력 소모나 출전시간이 많은 등 외국선수에게 50% 이상 활용(의존)해서 부상이 온다. 헤인즈는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출전시간을 조금씩 분배를 할 거다. 바셋이 또 KBL을 잘 아니까 2m 가까운 장신 국내선수 3~4명과 함께 기용한다면 높이에서도 밀리지 않을 거다.


바셋의 어떤 점을 높이 평가하시나요?


경험! 그렇게 생각한다. 바셋도 3점슛(오리온에서 3점슛 성공률 30.5%(36/118)를 기록함)을 던진다. 30%냐, 36~37%냐, 이 정도 차이는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리그 적응을 못 하면 교체까지 갈 수 있다. 테리코(화이트)도 KBL에 처음 왔을 때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들었다. 또 좋은 선수를 데리고 왔을 때 헤인즈가 30분 뛰고 자신은 벤치에 있다고 불만을 가지면 팀 융화에 문제가 있을 거다. 바셋은 헤인즈와도 잘 안다. 제가 추구하는 속공 농구도 잘 하고, 잘 치고 나가서 잘 내주는 이타적인 농구도 할 줄 안다.


바셋은 오리온에서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맡아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걸로 압니다.


오리온에는 가드가 없었다. 추일승 감독님께서 바셋에게 어떤 주문을 하셨는지 모르지만, (바셋은 오리온에서) 리딩도 하고,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해야 했다. 우리는 김선형이 있다. 우리 팀에선 공격형 가드로 활용할 거다. 최원혁도, 정재홍도 있으니까 화이트와 같은 역할을 맡겨서 리딩 부담을 줄여주면 바셋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대신 변기훈이나 이런 선수들의 활용 폭이 줄어들 수 있다.


10개 구단 외국선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SK 외국선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시나요?


저는 최고라고 기대를 하지 않는다. 헤인즈는 부상이 있고, 바셋은 기량이 모두 파악되었다. 우리는 우승 경험도 있는 탄탄한 국내선수 중심으로 가려고 한다. 외국선수들이 10개 구단 중에 최소한 4등 안에만 들면 이번 시즌도 챔피언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헤인즈와 바셋이 외국선수 경험에선 1등이다. 어느 정도 운동능력과 경기 경험이 코트에서 나오면 괜찮을 거다.


그럼 어느 팀이 가장 외국선수를 잘 뽑았다고 생각하시나요?


현대모비스! 국내선수가 탄탄하다. 이종현과 라건아가 있는데다 양동근, 이대성, 함지훈에 외국선수까지 뛰면 어떻게 경기를 하나? 현대모비스가 우승후보에 가깝다. KT와 전자랜드도 외국선수를 잘 뽑은 거 같다. 전자랜드가 올해 내외곽 모두 가능하고, 경험이 많은 안정적인 외국선수를 뽑았다.


우리는 화이트가 빠진 게 크지만, 큰 변화가 없다. 다른 팀들이 외국선수와 조합을 맞추며 정신을 못 차릴 시즌 초반에 치고 나가야 하는데 헤인즈 부상으로 못 치고 나간다. 그래서 조금 버거운 시즌이 될 거다. 다른 팀이 조합을 맞추는 1,2라운드 때 6승씩 거두면 상승세를 탄다. 지난 시즌에도 1라운드 때 7승을 거둔 뒤 탄력을 받았다. 매시즌 1라운드가 가장 중요한데 우리에겐 이번 시즌 1라운드가 가장 큰 고비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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