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욱, “준우승도 우리에게 값지다” 

KBL / 이재범 / 2018-07-23 02:33:59


무릎이 좋지 않으면서도 서머 슈퍼 8 대회 결승에서 32분 32초 출전한 삼성 김동욱

[바스켓코리아 = 마카오/이재범 기자] “우승했다면 좋았겠지만, 준우승한 것도 우리에게 값지다.”


서울 삼성은 22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슈퍼 서머 8 대회 결승에서 광저우 롱 라이언스에게 72-78로 졌다. 삼성은 지난해 슈퍼 에잇 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아픔을 씻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이 준우승의 성과를 거둔 건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 끈기있는 경기를 펼친 덕분이다. 그 중에서도 이관희와 김동욱이 돋보였다.


이관희는 평균 22.4점 7.8리바운드 2.4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46.4%(13/28)였다. 김동욱은 평균 13.4점 4.4리바운드 3.6어시스트 1.6스틸 3점슛 성공률 33.3%(12/36)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동욱은 결승전을 마친 뒤 “(꼭 이기려고 했던) 첫 경기(vs. 블랙워터 67-78)를 졌을 때 현재 (김태술, 문태영이 뛰지 못하는) 선수 구성 여건이 좋지 않아서 예선 탈락할 줄 알았다”며 “남은 예선 두 경기 중 한 경기라도 이기고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 운 좋게 두 경기 모두 이기고, 전자랜드도 꺾고 결승까지 왔다. 우승했다면 좋았겠지만, 준우승 한 것도 우리에게 값지다”고 기대 이상 성과를 거뒀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대회를 치르며 우리 약한 점도 노출이 되었다. 한국에 돌아가서 뭘 보완해야 하는지 공부가 많이 된 대회였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미지와 다르게 삼성은 이번 대회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기를 보여줬다. 삼성은 2017~2018시즌 3쿼터까지 뒤졌을 때 역전승을 거둘 확률은 8.0%(2승 23패)였다. 리그 확률이 19.9%(52승 210패)임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예선 마지막 광저우와 대결에선 3쿼터까지 52-54로 뒤졌음에도 78-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패배가 예상된 전자랜드와 준결승에선 3쿼터에만 29점(13실점)을 집중시키는 득점 폭발력을 발휘해 역전한 뒤 결국 결승에 진출했다.


예선에 이어 다시 결승에서 만난 광저우와 경기에선 16점(38-53) 차이까지 뒤지다 경기 막판 2점 차이(69-71)로 따라붙었다. 이날 경기에선 김현수가 결장하고, 주축으로 뛰었던 대부분 선수들이 부상을 안고 있어 20점 이상 져도 이상하지 않는 경기였음에도 마지막까지 뜨거운 추격전을 보여줬다.


김동욱은 “지난 5월부터 이번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를 했다”며 “쉽게 무너지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그 덕분에 끝까지 좋은 경기를 했다”고 끈기가 좋아진 이유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팀 내 누가 가장 잘 했을까? 김동욱은 “누가 봐도 이관희가 잘 했다”면서도 “관희가 잘 했지만, 처음 뛰어본 어린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어린 선수들을 챙겼다.


김동욱은 무릎이 좋지 않다.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유일하게 한 자리 득점인 6점으로 묶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김동욱은 “한국으로 돌아가면 휴가다. 휴가 동안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질 거다”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번 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고 23일 귀국한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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