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민국 3쿼터 11점 폭발 이유, “열 받았다”
- KBL / 이재범 / 2018-07-22 12:33:27
|
![]() |
| 서머 슈퍼 8 준결승에서 전자랜드를 꺾는데 앞장 선 삼성 장민국 |
[바스켓코리아 = 마카오/이재범 기자] “리바운드도 뺏기고 열 받았다.”
서울 삼성은 21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슈퍼 서머 8 준결승에서 인천 전자랜드에게 84-74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삼성보다 전자랜드의 우위를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관희가 2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최고 활약을 펼쳤고, 김현수도 3점슛 3개 포함 14득점하며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여기에 3점슛 4개 포함 1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한 장민국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부상 선수가 많아 장민국이 파워포워드와 센터 수비를 맡았다. 생소한 포지션 때문에 어려워했다"며 "장점이 슛인 선수라 패스할 생각 말고 잡으면 자신있게 슛을 던지라고 했다. 다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공격적으로 임한 것이 좋았다"고 장민국을 칭찬했다.
이상민 감독이 “패스할 생각 말고”와 “다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라는 언급에서 장민국의 단점을 엿볼 수 있다.
장민국은 연세대 시절부터 농구 선수를 위해 타고난 신체조건이라고 부러움을 샀다. 그렇지만, 몸을 사리며 투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함께 들었다.
한 농구 관계자는 “보통 선수들은 자신이 가진 실력보다 더 높게 자신을 평가하는데, 장민국은 오히려 자신의 기량을 더 낮게 바라본다”고 아쉬워했다.
장민국은 자신이 직접 해결해도 되는 상황에도 책임을 피하는 듯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넨다. 전자랜드와 1쿼터에서 이런 장면이 나왔다. 삼성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장민국이 1쿼터에 이상민 감독에게 많이 혼났다고 한다.
앞서 이상민 감독이 언급한 “패스할 생각 말고”와 “다 마음에 들지 않지만”에 포함되는 플레이다.
장민국은 2쿼터까지 5점에 그쳤으나, 3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삼성은 장민국의 활약과 이관희의 득점포를 더해 3쿼터 29-13의 우위를 잡고 66-53으로 역전했다. 삼성은 결국 10점 차이 승리를 챙겼다.
장민국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자랜드는 한국에서 경기를 많이 했던 팀이라 서로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다른 해외 팀보다는 경기하기가 쉬웠다”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셨다.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다음 결승전에서는 더 좋은 슛 감각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
![]() |
|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삼성 장민국 |
장민국이 3쿼터에 달라진 이유가 궁금했다. 22일 오전 코트 훈련을 하기 전에 만난 장민국은 “1쿼터가 끝난 뒤 제가 해야 할 걸 못 해서 많이 혼났다”며 “3쿼터에 득점을 많이 한 건 리바운드를 계속 내주고 몸이 마음대로 안 따라줘서 열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민국은 현재 양쪽 발이 모두 좋지 않다. 왼발은 발등이, 오른발은 뒷꿈치에 통증을 안고 있다. 지난 18일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와 경기 중 평소 장민국답지 않게 볼을 코트에 강하게 튀기기도 했다.
장민국은 그 날 경기 후 “몸이 안 좋아서 뜻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아 열 받는다”며 “몸이 너무 안 따라주니까 그랬다”고 하소연했었다.
장민국은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 부상에서 완쾌한 뒤에도 지금과 같이 투지있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삼성의 주전으로 발돋움 가능할 것이다.
삼성은 예선에서 78-73으로 이긴 바 있는 중국 프로팀 광저우 롱 라이언스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전자랜드는 예선에서 75-60으로 이긴 필리핀리그 NLEX 로드 워리어스와 3-4위전을 갖는다.
3-4위전은 22일 오후 6시(한국시간), 결승은 오후 8시에 열리며, 두 경기 모두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지켜볼 수 있다.
사진출처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
많이 본 기사
- 1[KBL 4강 PO 플레이어] 함성 이끈 ‘승리의 세레모니’ 최준용, “(팬들에게)꼭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2[KBL 4강 PO 리포트] 아픈 허훈 대신 에너지 높인 허웅, ‘수비 맛집’ 오명 씻었다
- 3[KBL 4강 PO] 짧게 타오른 ‘불꽃 슈터’ 전성현, 다시 불붙을까
- 4[KBL 4강 PO 리뷰] ‘또 후반 역전극’ PO 5연승 소노, 챔프전까지 1승 남았다!
- 5[KBL 4강 PO] 2차전 후반 못 뛴 ‘양준석’, 발등 피로골절로 ‘8주 진단’ … 허일영, 코뼈 골절 의심
- 6[KBL 4강 PO 경기 후] ‘챔프전까지 1승’ 소노 손창환 감독 “끝까지 최선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 LG 조상현 감독, “감독 스스로 부족했던 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