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정효근 존재감 확인한 뼈아팠던 4반칙! 

KBL / 이재범 / 2018-07-22 08:52:46


서머 슈퍼 8 삼성과 준결승에서 3쿼터 내내 벤치만 지킨 전자랜드 정효근

[바스켓코리아 = 마카오/이재범 기자] “장신 포워드들이 초반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21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슈퍼 서머 8 준결승에서 서울 삼성에게 74-84로 역전패 했다. 내심 우승까지 바랐던 전자랜드는 이번 대회 외국 3팀에게 모두 이긴 뒤 삼성에게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삼성보다 전자랜드가 결승에 오를 걸로 보였다. 팀 분위기와 예선 경기 내용이 모두 전자랜드 우위였다. 예상이 빗나갔다. 정효근이 4반칙에 걸려 3쿼터 내내 벤치를 지킨 게 패인 중 하나다.


전자랜드는 삼성과 준결승 시작 2분 12초 만에 팀 파울 5개를 범했다. 그만큼 시작부터 파울이 많았다. 예선에서 평균 14개 성공했던 3점슛은 1쿼터 내내 림을 외면했다. 전자랜드는 3점슛 6개를 모두 실패하고, 삼성에게 3점슛 3개를 얻어맞았는데도 1쿼터를 19-17로 근소하게 앞섰다.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3점슛 손맛을 보기 시작했다. 김상규가 한 방, 정영삼이 또 한 방을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3점슛 두 방으로 32-26, 6점 차이로 앞섰다. 전자랜드가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크게 우위를 점한 순간이었다.


1쿼터와 달리 외곽포에 활기를 넣은 김상규와 정영삼의 3점슛은 모두 정효근이 어시스트 했다. 정효근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성이 추격하자 다시 달아나는 3점슛을 직접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전반까지 40-37로 앞섰다. 만약 김현수가 하프 라인 앞쪽에서 던진 3점슛과 전반 종료 3점슛 버저비터를 성공하지 못했다면 더 크게 우위를 점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전자랜드는 불안하게 3쿼터를 맞이했다. 정효근이 2쿼터 종료 38.1초를 남기고 4번째 파울을 범한 것. 전자랜드 공격의 중심으로 떠오른 정효근은 3쿼터 내내 벤치만 지켰다.


전자랜드는 정효근 없이 소화한 3쿼터에 13-29로 열세를 보이며 66-53으로 역전 당했다. 경기 주도권이 완전히 삼성으로 넘어갔다. 삼성 관계자는 전반이 끝난 뒤 “정효근이 4반칙이라서 후반에 우리가 유리하다”고 했는데 그 말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정효근은 이날 1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효근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바람대로 여유를 가지고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파울 트러블로 벤치에 앉아있던 3쿼터가 마냥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유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장신 포워드들이 초반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우린 신장 2m대 선수 3명이 있지만, 나머지는 작다. 그런 선수들을 삼성이 잘 공략했다”고 아쉬워했다.


전자랜드가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아쉽지만, 정효근의 팀 내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예선에서 75-60으로 이긴 필리핀리그 NLEX 로드 워리어스와 22일 오후 6시(한국시간)에 3-4위전을 갖는다. 뒤이어 서울 삼성과 광저우 롱 라이언스의 결승이 오후 8시에 열린다. 두 경기 모두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지켜볼 수 있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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