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MBC배] ‘3Q 19점’ 몰아친 단국대 윤원상, 고려대 간담 서늘케 하다

대학 / 이성민 / 2018-07-19 17:03:24

[바스켓코리아 = 상주/이성민 기자] 단국대의 결승 진출이 아쉽게 무산됐지만, 윤원상(181cm, 가드)의 진가는 밝게 빛났다.


단국대학교는 19일(목) 경북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펼쳐진 제 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고려대학교와의 4강 토너먼트에서 63-81로 패배했다. 단국대학교는 이날 패배로 대회 첫 패배를 기록,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단국대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최대 악재와 마주했다. 핵심 전력인 권시현과 임현택이 나란히 부상을 당해 전력 누수가 생겼다. 나머지 선수들 대부분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단국대에 최악의 상황.


단국대가 마주한 최대 악재는 결국 아쉬운 패배로 이어졌다. 지난 준준결승에서 경희대를 상대로 보여줬던 단국대만의 압도적인 스피드와 트랜지션 게임, 외곽포 어느 하나도 준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장점을 잃어버린 팀이 패배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소득은 있었다. 윤원상의 맹활약. 윤원상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29점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3쿼터에 홀로 19점을 몰아치며 팀의 추격을 이끈 장면은 이날 경기 최고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경기 후 만난 윤원상은 “한양대 전에서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제 플레이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3쿼터에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은 이후부터 제 경기력이 곤두박질쳤다. 쉽게 돌아오지 않는 경기력이 야속했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아쉬운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행히도 오늘 경기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친 것 같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다.”며 이날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만족을 표했다.


개인적인 경기력은 좋았지만, 팀이 패배한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윤원상 역시 이날 패배에 아쉬워했다. 자신이 조금 더 잘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윤원상의 승부욕을 볼 수 있는 대목.


평소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는 윤원상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공격 전반적인 부분에서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특히 슛이라는 카테고리에서만큼은 대학 최고를 다툴 정도로 안정성과 폭발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슛을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대학에서 몇 안되는 슈터 중 하나가 바로 윤원상이다.


윤원상은 “제 장기는 단연 슛이다. 상대가 붙지 않으면 쏘고, 붙으면 돌파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많이 신경써주셔서 슛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원상은 슛 이외의 전체적인 성장세가 아직은 만족스럽지 않다. “지난해에 비해 무엇이 더 나아졌다고 말하기가 민망하다.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출전시간 말고 좋아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BC배 4강 무대를 밟은 윤원상은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을 발판 삼아 대학리그 반등을 노리고 있다. 단국대는 전반기를 8위로 마쳤다. 지난해 거둔 성적(4위)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 윤원상과 단국대는 돌아올 후반기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원상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희 학교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매번 아쉬운 경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번 MBC배를 발판삼아서 후반기에는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굳은 다짐을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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