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정효근, 포인트포워드 역할 받은 이유!
- KBL / 이재범 / 2018-07-19 14: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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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오에서 열리고 있는 서머 슈퍼 8에서 평균 15.0점을 기록 중인 전자랜드 정효근 |
[바스켓코리아 = 마카오/이재범 기자] “포인트포워드라고 해서 여러 가지를 하는 게 아니라 미들레인지에서 플레이를 하라는 의미다.”
정효근(202cm, F)은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돔에서 열리는 아시아리그 슈퍼 서머 8에 참가하기 전 전화통화에서 "국가대표팀 일정이 빡빡해서 몸 관리하는 게 힘들었다. 대표팀에서 5분, 10분 밖에 안 뛰다가 팀에 돌아온 뒤 출전시간이 20분 이상 늘어났다"며 "지금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팀 동료들보다 안 좋다. 제 컨디션을 찾는 게 먼저"라고 했다.
인천 전자랜드 다른 선수들은 꾸준하게 몸을 만들었지만, 정효근은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6월부터 일본과 중국, 홍콩, 북한 등을 바쁘게 오가며 경기를 치렀다. 지난 7월 초 국가대표팀에서 하차해 팀에 합류했던 것이다.
정효근은 서머 슈퍼 8 예선 두 경기에서 평균 15점 4.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 44.4%(4/9)로 뛰어나다. 박찬희와 강상재가 국가대표로 차출되고, 차바위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전자랜드는 정효근의 활약을 앞세워 서머 슈퍼 8 예선 A조 1위를 확정했다.
박봉진은 “정효근 형이 늦게 팀에 합류했는데도 많이 알려줘서 고맙다”며 “원래 잘 하는 선수니까 지금처럼 꾸준하게, 어린 선수들을 다독여 주면서 중심을 잡아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효근은 마카오로 출국 전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이번 시즌 다르게 팀을 운영하시려고 한다. 저에겐 포인트포워드처럼 득점을 하면서 어시스트까지, 동료를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를 요구하셨다"며 "이제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여기에 잘 융화되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예고했다.
박찬희란 국가대표 가드가 있음에도 정효근에게 포인트포워드를 맡긴다는 게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다.
마카오에서 만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에게 직접 물었다.
유도훈 감독은 “서머 슈퍼 8에서 정효근의 활약이 나쁘지 않다. 조금 더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대신 여유가 생겼다”며 “수비 할 때 도움수비를 가서 블록도 하는 걸 보면 여유가 생긴 거다. 3점슛이 몇 개 들어가는데 돌파를 더 자신있게 시도해야 한다”고 정효근이 서머 슈퍼 8에서 잘 하고 있는 것과 보완해야 할 내용부터 언급했다.
유도훈 감독은 포인트포워드라는 단어를 꺼내자 “포인트포워드라고 해서 여러 가지를 하는 게 아니다. 정효근이 골밑 플레이를 하지 않기에 미들레인지에서 플레이를 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도훈 감독이 앞서 여유를 언급한 것에서 정효근에게 바라는 걸 유추할 수 있다. 미들레인지에서 볼을 잡으면 자신의 득점만 노릴 것이 아니라 동료들의 움직임과 상대 수비를 파악한 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를 하라고 해석할 수 있다.
정효근에게 수비가 몰릴 때는 비어있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내줘 득점 기회를 살려주고, 그렇지 않을 때는 직접 득점까지 하면 되는 것이다.
정효근은 지난 시즌 3점슛 성공률 28.8%(38/132)를 기록했다. 이번 서머 슈퍼 8에서 44.4%의 3점슛 능력을 뽐내는 건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한다. 여기에 자신의 득점에만 집착하지 않고, 동료들까지 봐주는 여유까지 가진다면 정효근은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것이다.
전자랜드는 현재 2패 중인 A조 최하위 대만 프로팀 포모사 드리머스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전자랜드와 포모사의 맞대결은 19일 오후 6시(한국 시간)에 열리며, 네이버 스포츠에서 중계 예정이다.
사진출처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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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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