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민성주, “송창무 형과 골밑 지켜야 한다”

KBL / 이재범 / 2018-07-03 20:03:45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오리온 민성주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이승현 전역 전까지 송창무 형과 골밑을 지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도 크다.”


3일 고양 오리온과 상명대의 연습경기가 열린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 오리온은 경기 내내 전면강압수비를 펼친 가운데 상명대를 압도하며 99-61로 이겼다. 승부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오리온은 준비한 전술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상명대는 10일부터 열리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를 대비했다.


오리온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가운데 민성주의 몸 상태가 가벼워 보였다. 민성주는 서울 삼성에서 데뷔한 뒤 2011~2012시즌 잠깐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26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2012~2013시즌부터 줄곧 부산 KT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 선수로 다시 오리온 품에 안겼다.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에 5경기, 3경기 출전에 그쳤던 민성주는 장재석과 이승현이 입대한 오리온으로 출전 기회를 찾아 왔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 민성주는 28경기 출전에 그쳤다.


민성주는 상명대와 경기 후 “지난해 부상 당한 뒤 연습경기도 한 번 못하고 지난 시즌 1라운드 막판 복귀했다”며 “무릎을 수술하고 재활을 끝냈는데 운동을 시작하다 곧바로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2~3개월 쉬면서 비시즌을 통째로 흘려 보냈다”고 지난 비시즌 부상을 아쉬워했다.


이어 “복귀도 늦어지고 이적한 뒤 비시즌 훈련을 못해 팀 전술을 따라가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그러면서 출전 기회를 적게 받았다”며 출전경기수가 적었던 이유를 설명한 뒤 “현재 몸 상태가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앞으로 부상 안 당하고 비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바랐다.


출전기회를 찾아서 오리온으로 이적했기에 이번 시즌 준비하는 과정이 더욱 절실할 듯 하다. 민성주는 “이승현이 이번 시즌 막판 상무에서 전역해서 돌아온다. 그 전까지 송창무 형과 골밑을 지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도 크다”며 “지난 시즌 못 보여드린 걸 보여드려야 하기에 동기부여가 되어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민성주는 연습경기에서 몸놀림이 가벼웠다고 하자 “지난 주부터 컨디션도 좋고 공도 손에 잘 붙는다”며 “오리온에서 1년 넘게 있었는데 현재 몸 상태와 컨디션이 가장 좋다. 이 상태를 잘 유지하면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고 현재 경기 감각에 만족했다.


민성주는 이날 송창무와 번갈아 코트를 밟았다. 민성주는 송창무에 대해 “창무 형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저보다 나이가 있어서인지 체력이 지난 시즌보다 빨리 떨어지는 듯 하다”며 웃은 뒤 “연습경기에선 번갈아 가며 20분씩 나눠 뛰니까 도움이 된다. 또 훈련할 때 창무 형처럼 키 크고 힘 센 상대 선수가 있으면 연습 때 힘들어도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민성주의 헤어스타일이 좀 길고 남달랐다. 민성주는 “저만의 개성이지만, 멋을 내려는 건 아니다”며 “머리가 짧은 것보다 긴 게 좋아서 아무 생각없이 기르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민성주는 “인터뷰할 때마다 이런 말을 한다. 진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죽을 힘을 다해야만 선수로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다”며 “아직 젊고 몸도 괜찮아져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굳게 다짐했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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