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김태홍, “무시하는 팀이 안 되도록 하겠다” 

KBL / 이재범 / 2018-06-25 08:54:34
지난 시즌 DB 돌풍에 한몫한 김태홍은 올해 역시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지난 시즌보다 못하더라도 우리를 쉽게 넘보거나, 무시하는 팀이 되지 않도록 잘 하겠다.”


원주 DB는 지난 시즌 꼴찌 후보 중 하나였다. 개막 5연승을 달리며 돌풍 조짐을 보였다. 2016~2017시즌까지 개막 5연승 이상 기록한 8팀 중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경우는 1997~1998시즌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 밖에 없었다.


DB는 개막 5연승 후 2연패를 당하며 3라운드까지 주로 2위와 3위에서 머물렀다. 1위를 차지하기에는 역부족처럼 보이던 DB는 4라운드부터 13연승을 질주했다. 단숨에 1위로 올라선 DB는 5라운드 막판부터 5승 8패로 부진했지만,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보통 정규리그 우승팀은 전 시즌 전력을 유지하는 편이다. DB는 그렇지 않다. 가장 중요한 디온테 버튼과 재계약 여부가 미정이다. 김주성이 은퇴하고, 두경민, 서민수가 입대해서 국내선수 주요 전력도 빠져나갔다.


DB는 2018~2019시즌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그렇지만, DB 선수들은 지난 시즌 경험을 쌓았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2018~2019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김태홍(193cm, F)은 “지난 시즌에는 재미있게, 원 없이, 후회없이 뛰었다. 팀 성적도 좋아서 한없이 좋았다. 계속 너무 좋았다”며 “몸 상태도 감독님께서 중간중간 조절을 해주셔서 많이 결장하지 않고, 장기적인 탈 없이 챔프전까지 잘 치렀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김태홍은 6월 말 원주로 이사할 예정이다. 김태홍은 “원주에서 와이프와 같이 지내기로 했다. 와이프가 임신을 했다. 와이프도 저에게 해줄 게 있고, 저도 와이프에게 해줄게 있다”며 “와이프가 ‘같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큰 결심을 내려줘서 고맙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많은 DB 선수들이 머리 염색을 했다. 김태홍도 그 중 한 명. 김태홍은 “평소 염색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와이프가 ‘너무 칙칙해 보인다. 나이도 있으니까 잘 좀 하고 다니라’고 해서 염색을 했다”고 염색한 이유를 설명한 뒤 “머리 색깔과 스타일을 바꾸니까 중계에 잡혔던 모습과 비교하면 인상이나 얼굴 스타일이 달라 보여서 머리 스타일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웃었다.


김태홍은 이제 막 시작한 팀 훈련 분위기가 어떤지 묻자 “분위기는 좋다. 작년에도 비시즌 분위기가 좋았다. 모든 팀이 마찬가지겠지만, 올해 같은 경우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해서 자신감이 있다”며 “체력 테스트를 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코칭 스태프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만들어서 들어왔다. 이런 자세와 의지는 지난 시즌보다 낫다. 이번 시즌에도 힘들 거라고 하는데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지난 시즌에 이렇게 했으니까 이번 시즌에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것보다 지난 시즌이 반짝했던 게 아니라는 평가를 듣는 게 중요하다. ‘나태해졌다’, ‘플레이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는 평가를 듣는 게 무섭다”며 “지난 시즌에 절심함, 남들보다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좋은 평가를 들었다. 그걸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이어나간다면 빠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김태홍은 마지막으로 각오를 묻자 “전력 누수가 있지만,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모두 함께 이뤘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보다 못하더라도 우리를 쉽게 넘보거나, 무시하는 팀이 되지 않도록 잘 하겠다. 상대팀이 무시하고 깔보는 것과 그렇지 않는 차이가 크다. 자신있게, 거침없이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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